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to skin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새로운 계절로 인도하는 데일리 루틴.

 

 

1라부르켓 276 에센셜 클렌징 오일. COSMOS 인증 원료를 사용한 자연 유래 비건 제품으로 사용할수록 피부가 건강해진다. 점성이 있는 농밀한 제형으로 모공 사이에 숨어 있는 미세먼지와 피지를 완벽히 제거해준다. 60ml, 가격 미정. 2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세라마이드 클렌징밤. 아프리카의 오염된 강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식물 모링가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자극없이 노폐물을 말끔히 없애준다. 흘러내리지 않는 셔벗 제형이 특징. 100ml, 2만2천원.

1 삼한사미 클렌징

과도한 세안으로 피부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도 싫지만, 모공 사이사이에 남은 미세먼지는 더 끔찍하다면 ‘똘똘한 제품 하나’로 클렌징 리추얼을 단순화하는 것은 어떨까. 모공 속까지 침투한 초미세 먼지를 말끔히 제거하는 데는 워터 타입보다 오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제격. 오일, 밤, 크림 중 본인이 선호하는 타입의 제품을 골라 덜어낸 후 피붓결을 따라 제형을 녹인다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쓸어준다. 이때 콧방울 옆 나비 존, 턱, 헤어라인, T존 등을 손가락 지문 쪽으로 둥글리듯 만져주면 불필요한 피지가 쏙 빠져나온다. 이후 손에 물을 묻혀 문지르면 유화가 진행되면서 포뮬러가 뽀얀 우유 상태로 바뀌는데, 이때 충분히 마사지하고 미온수로 말끔히 헹구면 자잘하게 일어난 각질이 잦아들면서 피붓결이 한결 매끈해진다. 제품을 덜어 피부에 마사지하고 유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날 메이크업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2~3분이 적당하며, 피부가 민감하다면 2분 내로 끝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헹굴 때는 마사지한 시간의 1.5배를 투자하는 것이 포인트. 미온수에 피붓결 방향으로,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깃털로 스치듯 섬세하게 헹구면 2차로 세안을 하지 않아도 메이크업 제품이나 미세먼지가 남지 않는다.

 

1맥 하이퍼 리얼 세러마이저™스킨 밸런싱 하이드레이션 세럼&모이스처라이저 브러쉬. 히알루론산과 해조 추출물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피부를 보호해준다. 스킨케어에 최적화된 돔 형태의 브러시를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세럼 30ml, 7만9천원대. 모이스처라이저 브러시, 4만9천원대. 2라네즈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 세라펩타이드 성분이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을 강화한다. 전용 미스트 펌프에 넣고 건조할 때마다 수시로 뿌리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170ml, 5만9천원.

2 성수(聖水): 물이 답이다

큰마음 먹고 비싼 영양 크림을 사서 발랐는데 피부에 겉돌거나 화장이 지우개 가루처럼 밀린다고? 혹한기의 피부 관리는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흡수력이 높아지고, 보습력에도 차이가 크다. 따라서 가장 먼저 바르는 화장품은 고농축 제형보다는 물에 가까운 묽은 에센스나 세럼 등을 선택해 시간 차를 충분히 두고 바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건조한 계절인 만큼 피부가 스킨케어 제품을 쏙쏙 흡수하는데, 이때 무턱대고 많은 양을 급하게 바르면 메이크업이 망가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세안 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물처럼 가벼운 제형의 스킨을 화장 솜에 적셔 피부에 올린 뒤 이너웨어를 입고, 조금 더 점도 높은 수분 세럼을 바른 후 상의를 입고, 피부가 건조하다면 한 번 더 덧바른 다음 나머지 옷을 챙겨 입는 식으로 시간 차를 두고 차곡차곡 흡수시키면 다음 단계 크림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촉촉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이후 메이크업을 했을 때 얻는 탄탄한 유지력은 보너스다.

 

 

1샤넬 N°1DECHANEL 레드 까멜리아 크림. 푸석푸석한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채와 탄력을 되찾아준다. 레드 까멜리아 오일을 함유해 피부 장벽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50g, 14만3천원. 리필, 11만9천원. 2숨37˚ 마이크로액티브 소프트 핏 크림.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 피부를 섬세하게 다독인다. 50ml, 7만5천원. 3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 순도 높은 홍삼 오일을 함유해 피부 속 깊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탄력을 증진한다. 25g, 18만원.

3 피부 장벽, 오일 성분으로 지켜!

