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MSGM이 어둠을 지나 다시 빛을 바라보는 순간을 담은 2027 S/S 컬렉션을 밀라노에서 공개했습니다.
  • MSGM은 ‘캄비아 세뇨(Cambia Segno)’라는 타이틀 아래 컬러와 그래픽, 유머러스한 디테일을 더하며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되살렸습니다.
  • 이탈리아 팝 아티스트 마리오 스키파노(Mario Schifano)의 작품을 패션으로 재해석하며 컬렉션에 예술적인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MSGM이 피워내는, 생명력 가득한 봄과 여름.

어둠을 지나 별을 다시 보다, MSGM의 2027 S/S

지난 9월 26일(현지 시간), MSG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시모 조르제티(Massimo Giorgetti)가 밀라노에서 2027 S/S 컬렉션을 공개하며 ‘리셋’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기서 리셋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내는 재창조가 아니라, 묵혀둔 커튼을 걷어내고 컬러의 채도를 한껏 끌어올려 즐거움을 다시 상기시키는 작업에 가까웠죠.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은 ‘캄비아 세뇨(Cambia Segno)’. 이탈리아어로 부호를, 혹은 방향을 바꾼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단테의 ‘신곡’ 속 한 구절,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별을 다시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E quindi uscimmo a riveder le stelle)”에서 영감을 받은 이 타이틀은 어둠과 시련을 지나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마주하며 희망의 세계로 되돌아오는 도약의 순간을 말하는데요. 추운 겨울을 지나 꽃이 피고 움트는 생명의 계절을 맞이하는 컬렉션의 계절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습니다. 동시에 MSGM가 보여줄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탄생과 국면들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했고요. 어둠을 거쳐 마침내 빛으로 물든, 생동감 있는 컬렉션이 탄생했습니다.

컬렉션 곳곳에 스며든 새로움의 모습

런웨이는 변화의 모습을 닮은 타이다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컬러풀한 카라와 커프스가 고개를 내밀며 발랄함을 더했고, 틴티드 선글라스가 스타일링에 감각적인 포인트를 찍었죠. 이 작은 컬러의 조각들은 쇼가 진행될수록 룩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블랙에서 시작한 컬러는 핑크와 블루, 퍼플로 옮겨갔고, 중반을 넘어서는 네온 오렌지와 비비드한 그린까지 등장하며 컬렉션의 다채로움을 완성해냈습니다. 디테일에서도 변화의 흔적은 묻어났습니다. 아직 미완성인 그 과도기의 순간을 그대로 포착하기라도 하듯, 니트가 반쯤 내려져 브라 톱이 드러나기도 했고, 몇몇 모델들의 카라는 정돈되지 않은 채 깃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타이의 앞과 뒤 부분이 뒤바뀐 채 매여있거나, 셔츠가 반쯤 벗겨진 듯한 모습으로 웨이스트 라인에 걸쳐 있기도 했고요. 이렇게 MSGM만의 반항기 어린 유머가 컬렉션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 Archivio Mario Schifano
@msgm 인스타그램

마리오 스키파노와 만난 MSGM의 피스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바로 이탈리아 팝 아트의 거장 마리오 스키파노(Mario Schifano)의 작품들을 그대로 재현한 피스들이었습니다. 브랜드 창립 이래 특유의 자유로운 영혼을 바탕으로 유쾌한 컬렉션들을 전개해온 마시모 조르제티는 이번 시즌 그의 화려한 작품 세계를 런웨이 위에서 펼쳐냈는데요. 대표작 ‘아모레 넬 데세르토(Amore nel Deserto)’는 탱크톱으로 다시 태어났고,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탈리아의 경제와 정·재계를 이끌어 온 명문가, 아넬리 가문을 위해 작업했던 작품은 스커트와 티셔츠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담은 ‘치엘로 스텔라토(Cielo Stellato)’ 역시 셔츠 위에서 새롭게 되살아났고요. 다채로운 컬러들과 거리의 이미지를 예술로 끌어들인 팝적인 감수성, 그리고 정해진 틀보다 즉흥적인 유희를 택하는 자유로움까지. 두 창작자가 오랜 시간 다른 영역에서 쌓아온 이 언어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msgm 인스타그램
@msgm 인스타그램

찢겨진 종이 사이로 등장하는 모델들부터 룩 곳곳에 피어난 변화의 순간들, 그리고 마리오 스키파노의 작품이 만들어낸 2027 S/S 컬렉션은 마시모 조르제티가 말하고자 했던 ‘캄비아 세뇨(부호 혹은 징조를 바꾸다)’를 생생하게 완성했습니다. 어둠 뒤의 별을 다시 마주하듯 태어난 MSGM의 봄과 여름. 이 계절들이 불러올 유쾌한 변주가 다가오는 내일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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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W 컬렉션에서는 이탈리아 작가 알베로네로(Alberonero)와 카테리나 프롱지아(Caterina Frongia)가 참여했습니다. 알베로네로는 파스텔 컬러의 튤을 활용해 쇼 공간을 구성했고, 그 소재가 케이프와 티셔츠, 스커트로 이어졌습니다. 직물 작가인 프롱지아의 문장은 티셔츠나 스카프 등에 담기며 작가의 작업 방식 자체가 패션으로 확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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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스키파노는 1960년대 이탈리아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광고와 도시의 이미지, 대중매체를 회화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였습니다. 1962년 뉴욕의 ‘The New Realists’에 참여하며 미국 팝아트와 이탈리아 미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이후 풍경과 사진, 영화까지 영역을 넓히며 이탈리아 미술의 표현 방식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회화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소재와 매체를 끊임없이 실험한 점은 이후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흐름에도 영향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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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와 별에는 마리오 스키파노의 어린 시절 기억과 현대적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리비아의 홈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야자수와 사막 풍경으로 되살렸고, 별은 미국 국기 이미지와 당시 도시의 네온사인에서 받은 영향을 결합한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말은 특히 후기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이미지로, 1970년대 후반부터 야자수·춤추는 인물 등과 함께 보다 단순화된 형상으로 나타나며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회화적 관심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