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액트 넘버원의 디자이너 루카 린은 2027 S/S 컬렉션에서 셔츠와 블레이저, 테일러드 팬츠를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풀어냈습니다.
  • 말아 올린 라펠과 소재를 달리한 톤온톤 레이어링으로 클래식한 테일러링에 위트 있는 변주를 더했습니다.
  • 액트 넘버원은 이번 컬렉션의 약 80%에 데드스톡을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이어갔습니다.

데드스톡으로 완성한 액트 넘버원의 부드러운 테일러링.

@marieclairekorea

정원 사이로 걸어 나온 일상복

지난 9월 26일(현지 시간), 밀라노에서 ACT N°1(액트 넘버원)의 2027 S/S 쇼가 열렸습니다. 액트 넘버원은 중국계 이탈리아인인 루카 린(Luca Lin)의 어린 시절과 다양한 문화에서 얻은 영감을 옷 위에 풀어내는 밀라노 브랜드입니다. 풍성한 러플 재킷 안에 조혼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는 등 사회에 묵직한 목소리를 던져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동안 예상치 못한 볼륨감과 레이어링을 통해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비틀어 온 액트 넘버원은 이번 시즌에도 그 방식을 이어갔습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정원의 풀과 나무 사이로 등장한 건 셔츠와 재킷처럼 익숙한 옷들이었는데요. 이번에 디자이너 루카 린이 눈을 돌린 곳은 우리가 매일 여닫는 옷장이었습니다. 평범함 위에 비범한 감각을 담아 독창적인 실험을 펼쳐 보였죠.

반듯함을 비튼 여유 있는 테일러링

루카 린은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옷을 이루는 각 부분의 모양과 크기부터 다시 살폈습니다. 그의 대담한 실험 정신은 오버사이즈 재킷에서 더욱 선명해졌는데요. 셔츠와 함께 소매를 말아올린 블레이저는 라펠까지 돌돌 말아 마치 리본을 비튼 듯한 재치를 보여주었고, 뒷짐을 진 듯 두 팔이 드러나지 않는 재킷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테일러드 팬츠의 허리 아래로 빠져나온 셔츠는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듯 보였지만 실은 바지 사이에 낸 틈을 활용한 위트 있는 스타일링이었고요. 이어 등장한 룩에서는 허리에 천을 넉넉히 모아 풍성한 주름을 잡으며 조각 같은 입체감을 드러냈습니다.

클래식한 실루엣을 새롭게 풀어내는 시도는 루카 린이 줄곧 선보여 온 레이어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컬러의 밝기와 원단 소재를 달리해 여러 벌 겹쳐 입힌 건데요. 옐로 오커 코트 안에는 올리브와 아이보리 셔츠를, 머스터드 재킷 안에는 브라운과 밝은 옐로 셔츠를 연달아 매치하며 유연하고 산뜻한 톤온톤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익숙한 옷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늘 반듯해야 할 것만 같은 테일러링을 한층 부드럽게 바꾼 셈이죠.

다시 쓰는 재료에서 찾은 가능성

남은 재료에서 새로운 쓰임을 찾는 액트 넘버원의 철학은 이번 컬렉션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가지런히 줄지어 있지만 그 색은 제각각인 단추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옷을 만들고 남은 단추를 활용해 각 셔츠마다 단추 색의 조합이 조금씩 달라졌죠. 약 80%가 데드스톡으로 제작된 이번 컬렉션은 입는 방식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양 소매를 탈부착할 수 있는 재킷은 베스트나 케이프처럼 연출할 수 있고, 둥글게 부푼 벌룬 스커트와 팬츠는 허리선에 잡힌 주름을 원하는대로 조절해 입을 수 있거든요. 이번 시즌 액트 넘버원은 남은 단추와 원단을 다시 살펴보며 새 것을 더하기보다 한 벌을 여러 모습으로 입는 방법에 주목했습니다.

브랜드의 책임감 있는 생산 방식과 장인 정신이 세계에도 닿았던 걸까요? 천연 염료를 활용하며 소재 연구에 공을 들여온 액트 넘버원은 지난해 국제 울마크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자원 순환을 향한 실천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밀라노 런웨이에서도 남은 재료부터 입는 방식까지 다시 살피며 그 노력의 다음 장을 펼쳐 보였죠. 다음 시즌에는 루카 린이 어떤 재료로 창의적인 실험을 이어갈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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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탈리아인 디자이너 루카 린(Luca Lin)이 이끄는n밀라노 패션 브랜드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다양한 문화에서 얻은 영감을 셔츠와 재킷 같은 익숙한n옷에 담아왔죠. 풍성한 러플 재킷으로 조혼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옷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도n목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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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창립자가 인생의 ‘첫 막’으로 여긴 어린 시절을 뜻합니다. 루카n린과 패션학교 동기 갈립 가사노프(Galib Gassanoff)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기억을 옷에n담아 2016년 브랜드를 함께 시작했는데요. 지난 2024년 각자의 길을 택했죠. 2026년 LVMH Prize에서는 액트 넘버원이 준결승에, 가사노프의 인스티튜션(INSTITUTION)이 결승에 오르며 각자의 다음 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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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Beyoncé), 레이디 가가(Lady Gaga), 두아 리파(Dua Lipa), 리조(Lizzo)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뮤지션을 비롯해 샤론 스톤(SharonnStone)과 자레드 레토(Jared Leto) 등의 배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입었습니다. 2023년 멧 갈라(Met Gala)에도 브랜드의 옷이 등장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