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공백에 마침표를 찍은 오아시스가 2027년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뜨겁게 물들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오아시스의 여름

한 번의 재결합 투어로 끝내기엔 역시 아쉬웠던 걸까요? 지난해 16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 밴드 오아시스(Oasis)가 2027년에 진행될 투어 소식을 알리며 팬들과 또 한 번 긴 여름을 함께합니다. 새 투어의 이름은 ‘Oasis Live ’27’!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영국과 아일랜드, 유럽, 미국의 스타디움을 돌며 총 38번의 공연을 펼칠 텐데요. 2009년 해체 이후 긴 공백기를 지나 다시 마주한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와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형제의 뜨거운 재회는 내년에도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굽니다.

고향을 넘어 더 멀리 퍼지는 함성

새 투어 ‘Oasis Live ’27’의 첫 무대는 2027년 5월 2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펼쳐집니다. 이후 향하는 곳은 두 형제의 고향인 맨체스터. 이들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6월 한 달 동안 무려 11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긴 홈커밍을 마친 뒤에는 뮌헨과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파리, 로마로 무대를 옮기며 유럽 본토를 가로지릅니다. 이후 대서양을 건너 미국 보스턴과 라스베이거스까지 향한 뒤 다시 아일랜드의 슬레인 캐슬로 돌아와 두 차례 공연을 이어가죠. 긴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는 영국 넵워스. 지난 2025년 재결합 투어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도시들이 새 투어 일정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함성이 더 많은 곳에서 울려 퍼질 전망입니다.

오아시스의 전성기를 빛낸 무대로!

오아시스의 오랜 팬이라면 이번 투어의 마지막 무대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갈 듯합니다. 영국 하트퍼드셔에 자리한 넵워스 파크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장소인데요. 지난 1996년, 이틀 간 25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성기의 정점을 찍었던 무대거든요. 당시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티켓 신청자만 약 250만 명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Wonderwall’, ‘Champagne Supernova’, ‘Don’t Look Back In Anger’ 등의 대표곡이 수많은 관객의 목소리와 함께 울려 퍼진 무대는 이후 오아시스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31년이 흐른 2027년 9월, 오아시스는 다시 넵워스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나흘 동안 공연하며 ‘Oasis Live ’27’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인데요. 31년 만에 한때 가장 빛나던 순간을 함께했던 장소로 귀환하는 만큼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이어진 재회의 순간

지난해 열린 ‘Oasis Live ’25’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오아시스의 재회를 현실로 만든 투어였습니다. 2009년 해체 이후 오랫동안 각자의 길을 걸어온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가 16년 만에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같은 무대에 나란히 올랐으니까요. 이들은 영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 호주, 남미까지 5개 대륙을 돌며 41차례 공연을 펼쳤고, 10월에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한국 팬들과도 다시 만났습니다.

그 뜨거운 순간은 올해 스크린 위로 고스란히 옮겨져 왔습니다. 감독 딜런 서던(Dylan Southern)과 윌 러브레이스(Will Lovelace)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Oasis: Don’t Look Back In Anger)’가 그 주인공인데요. 재결합 투어인 ‘Oasis Live ’25’ 무대의 리허설부터 공연장 뒤편의 모습과 25년여 만에 진행한 갤러거 형제의 인터뷰까지 담았죠. 여기에 오아시스의 귀환을 기다려온 세계 각지 팬들의 모습도 함께 비추며 이들의 재회가 단순히 두 형제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9월 5일,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9일에는 국내에서도 개봉하며 한국 관객들과 만났는데요. 영화는 형제의 화해를 넘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음악의 힘까지 들여다봅니다.

다시 시작된 오아시스의 이야기는 이제 스크린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갑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31년 전보다 더욱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찰 역사적인 무대가 기다리고 있죠. 다가올 ‘Oasis Live ’27’은 높은 예매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전 등록을 거쳐 선정된 팬들에게만 예매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7년에 펼쳐질 무대들이 오아시스의 역사에 어떤 기록을 더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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