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 SPIRIT
1990년대 초반에는 그런지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며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자 ‘배드 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토냐 하딩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수리까지 높이 올려 묶은 포니테일이나 노릇한 섀딩 등 90년대 스타일은 서로 교차하며 복고풍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조나단 심카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는 진흙처럼 둔탁한 매트 컬러 립스틱과 함께 파우더로 뽀송하게 정돈한 피부, 클래식한 아이라인으로 90년대에 유행하던 메이크업을 재현했다. 반면 프라발 구룽은 스트레치 콤브를 이용한 눈에 확 띄는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끌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앤서니 터너는 드라이 샴푸를 고루 분사한 후 빗처럼 생긴 나선형 밴드로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캐주얼한 업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때 좀 더 톡톡 튀는 컬러를 원한다면 아담 셀먼의 룩을 참고해 푸크시아 핑크 톤의 매니큐어를 발라보자. 참고로 푸크시아 핑크는 배드 걸 토냐 하딩의 시그니처 컬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