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니트를 다시 꺼내고, 괜스레 트렌치코트를 검색하게 되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패션에도 브라운, 베이지, 카키 등 차분한 컬러가 다시금 힘을 얻고 있죠. 2026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도 브라운은 주요 컬러로 자리하며 체스트넛과 베이지, 시나몬 컬러처럼 따뜻한 색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뷰티 신에서도 브라운 컬러의 존재감은 이어졌습니다. 생 로랑(Saint Laurent)의 2026 F/W 레디투웨어 패션쇼에서는 붉은기가 감도는 쿠퍼 브라운을 짙게 쌓아 올린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깊어진 가을의 무드를 표현했습니다. 반면 발망(Balmain)은 쉬머펄이 가미된 브론즈 컬러를 눈가 전체에 넓게 펴 발라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영을 완성했죠.

SAINT LAURENT 26f/w Ready to Wear
BALMAIN 26f/w Ready to Wear

브라운만 발랐을 때 눈매가 답답해 보였다면 발망의 뷰티 룩처럼 쉬머펄이 더해진 아이섀도를 활용해보세요. 매트한 브라운 섀도만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 유분이 올라오면서 눈매가 다소 칙칙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쉬머펄이 가미된 섀도는 빛을 반사해 눈가에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팅 효과를 더하고 입체감을 살려줍니다. 또, 매트한 브라운으로 음영을 잡은 뒤 쉬머 펄을 눈꺼풀 중앙이나 앞머리에 소량 얹으면 펄과 음영이 대비를 이루며 한층 또렷한 눈매를 완성할 수 있죠. 이렇듯 올가을 브라운 아이 메이크업은 농도와 질감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매트와 쉬머, 채도가 다른 브라운을 자유롭게 섞어 쓸 수 있는 아이섀도 팔레트가 유용한 이유이기도 하죠. 이러한 흐름에 맞춰 뷰티 브랜드들 역시 브라운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컬러와 텍스처를 조합한 팔레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가을 이러한 브라운 컬러 트렌드를 메이크업에 고스란히 담아낼, 지금 주목해야 할 아이섀도 팔레트 5가지를 소개합니다.

CHANEL 레 뇌프 옹브르 587 더 뉴 스모키. 톤 다운된 브라운컬러를 중심으로 조밀한 펄을 머금은 화이트 컬러와 골드 펄의 핑키시한 포인트 컬러가 더해졌다. 클래식한 브라운 스모키부터 가벼운 데일리 메이크업까지 폭넓게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인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5.4g, 17만8천원.
GUCCI BEAUTY 리미티드에디션 구찌 플로라 아이 팔레트. 브라운컬러와 민트 컬러의 쉬머, 로지 코럴까지 10가지 컬러를 담았다.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색다른 변주가 가능한 구성에 경쾌하고 화려한 하우스의 플로라 패턴이 더해져 에디터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 14g, 10만8천원.
NARS 쿼드 아이섀도우 애쉬스 투 애쉬스. 은은한 펄의 피치 베이지부터 화려한 글리터의 애쉬 베이지, 딥 브라운까지 네 가지 컬러를 담았다. 데일리 음영 메이크업은 물론 글램한 파티 메이크업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올라운더 아이템. 4.4g, 7만5천원.
BURBERRY BEAUTY 아이 쿼드 팔레트 #06 마호가니. 쿠퍼 브라운 쉬머에 딥 버건디와 플럼 브라운을 더해 혈색을 살린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보습감을 머금은 파우더 포뮬러로 부드럽게 블렌딩되는 것이 특징이다. 4.7g, 8만9천원.
LAURA MERCIER 캐비어 아이섀도우 쿼드 모던 뉴트럴. 크리즈 끼임과 번짐을 방지하는 롱웨어 포뮬러를 적용했다. 무펄과 쉬머 펄을 두 가지씩 담아, 바쁜 아침 데일리 메이크업에 사용할 섀도우를 고르기 번거로운 이들에게 간편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6g, 10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