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감독과 배우의 창작 과정과 영화 철학을 직접 듣는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합니다.
- 씨네 클래스에서는 감독, 배우, 제작자 등 동시대 영화 흐름을 이끄는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스페셜 토크와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영화 상영과 함께 작품 뒤편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눕니다.
나홍진 감독이 전하는 창작의 원천부터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지는 작품 비하인드까지. 스크린 너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영화 철학을 들여다보는 마스터 시네마
엔딩 크레딧이 오른 뒤에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은 적이 있다면,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 주목해도 좋겠습니다.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 제작자들이 부산을 찾아 자신이 지나온 작업의 과정과 영화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거든요. 스크린 속 작품만으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이야기와 창작의 순간까지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더합니다.
먼저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마스터 클래스’. 올해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라브 디아즈(Lav Diaz), 베르트랑 만디코(Bertrand Mandico), 린타로(Rintaro) 감독이 관객과 만날 예정인데요. 예측하기 어려운 이야기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온 나홍진 감독은 올해 신작 <호프>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다시 한번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라브 디아즈 감독은 긴 러닝타임과 느린 호흡을 앞세운 ‘슬로우 시네마(Slow Cinema)’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21세기 필리핀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죠.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강렬한 이미지로 독특한 영화 세계를 펼쳐왔고요. 여기에 <은하철도 999>, <메트로폴리스>를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린타로 감독까지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화를 보고 남았던 궁금증에 네 감독이 직접 답을 들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이 될 듯하네요.


여섯 개의 시선이 맞닿는 씨네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가 거장 감독들의 창작 세계를 깊이 파고든다면, ‘씨네 클래스’는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영화 <애프터 양>을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과 영화 큐레이터 라 프란시스 후이(La Frances Hui)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객과 영화를 이어 온 인물들이 자리했는데요. 올해는 감독과 배우, 제작자까지 동시대 영화 흐름을 만들어 온 여섯 사람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죠.
먼저 장률 감독은 영화와 삶이 맞닿는 순간을 되돌아보고, 세이폴라 사마디안(Seifollah Samadian) 감독은 30년간 우정을 나눈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를 추억합니다. 장원석 제작자에게는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 심은경에게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쌓아온 시간을 들어볼 수 있을 텐데요. 여기에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한 새로운 여성 서사를 이야기해 온 주디트 고드레슈(Judith Godrèche)와 독특하고 몽환적인 영상미로 주목 받아 온 비간 감독(Bi Gan)까지. 여섯 인물들이 차례로 저마다의 시선을 통해 영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스페셜 토크에서 만나는 영화 비하인드
스크린에 담긴 이야기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제 작품 뒤편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입니다. ‘스페셜 토크’는 영화 상영과 함께 작품에 참여한 이들이 관객과 마주 앉아 각 영화에 담긴 비하인드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최근 영화 수입 배급에 나선 김태호 PD는 영화 <마더 메리>와 부산을 찾고,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인 홍콩의 허안화(Ann Hui) 감독은 영화와 함께 걸어온 여정을 들려줄 예정이죠. 이어지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에서는 영화 <축제> 상영 후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그의 작품 세계를 따라 한국 영화의 한 시대를 되짚어봅니다. 여기에 배우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이민호, 주지훈이 참여하는 ‘액터스 하우스’까지 더해지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팎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로도 이어질 듯하네요.
벌써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른다면 예매 일정을 놓칠 수 없겠죠. ‘마스터 클래스’와 ‘씨네 클래스’ 예매는 오는 9월 21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열립니다. 궁금했던 영화인들의 이름을 따라 올해는 스크린 앞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