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션 피플들의 피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슬래커 코어(게으름뱅이 룩)’를 아시나요? 집 앞에 대충 나온 듯 무심하고 헐렁하지만, 묘하게 힙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인데요. 오버사이즈 셔츠나 늘어난 듯한 트랙 팬츠, 낡은 볼캡 등을 믹스매치해 ‘애써 꾸미지 않은 쿨함’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이죠. 그렇다고 진짜 후줄근하게만 입는 건 아니죠! 슬래커 코어는 사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해야 하는 은근히 까다로운 룩이랍니다. 스웨트 팬츠에 묵직한 골드 주얼리를 더하거나, 커다란 품의 후디에 화려한 오벌 선글라스를 얹는 식처럼요.



몸을 푹 감싸 안는 루즈핏 후디만큼 툭 걸치기 좋은 아이템은 없죠. 아래위 세트로 맞춰 입어 힙한 트레이닝 셋업 룩을 연출해도 좋고, 물 빠진 와이드 데님 팬츠와 조합하면 그것으로 슬래커 코어 완성입니다. 이때 후드 모자를 푹 눌러써서 얼굴을 살짝 가려주는 게 나른한 감성을 살리는 팁이랍니다.


스포티한 팬츠는 편안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무드를 자아내죠. 여기에 키치하거나 화려한 프린팅 티셔츠를 슬쩍 넣어 은근히 꾸민 느낌을 주는 게 핵심이에요. ‘나 진짜 대충 입은 거 아니야’라고 말해줄 힙한 숄더백이나 미래지향적인 사이버틱 선글라스를 슬쩍 얹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빈티지 티셔츠도 훌륭한 치트키입니다. 지지 하디드는 깔끔한 데님에 어깨가 슬쩍 드러나는 루즈한 레터링 티셔츠를 매치해 휴일의 느슨한 바이브를 자연스럽게 드러냈습니다. 자칫 추레해 보일 수 있는 트랙 쇼츠에 빈티지 티셔츠를 조합한 룩도 눈여겨보세요. 발끝에 앞코가 뾰족한 플랫 슈즈나 굽이 있는 슈즈를 더해 세련된 반전 실루엣으로 룩에 포인트를 더해 보세요.

저스틴&헤일리 비버 부부를 보면 슬래커 코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요. 이들은 볼드한 선글라스에 편안한 트랙 팬츠, 티셔츠 조합으로 간결한 실루엣을 즐겨 입는데요. 특히 헤일리 비버는 널널한 하의에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크롭 톱을 매치해, 마냥 편안하게만 보이지 않는 완급 조절의 정석을 보여줬죠.

사실 슬래커 코어는 아이돌의 연습실 착장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격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기 위해 활동성 좋은 옷과 스니커즈를 매치하니까요. 하지만 사복 천재 아이돌답게 은근한 센스는 필수죠. 에스파 지젤은 2000년대 초반 ‘쥬시 쿠튀르’가 떠오르는 Y2K 감성의 트레이닝 셋업을 선택했습니다. 호주 브랜드 ‘아이엠지아(I.AM.GIA)’ 제품으로, 몸에 밀착되는 핏과 전면 레터링, 레드 스티치 포인트가 스포티하면서도 핫한 일명 ‘지젤력’을 높여줍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애니 역시 세상 편해 보이는 루즈핏 트레이닝 셋업을 선택했는데요. 자칫 동네 마실 룩이 될 수 있는 차림에 볼드한 골드 네크리스와 볼륨감 있는 오벌 선글라스를 툭 얹어, 힙하고 럭셔리한 스트리트 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슬래커 코어의 끝판왕은 코르티스입니다. 남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바이브의 코르티스는 추구하는 멋이 아주 명확합니다. 트랙 팬츠에 힙한 캡 모자를 매치하거나 동묘 구제 시장에서 갓 건져 올린 듯한 레트로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 일부러 구기고 때가 탄 듯한 빈티지 의류들로 날것의 스타일링을 선보이죠. 마치 연습실에서 밤샘 작업을 하다 방금 튀어나온 듯한 이들의 착장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거친 청춘의 열정이 뿜어져 나옵니다. 과감한 컬러 매치와 레이어드로 빈티지 록스타 같은 무드를 내고 싶다면 이들을 꼭 참고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