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포 굿’ 개봉을 앞두고 아리아나 그란데가 본격적인 월드 프리미어 투어에 나섰습니다. 극 중 글린다의 이미지와 맞닿은 핑크 팔레트를 기반으로 한 그의 드레스 룩은 매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4개의 드레스를 살펴볼까요?
스키아파렐리

다니엘 로즈베리가 디자인한 스키아파렐리의 드레스를 착용한 아리아나 그란데. 풍성하게 퍼지는 핑크 컬러 치맛단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드레스는 구조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특히 상반신의 코르셋 디테일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과 왼쪽을 서로 다른 소재로 만든 비대칭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른쪽은 벨루어로, 왼쪽은 새틴으로 제작해 감각적인 질감 대비를 보여주었고 왼쪽 가슴 라인에만 섬세한 레이스를 더해 유니크한 스키아파렐리식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측면에 길게 늘어진 블랙 리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로 블랙과 핑크의 조합이 사랑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배가시키며 그만의 성숙한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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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현지 시각 16일에 진행된 거버너스 어워즈에서도 아리아나 그란데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오스카 시즌을 여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만큼 그의 선택 또한 특별했는데요. 바로 2007년 가을 디올 컬렉션에서 존 갈리아노가 선보였던 핑크 드레스를 착용한 것입니다. 우아한 드레이핑과 고급스러운 실루엣, 보석으로 장식된 잔잔한 플로럴 패턴이 결합된 이 드레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전했죠. 과거와 현재를 우아하게 연결하면서도 아리아나 그란데 특유의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가 절묘하게 더해져 레드 카펫의 품격을 한층 높였습니다. 화려함 속에서도 절제된 우아함을 드러낸 그의 등장만으로도 현장은 자연스레 술렁였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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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라운

핑크 컬러 중심의 스타일링을 보여온 프레스 투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룩은 바로 톰 브라운이 디자인한 화이트 드레스였습니다. 캐릭터와 연결성을 위해 핑크를 주로 선택해온 그가 화이트를 착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강렬한 반전을 보여준 순간이었는데요. 상반신은 주얼리 디테일로 빽빽하게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고, 소매와 하반신은 여러 겹의 시스루 튤을 풍성하게 사용해 디즈니 공주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오프숄더 디자인은 그의 가녀린 어깨 라인을 자연스럽게 강조해 더욱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팬이 흥분한 나머지 갑자기 그에게 달려드는 돌발 상황도 있었지만 아리아나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잘 넘기며 프로페셔널함까지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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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아리아나 그란데는 핑크라는 색이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 스타일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번에는 발렌시아가의 라이트 핑크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이는 새롭게 부임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스팽글이 전체적으로 촘촘하게 장식되어 반짝이고, 허리를 볼륨감 있게 강조한 머메이드 실루엣이 아리아나의 몸 선을 우아하게 돋보이게 했죠. 특히 뒷면에 장식된 리본은 드레스의 피날레와도 같은 포인트로 360도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선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