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유병훈
재킷 Recto, 팬츠와 슬리브리스 톱 모두 COS,
슈즈 Dolce & Gabbana,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병훈

김영호 송도영과 송재영의 사촌

뉴욕으로 향하며
특별한 다짐은 없다. 무대가 달라졌으니 특별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인 것 같다. 지금처럼만 다 같이 웃으면서 하고 싶다.

우리의 팀워크
놀라운 배우들과 함께해 영광이다. 전원 기립박수는 받아봤어도 한 달 내내 만 석에 가까운 공연을 해본 적은 없는데, <벚꽃동산>을 통해 그 귀한 경험을 했다.

한국식 각색의 여정
인물의 이름을 우리식으로 바꾼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덕분에 배우들이 한국인의 관점에서 나로서 연기하며 훨씬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고전을 섬기는 마음을 유지하되 충실히 재해석해야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체감한다. <벚꽃동산>이 해외 관객에게 ‘한국 연극, 죽이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를 기대한다. 언젠가 K-연극이란 말도 생기면 좋겠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마음
인물을 궁금해하다가 좋아하게 되어 이리저리 들여다보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저절로 표현이 되더라. 영호도 그렇게 그려가고 있다. 왠지 자꾸 생각나는 뚱뚱한 아저씨 정도로만 기억되어도 좋겠다.(웃음)

인물들이 맞이하는 변화
<벚꽃동산> 인물들은 주변의 통제를 받고, 애매한 관계 속에서 속상해한다. 주체적으로 결정하며 용감하게 나아가는 이는 없다. 벚꽃동산을 둘러싼 사건은 결말을 맞았지만, 본질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결국 큰 변화는 없고, 스스로 만들어낸 딜레마에 여전히 놓여 있는 게 아닐까.

<벚꽃동산>이 던지는 질문
‘나도 저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닐까?’

나에게 연극 무대란
내가 자라온 곳. 연기해온 지도 어느덧 30년인데, 무대 위에 있는 내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설렘은 여전하고, 걱정은 계속 커진다. 이제는 그 걱정들을 이용해보려고 한다. 그러려면 신나게 연습하고, 충분히 상상해야겠지. 총기를 잃지 않고 오래 공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