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영국의 세계적인 무대 예술 거장 에스 데블린의 대규모 개인전이 푸투라서울에서 오는 8월 20일부터 개최됩니다.
  • 에스 데블린은 올림픽 폐막식과 세계적 뮤지션들의 무대를 연출해 왔으며 드로잉과 설치 미술을 통해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전합니다.
  • 이번 전시는 푸투라서울의 건축적 특징을 동선과 빛에 녹여내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수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아 온 무대 예술 거장 에스 데블린. 그가 푸투라서울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엽니다.

무대 미술 거장이 북촌에서 쓰는 세 번째 시

공연이 끝난 뒤에도 유독 오래 머릿속에 머무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빛과 영상이 음악과 어우러지며 무대가 하나의 세계로 바뀌는 순간이죠. 이런 장면을 만들어 온 영국 아티스트 에스 데블린(Es Devlin)이 이번에는 공연장이 아닌 서울 북촌의 전시장으로 향합니다.  

오는 8월 2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푸투라서울(FUTURA SEOUL)에서 <세 번째 시: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3rd Poem: Es Devlin, Come Home Again)>가 열립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데블린의 대규모 개인전이자, 지난 2024년부터 푸투라서울이 이어 온 ‘백 개의 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장인데요. 이번 전시는 그의 지난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푸투라서울이 가진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살려 공간마다 달라지는 빛과 관람객의 동선까지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입니다.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에스 데블린의 예술 세계가 북촌의 공간에서 펼쳐진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에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죠.

수만 명의 시선을 움직여 온 무대 언어

음악과 퍼포먼스를 눈앞의 장면으로 탄생시키는 아티스트, 에스 데블린.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빛과 영상, 거대한 조형물들을 음악의 흐름에 맞춰 엮으며 공연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만들어왔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2022년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의 굵직한 이벤트는 물론 레이디 가가(Lady Gaga), 비욘세(Beyoncé), U2, 아델(Adele), 더 위켄드(The Weekend)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의 무대까지 전부 그의 손을 거쳤죠. 활동 무대 역시 오페라 극장부터 수만 명이 모이는 스타디움까지 다양한데요. 데블린이 만든 무대는 가수의 뒤를 채우는 배경에 머물지 않습니다. 음악이 가진 감정과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공연 현장을 마음 깊이 기억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되니까요.

다양성과 공존에 주목하는 에스 데블린

하지만 에스 데블린을 무대 디자이너로만 기억하기에는 아쉽습니다. 그는 무대 연출을 비롯해 드로잉과 회화, 설치 미술과 공공 조각까지 아우르며 훨씬 넓은 영역에서 활동해 온 작가이기 때문이죠. 데블린의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에 머물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깊은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핀 대표작 ‘다시 집으로(Come Home Again)’는 영국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정원에서 선보인 대규모 설치 작품입니다. 그는 런던의 멸종 위기 생물 243종을 드로잉으로 기록한 데 이어, 여러 디아스포라 공동체 합창단의 목소리까지 더했는데요. 코사어와 줄루어, 아프리카 지역 방언을 포함한 다채로운 언어로 노래를 완성한 것이죠. 덕분에 관람객들은 그동안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생물들을 눈으로 마주하고 점차 사라져 가는 언어와 문화의 존재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AI와 만난 공동체의 목소리

에스 데블린의 작업은 첨단 기술과 만나며 비현실적인 장면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2021년 두바이 세계 엑스포에서 여성 건축가 최초로 영국관 설계를 맡아 ‘The Poem Pavilion’를 선보였는데요. 관람객이 건넨 단어를 AI가 하나의 시로 엮고 건물 외벽에 띄우는 몰입형 작품이었죠. 수많은 목재 막대가 바깥으로 뻗은 원뿔형 건축물은 마치 미래 세계에서 옮겨온 듯한 낯선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출발점은 2018년 런던 트래펄가 광장을 장식한 ‘Please Feed the Lions’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에도 관객이 입력한 단어를 AI가 시로 만들어 들려주며 수많은 목소리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순간을 보여주었죠. 이어 그는 뉴욕 링컨 센터에 설치한 회전 조각 ‘Your Voices’를 통해 도시에서 들을 수 있는 700여 개의 언어를 빛과 소리로 풀어내며 언어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조명했습니다. 그에게 AI는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목소리를 보태고, 사라져가는 언어와 생명을 함께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인 셈이죠.

서울의 풍경 속에 들어온 예술 거장

에스 데블린은 관객을 작품 밖에 머무는 존재로 두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관점을 함께 실험해 보는 ‘일시적인 사회’로 바라보거든요. 예측을 벗어나는 작품을 만들어 온 그는 눈부신 외관 이면에 ‘가치’를 담아 관람객으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동시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담긴 은유와 철학을 섬세하게 읽어내 이를 시적인 장면으로 구현해내죠. 이제 그의 예술 세계는 2025년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푸투라서울과 만납니다.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에 이어 ‘백 개의 시’의 세 번째 장을 장식할 데블린. 북촌의 풍경과 빛을 품은 공간에서 그와 관객이 만들어 갈 새로운 장면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세 번째 시: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
장소ㅣ서울 종로구 북촌로 61, 푸투라서울
기간ㅣ 2026년 8월 20일 – 2027년 1월 17일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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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및 리우 올림픽, 슈퍼볼 하프타임쇼와 비욘세, 아델 등 세계적 뮤지션의 무대를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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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작품 밖에 두지 않고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관점을 실험하는 '일시적인 사회'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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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특징을 살려 공간마다 달라지는 빛과 관람객의 동선 자체를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