반세기 동안 아시아 영화계를 빛내온 실비아 창이 제 30 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025 까멜리아상’이라는 특별한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래쪽 2025 까멜리아상 수상 소감을 전하는 실비아 창
지난 9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대만 출신 배우이자 감독인 실비아 창(Sylvia Chang)이 ‘2025 까멜리아상(2025 Camellia Award)’을 수상해 주목받았습니다. 수상자는 샤넬코리아의 대표인 클라우스 올데거(Claus Oldager)가 직접 발표했는데요. 그는 실비아 창이 창작자로서 남긴 업적과 영화인으로서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수상 무대에 오른 실비아 창은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배우, 프로듀서, 어머니 등 다양한 삶을 살아오며 언제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자신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말이죠. 이어 동백꽃의 꽃말을 인용해 영화에 대한 헌신과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실비아 창
그렇다면 이번 수상의 주인공 실비아 창은 어떤 인물일까요? 그는 배우로서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왔습니다. <20 30 40>, <마음의 속삭임>, <상애상친: 여자 이야기>와 같은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 또한 입증했죠. 그의 전방위적 활동은 아시아 여성 영화인의 목소리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 아시아 필름 어워즈 평생공로상 등 다수의 국제적 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까멜리아상: 여성 영화인을 위한 새로운 상징이 되다
2024년 신설된 까멜리아상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공동 제정한 시상 부문입니다. 영화 산업 내 여성의 지위와 문화적 기여를 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까멜리아’라는 이름은 부산의 상징이자 샤넬의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꽃 ‘동백꽃(Camellia)’에서 따왔습니다. 이처럼 샤넬은 가브리엘 샤넬의 예술적 유산을 계승하고 영화인을 위한 창작 활동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