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라 보떼 루이 비통이 첫발을 내디뎠다. 레전더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임 팻 맥그라스를 코스메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하며, 루이 비통이 오랫동안 쌓아온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뷰티라는 새로운 언어로 발신하기 시작한 것. 그 이후 라 보떼 루이 비통은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해왔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메이크업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한다.
점과 선 그리고 면. 얼굴이라는 캔버스 위에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조형 언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을 완성하는 립 라이너 ‘LV 크레용’의 등장은 당연하다. 특히 데임 팻 맥그라스는 오랫동안 런웨이와 백스테이지에서 립 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제가 루이 비통 런웨이에서 선보여온 모든 메이크업은 립 라인에서 시작됩니다. 정교함이 곧 예술이 되는 지점이죠.” 그의 말처럼 LV 크레용은 단순히 입술 윤곽을 그리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표현 방식에 가깝다. 얇은 선 하나로 얼굴의 균형을 조율하고, 인상의 분위기까지 새롭게 정의하기 때문이다.
총 10가지 셰이드로 구성된 LV 크레용은 내추럴한 누드 톤부터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대담한 레드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섬세한 윤곽 보정부터 얼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드라마틱한 컬러 연출까지. 자연스러움과 존재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립 라이너 하나에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담아냈다. 정교한 선 끝에 대담한 색을 얹는 것. 그 상반된 두 감각은 LV 크레용 위에서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완성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탁월한 기능만이 아니다. 루이 비통의 상징인 모노그램 플라워를 펜슬 형태에 담은 디자인은 LV 크레용을 메이크업 도구를 넘어 하나의 특별한 오브제로 확장한다. 부드러운 촉감의 블랙 매트 우드 보디와 골드 로고 디테일, 글로시한 팁에서 세미매트 보디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은 손에 쥐는 순간부터 메종 특유의 비교를 불허하는 장인정신을 느끼게 한다. 잘 만든 필기구가 글쓰기 경험 자체를 바꾸듯 LV 크레용 역시 립 메이크업 과정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다. 포뮬러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한다. 펩타이드를 함유한 크리미한 텍스처는 입술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깃털처럼 가벼운 사용감과 선명한 발색, 오래 유지되는 지속력까지. 정교한 선을 그리는 순간에도, 손끝으로 경계를 흐려 새로운 분위기를 낼 때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진정한 럭셔리는 이처럼 표현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디테일에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LV 크레용은 단순한 립 라이너가 아니다. 그것은 루이 비통이 아름다움을 대하는 방식이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정의하고, 가장 작은 디테일에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하는 태도. 작은 선 하나가 인상을 바꾸듯 라 보떼 루이 비통은 다시 한번 아름다움의 경계를 확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