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UXURY,
NEW PUNK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지난 4월 30일, 지구상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을 꼽으라면 바로 서울이 아닐까.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 쇼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되었으니 말이다. 디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데뷔 이래 줄곧 강조해온 여성 연대에 초점 맞춰 쇼의 장소로 역사가 깊은 여성 학교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번 쇼는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디올 패션쇼이자 새로운 여성 공동체의 협업을 대표하는 유의미한 자리였다.

이날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감각적인 블랙 아이 메이크업을 내세운 강렬한 모던 펑크 룩으로 자신감 넘치는 여성상을 표현했다. “이 메이크업의 핵심은 눈이예요. 디올 포에버 파운데이션으로 투명하면서도 결점 없는 완벽한 피부를 연출하고, 블랙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로 눈가에 그래픽적 디자인을 구현했죠. 언더 아이래시의 눈머리와 눈꼬리를 연결하는 아이라인이 중간에서 끊긴 듯 표현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메이크업의 핵심인 눈에 사용한 제품은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과 모노 꿀뢰르 꾸뛰르 #098 블랙 보우. 매트한 질감과 강렬한 발색이 특징으로, 텍스처가 곱고 부드러워 누구나 쉽게 블렌딩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 메이크업이 더욱 돋보이도록 피부 화장에도 공을 들였다. 디올 포에버 스킨 베일 프라이머 SPF 20으로 요철을 다듬고 모공을 가린 뒤 디올 포에버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과 디올 포에버 퍼펙트 쿠션을 발라 완벽하고 매끈한 피부로 연출했다. 입술에는 디올의 새로운 샤인 아이콘, 디올 어딕트 립스틱의 #100 누드 룩을 발라 자연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강렬한 눈과 대비되는 깔끔한 피부, 우아한 누드 립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메이크업 룩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디올 뷰티 모노 꿀뢰르 꾸뛰르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모노 꿀뢰르 꾸뛰르 #098, 블랙 보우, 2g, 4만8천원대.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INTERVIEW
WITH
PETER PHILIPS

서울에서 최초로 열린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진두지휘한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30ml, 8만3천원대.

 

이번 컬렉션 룩의 전반적인 컨셉트는 무엇인가요? 또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 중에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나요? 이번 메이크업의 핵심은 매끈하고 완벽한 피부와 시크한 블랙 아이예요.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과 모노 꿀뢰르 꾸뛰르 #098 블랙 보우로 눈 전체를 감싸듯 연출했죠. 이 아이섀도는 컬러가 부드럽게 눈가에 밀착되고 블렌딩하기도 쉬우니 꼭 써보길 바라요. 이렇게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돋보이기 위해선 깨끗한 피부가 필수죠. 이번 컬렉션 메이크업에 사용한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은 피부 톤을 균일하게 정돈해주고 지속력이 뛰어나 매우 유용해요. 여기에 입술에 빛을 더하고 혈색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디올 어딕트 립스틱 #100 누드룩으로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죠.

이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구상하면서 디테일 면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피부 표현이에요. 눈이나 입술에 제아무리 화려한 테크닉을 발휘해도 피부 표현이 아름답지 못하면 메이크업의 완성도가 떨어져요. 그리고 무대의 조명이 강하기 때문에 얼굴이 번들거리는 느낌을 최소화하기 위해 루미너스 벨벳 피니쉬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했고, 파우더를 과하게 바르지 않았어요. 파우더를 많이 바르면 피부의 빛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어렵거든요. 아이는 디테일에 세심하게 공을 들여야 하는 라인 메이크업을 선택했어요. 눈머리와 눈꼬리에 블랙 아이섀도를 칠하고 브러시로 스머징해 눈매가 가로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죠. 언더 래시 라인은 이어지는 듯하지만 가운데가 끊긴 디자인으로 포인트가 되게 했어요.

기나긴 팬데믹의 시기를 지나 마스크 없는 시대를 바라보고 있어요. 이에 발맞추어 뷰티업계도 활기찬 변화를 맞이하고 있죠. 마스크 프리 시대를 맞은 뷰티 월드의 변화를 예측한다면요?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어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늘 완벽히 세팅한 메이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났고, 비교적 자연스러운 룩을 추구하게 되었죠.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도 이런 흐름은 유지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벼운 포뮬러의 피부에 편안한 제품을 찾고, 리사이클링 제품을 선호하는 등 팬데믹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유지하던 패턴들이요. 또 다른 방향으로는 메이크업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간 마스크를 늘 쓰면서 아이 메이크업을 중시하게 되었고, 눈가에 다양한 컬러의 아이섀도 바르기를 서슴지 않았죠. 이미 수년 동안 시도하던 패턴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런 흐름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한국 여성을 메이크업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나, 다른 나라 여성들과 다른 한국 여성만의 특징이 있나요? 한국 여성들은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요.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 여성과는 피부 톤이나 살성도 매우 달라서 피부에 맞춰 터치해 질감이나 톤을 살려야 하죠. 얼굴은 부분적으로 피부의 톤과 윤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붉은 기나 노란 기를 자연스럽게 가리고, 광채를 살릴 부분은 더욱 반짝이게 연출하는 등 세심한 코렉팅이 필요해요. 한국 여성들은 특히 뷰티 루틴과 스킨케어 리추얼을 매우 정확하게 지키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것은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맞추고 안색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죠. 이번 컬렉션 메이크업에서 키워드로 꼽은 베이스 메이크업과도 일맥상통해요. 눈썹 또한 핵심 중 하나예요. 얼굴의 윤곽을 살리고 인상을 또렷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본연의 얼굴선과 잘 어우러지게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례적으로 쇼를 한국에서 진행했어요. 최근 K-뷰티에 이어 K-드라마, K-팝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에서 흥미롭게 보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한국 드라마나 노래를 접하며 느낀 점은 즐거움이 넘치는 동시에 충만한 감성을 드러내는 특징을 메이크업에 반영한다는 것이에요. 특히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메이크업을 보면 상당히 아련한 느낌을 주죠. 눈가를 촉촉하게 표현하거나 생기 있는 립 메이크업에 듀이 스킨을 연출하는 등 극도로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래서 활기차고 당당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에 어딘가 연약하고 로맨틱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렇듯 대비되는 점이 인물들을 더욱 흥미롭게 느끼게 하고, 그 인물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케미스트리가 폭발적인 것 같고요. 이런 흥미로운 면 때문에 세계적인 트렌드와 인기를 선도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 디올의 매우 많은 컬렉션과 캠페인을 진행해 왔어요. 작업할 때 방향과 스토리는 어떻게 정하나요? 제품의 컨셉트가 정해지면 스토리텔링을 구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예를 들어 가장 최근 블랙핑크 지수와 작업한 디올 어딕트 립스틱 캠페인은 자유롭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컨셉트에 맞춰 가수로서 지수의 자신감을 표현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했죠. 이런식으로 제품과 컨셉트, 뮤즈의 특성이 잘 연결되도록 스토리를 만드는 편이에요. 캠페인 속 모든 요소가 디올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디올 어딕트 립스틱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

디올 어딕트 립스틱 #100 누드 룩, 3.2g, 4만9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