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뷰티 브랜드가 F&B를 접목한 공간을 선보이는 흐름은 하나의 트렌드로 볼 만하다. 단순히 매장에 제품을 디스플레이하고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의 감각과 리추얼을 더 깊이 체험하게 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퍼퓨머 H는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티룸을 오픈했다. 퍼퓨머 H 조향사 린 해리스에게 차는 향수처럼 일상의 감각과 리듬 속에서 편안함을 발견하게 하는 요소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티하우스 로해(ROHAE)와 협업한 우롱차 ‘오렌지 리프’를 만날 수 있는데, 브랜드의 ‘오렌지 블라썸’ 향에서 영감 받은 차다. 르 라보 북촌 한옥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픈한 카페 공간으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잠시 머물며 여유를 누릴 것을 제안한다. 랑콤 또한 이 흐름의 한 축에 있다. 파리 샹젤리제 52번지 플래그십에 위치한 ‘카페 드 라 로즈(Café De La Rose)’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장미 디저트를 내세워 미각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이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도 같은 이름의 하이브리드 카페를 선보이며 뷰티와 F&B의 결합을 더 넓은 리테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더 이상 뷰티 제품만 내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 차와 커피, 디저트, 그리고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을 통해 브랜드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 퍼퓨머 H 티룸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5 2층
📍 르 라보 북촌 한옥 카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5
📍 카페 드 라 로즈 랑콤 52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