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이창동 감독이 한국 감독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에버트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 은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베니스와 토론토를 거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버닝'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한국 작가주의 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 감독 최초의 기록. 이창동 감독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서 에버트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렸습니다.

© 넷플릭스 코리아

이창동 감독, 한국 감독 최초 TIFF 에버트 감독상 수상!

오는 9월 23일 개봉하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의 ‘TIFF 에버트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트리뷰트 어워즈는 뛰어난 영화적 성취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토론토국제영화제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인데요. 그중에서도 에버트 감독상은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Roger Joseph Ebert)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독창적인 비전과 영화적 혁신을 보여준 감독에게 수여되는 만큼 그 무게가 남다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부터 마이크 리(Mike Leigh), 샘 멘데스(Sam Mendes),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동안 이 상을 거쳐갔죠. 이창동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기간 중 진행됩니다.

‘가능한 사랑’, © 넷플릭스 코리아

이창동 감독이 선보이는 두 부부의 ‘가능한 사랑’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이창동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이 있습니다.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서로 다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며 각자의 삶과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그려내 명연기를 펼치는 전도연이 ‘미옥’을, 존재만으로도 인물의 서사를 묵직하게 완성하는 설경구가 미옥의 남편 ‘호석’을 맡아 해고 이후 흔들리는 부부의 현실을 담아냅니다. 여기에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조여정이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 ‘예지’를, 부드러움 속에 단단한 존재감을 지닌 조인성이 그의 남편 ‘상우’를 맡았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이 부부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 흔들리는 미옥·호석 부부 사이의 간극이 만들어낼 긴장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번 만남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두 배우와 이창동 감독의 인연 때문이기도 한데요.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 약 24년 만에, 전도연은 자신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 이후 약 19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났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아온 네 배우와, 굵직한 작품들로 한국 영화사에 발자취를 남겨온 이창동 감독의 만남. 공개 전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박하사탕’, © CGV 아트하우스
‘오아시스’, © CJ ENM
‘밀양’, © 시네마서비스
‘버닝’, © CGV 아트하우스

필모그래피로 읽는 이창동 감독의 세계

한국을 넘어 토론토국제영화제라는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알린 이창동 감독. 그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의 고통과 구원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 남자의 삶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려낸 ‘박하사탕’, 사회에서 소외된 두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을 담아내며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을 안긴 ‘오아시스’. 세상의 편견과 도덕적 잣대 앞에 놓인 인간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이 그의 오랜 화두였죠. 실제로 ‘오아시스’는 공개 이후 장애를 가진 여성과 전과자 남성의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을 두고 뜨거운 찬반 논쟁을 낳으며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오랜 이야깃거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신앙과 용서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은 ‘밀양’과 청춘들의 불안과 미스터리한 분노를 담아낸 ‘버닝’까지 그의 작품들은 매번 당대 사회의 이면을 정면으로 겨냥한 질문을 던지며 한국 영화의 지형을 새롭게 그려왔습니다. 인위적인 장치를 철저히 배제하는 그의 연출 방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배경음악 사용을 극도로 절제하고, 세트 느낌을 지운 실제 공간에서 촬영하며, 배우가 캐릭터 그 자체가 될 때까지 재촬영을 거듭하는 방식으로 배우들의 인생 연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도연에게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문소리에게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안기는 특별한 순간들을 여러 차례 만들어내기도 했죠. 이번 ‘가능한 사랑’에서도 그는 어김없이 계급과 환경 사이의 갈등 속에서 ‘타인과의 진정한 이해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8년의 공백에도 여전할 그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이 이번에는 어떤 장면으로 관객 앞에 놓일지 궁금해집니다.

‘박하사탕’, © CGV 아트하우스
‘박하사탕’, © CGV 아트하우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영화의 빛나는 존재감

이창동 감독의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주의 영화가 세계 영화제에서 쌓아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이후, 그 흐름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는데요.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이병헌까지. 한국 영화계는 국내를 넘어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고하게 자리를 빛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 나란히 칸영화제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까지 더해지며 그 위상을 한번 더 증명하기도 했죠. 한국 사회의 특수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이를 인간의 고독과 도덕적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해내는 서사. 그리고 이를 완성해내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세계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만의 또렷한 좌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능한 사랑’, © 넷플릭스 코리아

세계가 기다리는 이창동 감독의 다음 이야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의 작품이 세 개의 무대를 차례로 밟아가는 이 여정 자체가 이창동 감독의 이름이 영화계에서 어떤 무게를 지니는지를 보여주는 셈이죠. 8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방식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Q&A
AI 마리봇의 Q&A
A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이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노매드랜드', '그린 북', '기생충' 등 여러 작품이 TIFF를 거쳐 오스카 레이스에서 주목받았습니다.
A
작가주의 영화는 감독의 철학과 미학, 연출 스타일이 작품 전반에 강하게 반영되는 영화를 말합니다. 흥행 공식보다 감독의 메시지와 예술성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홍상수,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등이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꼽힙니다.
A
한국 영화는 사회적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내면서도 가족, 계급, 사랑, 정의처럼 세계 어디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함께 다룹니다. 여기에 높은 제작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국제 영화제와 해외 관객 모두에게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