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더보이즈 현재에게 가장 소중한 지금의 것들.


LOCATION: MORPHEUS, CITY OF DREAMS MACAU
어제 본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은 어땠어요?(<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복합 리조트 ‘시티 오브 드림즈 마카오’ 내에서 펼쳐지는 수상 공연으로 애크러배틱과 공중곡예, 하이다이빙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카오에 네다섯 번 왔는데, 공연을 본 건 처음이거든요. 너무 좋았어요. 극 자체도 근사했지만, 퍼포머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어요. 열정적으로 몸을 내던지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에너제틱한 공연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꼭 보세요, 진짜. 오토바이도 날고, 사람도 날고 엄청나요.(웃음)
어제는 공연을 관람하고, 오늘은 시티 오브 드림즈 마카오를 배경으로 촬영을 했어요. 이틀간 이곳에 머물며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관람하거나 감상할 것도 많고, 미식도 다양해서 친구 혹은 가족과 같이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같아요. 이전에는 더보이즈 공연이나 다른 일로 와서 마카오를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혼자 와서 둘러보니까 다른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다음에는 다 같이 놀러 와도 좋을 것 같아요.

LOCATION: MORPHEUS, CITY OF DREAMS MACAU

이번 화보 컨셉트와 인터뷰는 현재 씨의 이름에서 출발했어요. ‘현재의 현재’를 담아내고자 한 거죠. 이름이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믿나요?
이름대로 산다고 하는데, 그 말을 실감하지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이름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현재를 따르고 싶다는 말이죠?
현재에 집중하려는 편이에요. 과거나 미래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요. 그게 타고난 성격인지, 제 이름이 현재라서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된 건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름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그 이름은 누가 지은 거예요? 재현을 현재로 만들어준 사람이요.
데뷔할 때 회사분들이 지어줬어요. 그때 제가 “이름을 짓는 게 그렇게 귀찮으셨어요?”(웃음) 그랬어요. 재현을 그냥 뒤집은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 지은 이름 같아요.


요즘 어떤 생각을 많이 해요? 현재의 나를 지배하는 생각이요.
고민이 많아요. 얼른 팬들을 만나고 싶은데,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그리고 제가 올해 서른이 됐는데, 이제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인생은 바라는 대로만 되지는 않더라고요. 좋은 일만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이상만으로 채워질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중이에요. 그래서 내일이 걱정스러우면서도 기대되고 궁금해요. 어떻게 나아갈까? 무엇이 펼쳐질까? 그런 생각이자 바람이자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현재에 만족하는 편인가요, 혹은 지금보다 더 나은 이상을 꿈꾸는 편인가요?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를 바랄 거예요. 저도 그랬고, 그 마음이 되게 큰 동력이 되기도 하죠. 그런데 한편으론 그로 인해 당연하게 여기는 소중한 지금의 것들을 놓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뭐든 곁에 있을 땐 귀한 걸 모른다고 하잖아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면서 더 열심히, 그렇게 살고 싶어요.
현재라는 말을 영어 단어 ‘present’로 바꿨을 때 드러나는 또 다른 뜻이 있죠. ‘선물’과 ‘주다’인데요. 이 의미와도 맞닿아 있는 편인가요? 선물을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 중 어느 쪽이 더 커요?
분명히 받을 때 더 기쁘거든요? 그런데 더 오래가는 기쁨은 주는 쪽 같아요. 받는 건 순간이지만, 주는 건 그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고 전하는 시간까지 포함되잖아요.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일 같아요.
스스로에게도 선물을 잘 하나요?
혹은 칭찬이나. 아주 가끔 갖고 싶은 걸 사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나 자신 고생했다, 잘했다’ 이런 식의 치하를 잘 안 해요. 그보단 가족한테 선물하는 게 더 기쁘고 뿌듯하고, 열심히 산 데 대한 방증 같고, 그렇더라고요.

LOCATION: HOUSE OF DANCING WATER

LOCATION: MORPHEUS, CITY OF DREAMS MACAU
누구에게든 어떤 선물이든 전할 수 있다면 무엇을 보내고 싶은가요?
이 질문을 듣자마자 생각나는 사람은 더비(더보이즈 팬덤)밖에 없어요. 선물은 제 솔직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괜찮을 것 같아요.
마음을 잘 표현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그런데 더비한테는 잘 하는 편이에요. 좀 신기해요. 제가 원래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닌데, 더비에게 표현하는 건 자연스럽고 편해요. 받은 관심과 사랑을 돌려줘야 마땅하다는 직업 정신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더보이즈 현재로서 지나온 시간 속에서 가장 선물 같은 순간은 언제였다고 생각해요?
몇 년 전에 코로나19 때문에 이래저래 공연도 못 하고 고생하면서도 부단히 노력해서 음원 차트 1등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멤버들이 난리가 났었는데, 저만 혼자 덤덤했어요. 애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나도 그래야 하나 싶어서 괜히 와(웃음) 했거든요. 최근에 새삼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왜 지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을까요. 그래서 매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 같아요.

LOCATION: HOUSE OF DANCING WATER

LOCATION: CITY OF DREAMS MACAU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충실하게 복기해볼까요. 오늘은 어떤 하루였나요?
데뷔하고 사진과 영상을 수없이 많이 찍었는데 여전히 익숙지 않아요. 다른 멤버들은 사진 찍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촬영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항상 긴장되고 부담스럽고 어려워요.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재미있기도 해요. 너무 익숙하면 안일해질 수 있는데, 어려우니까 적당한 텐션을 갖게 되거든요. 잘 마치면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요. 오늘도 그랬어요.
무대에 오르는 건요?
사진 찍는 것보단 괜찮지만, 역시 긴장되죠. 어휴, 그 떨림은 말로 설명 못 해요.
어려움, 부담스러움, 긴장감.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일을 해내나요?
그럼에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뭔지 궁금해요.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멤버들 볼 때나 사랑의 눈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볼 때 힘이 나요. 그리고 간단한 스트레칭?(웃음) 저는 데뷔 때부터 끼가 많다거나 무대 체질이라거나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닌 저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을 믿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싶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땐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답이네요.
최근에 팬들에게서 받은 편지에서 발견한 말이 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제 편이래요. 그 문장을 읽는데, 힘이 좀 나더라고요. 진짜로요!(웃음)
무조건적 지지와 사랑이 주는 힘이 있죠.
맞아요. 게다가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면 갑자기 에너지가 확 커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