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S/S 파리 맨즈 패션위크의 사흘째 막이 올랐습니다. 세븐틴 조슈아부터 배우 김재원과 이준호까지, 파리를 찾은 한국 셀럽들이 브랜드의 쇼장에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는데요. 식지 않은 파리의 열기 속,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군 셀럽들을 만났습니다.
아미리의 록 스타가 된 조슈아
이번 시즌 아미리(Amiri)는 1970년대 로스엔젤레스의 자유로운 음악 문화에서 출발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크 아미리(Mike Amiri)는 록 스타의 화려함과 여유로운 리조트 무드를 컬렉션 안에 녹여냈는데요.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에서 영감 받은 정교한 건메탈 테일러링이 컬렉션의 시작을 알리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반짝이는 장식이 더해진 테일러드 재킷부터 가볍게 흩날리는 실크 셔츠, 스트라이프와 메탈릭 디테일까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여유와 화려한 장식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며 아미리만의 글래머러스한 캘리포니아 무드를 선보였죠.
아미리의 쇼가 열린 파리 카로 뒤 템플(Carreau du Temple)을 찾은 셀럽은 세븐틴 조슈아.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블랙 셔츠 위, 강렬하게 반짝이는 스트라이프 장식의 재킷을 걸치고 등장한 그는, 쇼의 화려한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여기에 하이웨스트 블랙 팬츠와 블루 틴트 선글라스를 더해 세련된 테일러링을 완성했죠. 화려한 디테일 속에서도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은 조슈아는 아미리가 제안한 여유로운 글램 룩을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현장의 뜨겁게 달궜습니다.


시스템의 절제된 미학을 입은 김재원
이번 시즌 시스템(SYSTEM)은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소재 본연의 움직임과 실루엣에 집중했습니다. 파리 마레 지구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공개된 컬렉션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원단과 여유로운 실루엣, 절제된 디테일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미니멀한 감각을 풀어냈는데요. 힘을 뺀 디자인 속에서도 섬세한 완성도를 드러내며 일상과 테일러링의 경계를 유연하게 허문 현대적인 스타일을 제안했죠.
쇼장을 찾은 배우 김재원은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랙 집업 재킷 안으로 톤온톤 이너를 매치해 브랜드가 제안하는 절제의 미학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했습니다. 그 아래로 라이트 워시드 데님 팬츠를 더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화려한 장식 없이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핏은 시스템이 이번 시즌 강조한 미니멀리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벨루티의 우아함을 완성한 이준호
벨루티(Berluti)는 2027 S/S 프레젠테이션에서 어린 왕자를 모티프로 한 캡슐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올해로 3년 째 컬렉션 공개의 장으로 파리의 시몬&치노 델 두카 재단(Simone and Cino Del Duca Foundation)를 선택했는데요. 몽소 공원(Parc Monceau)이 내려다보이는 19세기 후반의 웅장한 저택에서, 아이디어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공간 곳곳에 담아냈습니다. 동화 속 별을 가죽에 새겨 넣고, 생텍쥐페리의 뉴욕 사무실에서 영감 받은 오브제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죠. 클로드 모네의 인상파 회화가 연상되는 피스들로 공간을 가득 채운 프레젠테이션 현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았습니다.
벨루티 앰배서더 이준호는 브라운 파티나 재킷과 알레산드로 슈즈를 매치해 클래식하고 절제된 컬러로 깊이 있는 럭셔리 룩을 선보였습니다. 화려한 디테일 대신 실루엣과 소재에 집중한 스타일링은 벨루티의 헤리티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죠. 수국이 가득한 정원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그는 클래식과 현대적인 감각을 균형 있게 드러내며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식을 줄 모르는 열기, 파리 맨즈 패션위크
41도까지 치솟은 파리의 폭염도 쇼장을 향한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아미리의 메탈릭 테일러링부터 시스템의 미니멀리즘과 벨루티의 장인정신까지. 한국 셀럽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컬렉션을 완성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아직 끝나지 않은 파리 맨즈 패션위크. 남은 일정에서 어떤 브랜드와 셀럽들이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