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뮐리에 디자이너가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어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보였습니다.
- 마틴 로즈의 발렌시아가 합류 루머가 불거지며 하우스의 미학과 스트리트 감성의 결합에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 안토니 바카렐로가 생 로랑을 떠나면서 후임자로 셰미나 카말리가 거론되는 등 디자이너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패션 신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두고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전 알라이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피터 뮐리에의 베르사체행이 확정되고 마틴 로즈의 발렌시아가 합류 루머설까지 불거졌죠. 여기에 생 로랑 역시 안토니 바카렐로와 10년 여정을 마무리하고 후임자 찾기에 들어갔죠. 각 하우스에서 연달아 이어지는 디자이너 교체는 브랜드들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피터 뮐리에가 여는 베르사체의 새로운 장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단연 피터 뮐리에의 베르사체 입성입니다. 그는 지난 2월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지난 9월 영화 <프랙티컬 매직 2> 시사회를 시작으로 베르사체에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죠. 시사회 당일 배우 니콜 키드먼은 수작업으로 짜인 인타르시아 레이스 소재의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이 드레스를 통해 그가 앞으로 보여줄 베르사체의 방향성을 보여주며 대중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습니다.


그가 알라이아에 몸담으며 선보인 구조적 실루엣과 신체 곡선을 감싸는 디자인은 베르사체의 관능적이고 강렬한 미학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반면 알라이아는 피터 뮐리에의 퇴임 이후 아직 후임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틴 로즈의 발렌시아가행, 루머는 현실이 될까

다음은 패션계를 뜨겁게 달군 마틴 로즈의 발렌시아가 합류설입니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후임으로 그가 발렌시아가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피어올랐지만, 모기업 케어링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정 발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중은 마틴 로즈와 발렌시아가의 만남을 기대하는 분위기죠.


마틴 로즈는 런던의 뿌리 깊은 서브컬처, 특히 축구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반으로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이너입니다. 과감한 컷아웃과 레이스업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개성을 구축한 그는 과거 뎀나가 이끌던 발렌시아가에서 약 3년간 남성복 자문 역할을 맡았던 인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합류설에 더욱 힘이 쏠리고 있는 상황. 만약 이들의 만남이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요? 마틴 로즈의 스트리트 감성과 발렌시아가의 해체주의적 미학이 만나 하우스의 DNA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지는군요. 과연 이 소문이 현실이 될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 시점입니다.
생 로랑의 공석, 다음 주자는 누구인가

@anthonyvaccarello
생 로랑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10년간 브랜드를 지휘하며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했던 안토니 바카렐로가 10월 9일부로 사임했기 때문이죠. 그는 창립자 이브 생 로랑의 여성을 위한 턱시도, ‘르 스모킹’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각진 어깨의 테일러링의 수트로 재해석해 도발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구축했습니다. 최근 2026 F/W 컬렉션에서는 시스루 드레스와 펜슬 스커트를 선보여 동시대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하우스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그의 사임은 새 수장이 선사할 다음 장에 대한 기분 좋은 기대를 남깁니다.


현재 후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은 바로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셰미나 카말리입니다. 그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2016년부터 약 7년간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에서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셰미나가 생 로랑에 합류한다면 끌로에의 헤리티지인 보헤미안 감성을 유려히 풀어내 다시 한번 브랜드의 존재감을 살려낸 것처럼 생 로랑 특유의 날카롭고 관능적인 헤리티지를 어떻게 끌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베르사체와 피터 뮐리에의 만남을 제외하곤 하우스에서 새로운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대와 추측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새로운 수장을 기다리며 디자이너 특유의 감각과 하우스의 헤리티지가 만날 순간을 상상해 보는 일은 늘 대중들에게 흥미와 기대감을 안겨줍니다. 앞으로 새로운 이들이 써 내려갈 각 하우스의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