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알렉산더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션 맥기르가 2023년 부임 이후 약 3년 만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 그의 마지막 2027 S/S 컬렉션은 알렉산더 맥퀸이 약 25년 만에 런던 패션위크로 돌아온 무대로, 하우스의 반항적이고 실험적인 유산을 환기했습니다.
  • 션 맥기르가 떠난 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아래 펼쳐질 알렉산더 맥퀸의 다음 장에 관심이 모입니다.

맥퀸을 떠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션 맥기르.

@sean.mcgirr 션 맥기르 인스타그램

션 맥기르, 맥퀸 사임

2027 S/S 런웨이의 조명이 꺼지고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션 맥기르(Seán McGirr)가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부임 후 3년 만에 발표한 퇴장인데요. 아일랜드 출신의 디자이너인 그는 2023년 10월, 사라 버튼(Sarah Burton)의 뒤를 이어 하우스의 지휘봉을 넘겨받았습니다. 임명 이듬해에 선보인 2024 F/W 컬렉션을 시작으로 최근 2027 S/S 컬렉션까지 꾸준히 무대를 이어 갔죠. 강렬하고 대담한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런던의 거리 감성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수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는데요. 맥퀸의 회장 겸 CEO인 지안프랑코 디 아티스(Gianfranco D’Attis)는 “맥퀸에 수많은 영감을 더해준 션에게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하우스의 역사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비전을 펼쳐 보였습니다.”라며 그에 대한 고마움과 찬사를 남겼습니다. 데뷔 쇼부터 마지막 쇼, 크고 작은 도전을 거듭했던 그의 하우스에서의 여정을 되짚어봅니다.

데뷔 쇼에서 마지막 런웨이까지, 매번 달라진 션 맥기르의 시즌들

션 맥기르의 시간은 거친 질감에서 출발했습니다. 파리 외곽에서 열린 그의 맥퀸 데뷔 쇼인 2024 F/W 컬렉션은 과거 런던 킹스크로스의 폐창고에서 펼쳐졌던 맥퀸의 1995 S/S 컬렉션 ‘새(The Birds)’가 지닌 원초적인 감흥을 떠올리게 했죠. 오버사이즈 넥 니트와 시어링 재킷, 광택이 도는 레더 팬츠 등이 한층 입체적이고 파격적인 실루엣으로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등장만으로도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던 ‘플렉시글라스 미니 드레스 룩’도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고요. 이 과감한 데뷔 쇼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민속 설화의 강인한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2025 S/S 컬렉션과 런던의 밤 풍경에서 착안한 새로운 댄디즘을 선보인 2025 F/W 컬렉션, 그리고 영국의 고전 공포 영화 <위커 맨(The Wicker Man)>를 모티프로 한 2026 S/S 컬렉션까지, 매 시즌 새로운 장을 열어 갔습니다. 민속 설화부터 영화, 그리고 하우스의 유산에 자신의 서사를 담아 촘촘하게 구축해냈죠.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은 런던에서 완성됐습니다. 링컨스 인 채플(Lincoln’s Inn Chapel)의 고딕 양식 천장이 드리운 지하에서 열린 2027 S/S 컬렉션은 맥퀸이 무려 25년 만에 런던 패션위크로 돌아온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웅크린 천사의 날개를 닮은 숄더 라인, 턱 끝까지 올라온 네크라인으로 마치 무정부주의 복면을 떠오르게 하는 드레스, 두 갈래로 솟은 뾰족한 헤어스타일 등은 어둠의 미학을 가감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런던 거리의 스타일에 깃든 화려함, 날것의 에너지와 그가 바라본 하우스의 유산이 맞물려 또 한 번 하우스의 강렬한 순간을 탄생시켰습니다. 가히 마지막 쇼라는 이름에 걸맞는 마침표였죠.

션 맥기르가 하우스에서 남긴 시간은 약 3여 년이지만, 대담한 정신과 런던의 거친 숨결을 다시 불러온 흔적은 선명히 남았습니다. 그가 선보인 컬렉션의 여운을 이어 새롭게 펼쳐질 맥퀸의 챕터. 그 다채로운 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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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맥기르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버버리와 유니클로, 드리스 반 노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20년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이끄는 JW 앤더슨에 합류해 기성복 부문을 담당했습니다. 남성복을 시작으로 여성복까지 업무 영역을 넓힌 그는 2023년 10월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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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리 알렉산더 맥퀸(Lee Alexander McQueen)은 정교한 테일러링에 도발적인 서사와 극적인 런웨이 연출을 결합한 디자이너였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적 억압을 다룬 1995 F/W 컬렉션 ‘하이랜드 레이프(Highland Rape)’나 거대한 유리 상자 안에서 쇼를 진행한 2001 S/S ‘보스(Voss)’는 패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상징적인 쇼 중 하나로 꼽히죠.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으로 불편한 감정과 사회적 질문까지 드러낸 실험 정신이 하우스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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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로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창립자의 작품 세계를 집약한 이 전시는 약 3개월 동안 66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2015년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뮤지엄에서도 동명의 전시로 다시 열릴 정도였죠. 맥퀸 특유의 정교한 테일러링과 연극적이고 파격적인 쇼 연출, 다양한 아카이브 작품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확장한 그의 창작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