세.콜.지! 피부 장벽이 무너져 홍조와 각질이 나타나고 피붓결이 거칠어지는 등 민감성 피부로 돌변하기 직전이라면 공식이라 생각하고 세.콜.지를 외며 피부 세포를 이루는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떠올리자.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이 성분들이 떨어져 나가는데, 이때 화장품으로 보충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피부 장벽을 세울 수 있다. 세 가지 성분이 순서대로 3:1:1 비율로 배합된 보습제를 사용하면 최고지만, 쉽게 찾기 어렵다면 피부 지질 구조와 유사한 오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화장대에 들일 것. 스킨케어 리추얼의 시작과 마무리 과정에 한두 방울 더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보호막을 형성한다. 피부가 지성이라 페이셜 오일 제품을 사용하기 부담스럽다면 오일이 배합되었지만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크림이 알맞다. 또 어떤 제품이든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는 시간 차를 두고 소량씩 레이어드하면 피부 속부터 힘이 탄탄하게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something special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처럼
강인한 피부로 다져주는 특별한 레시피.

1닥터자르트 크라이오 러버™ 위드 모이스처라이징 히알루론산. 고무 마스크의 업그레이드 버전. 따로 제형을 섞을 필요 없이 히알루론산 앰풀을 바른 후 마스크팩을 얹기만 하면 된다. 1만4천원. 2Snp 골드 콜라겐 퍼펙션 아이 패치. 붙이는 콜라겐 패치로 눈가와 팔자주름 등 주름이 걱정되는 부위에 붙여 집중적으로 관리하기에 알맞다. 60매, 2만5천원.

1 한 장의 기적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마스크팩. 눈에 띄게 건조해진 피부를 신경 써서 관리해야겠다는 결심은 섰는데,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면 틈새 공략이 해법이다. 샤워 후 머리를 말릴 때, 옷을 갈아입을 때, 식사 후 양치할 때 등 잠깐 틈이 날 때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이면 게임 끝! 헤어라인을 따라 마스크가 머금은 에센스가 줄줄 흐르는 것이 걱정이라면 하이드로 겔 타입의 제품을 권한다. 열에 민감한 하이드로 겔 제형이 체온에 녹아 액체 형태로 바뀌면서 활성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고, 피부에 완벽히 밀착해 움직여도 시트가 떨어지지 않는다. 마스크팩이 금방 마르는 것을 막고 싶다면 고무 포뮬라의 시트 마스크를 눈여겨보자. 겉면만 마르고 피부에 닿는 면은 오랜 시간 촉촉하게 유지돼 수분을 꽉 지켜준다. 예전처럼 고무 제형과 에센스를 섞을 필요 없이 간편하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 많으니 한번 시도해보자.

 

1스킨푸드 레몬 딜 버터 푸드 마스크. 안색을 환하게 밝혀주는 레몬 추출물에 딜의 고운 원물 가루를 더한 버터 제형이 피부 속 깊이 빠르게 영양 성분을 전한다. 단 5분만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어 바쁜 아침에 사용하기 제격이다. 120g, 1만5천원. 2발몽 프라임 리뉴잉 팩. 단 10분만 해도 푹 자고 일어난 피부처럼 가꿔주는 워시 오프 타입 팩. 주 1~2회 스페셜 케어로 사용해도 좋지만, 매일 아침 10분씩 투자해 데일리 팩처럼 사용하면 다음 메이크업이 훨씬 잘 받는다. 75ml, 45만원.

2 겉촉속촉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몰라보게 생기 가득한 얼굴, 화장이 잘 받는 피부에 감탄하고 싶다면 나이트 케어에 집중 투자하자. 칼바람과 미세먼지 입자로 이미 피부가 손상된 상태라면 물리적 자극을 주는 필 오프 타입은 피하고 물로 자극 없이 씻어낼 수 있는 워시 오프 타입을 선택할 것. 세안 후 곱게 펴서 바르고 다시 씻어내는 리추얼을 거치면 예민하고 붉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금세 진정된다. 이후 육안으로 보기에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해도 피부 속은 건조한 상태일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 마스크팩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씻어낸 뒤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을 잊지 말자. 숙면을 취한 후 아침 세안 시 둥글리듯 문지르면 각질이 부드럽게 제거돼 기초 제품을 쏙 흡수하고, ‘화장발’ 잘 받는 피부가 완성된다.

 

1닥터 바바라 스텀 페이스 마스크.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외부 환경에 손상된 흔적을 지우고, 진득한 제형으로 마사지 크림으로 활용하기 제격이다. 50ml, 16만9천원. 2엄마의 목욕탕 레시피 미나리 카밍 워터 마스크. 온풍기 아래에서 열에 자극 받고 지친 피부를 촉촉하게 다독여주는 응급 진정 마스크. 끈적이는 느낌 없이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줘 마사지 크림이나 슬리핑 마스크로 권할 만하다. 120ml, 1만8천원.

3 구원의 마사지

딱딱하게 굳은 승모근과 지끈거리는 머리를 따라 바위처럼 굳세어진 얼굴. 부은 건지 나잇살이 붙은 건지 구별되지 않는 울퉁불퉁한 피부에는 특급 관리가 필요하다. 아침 시간이 빠듯한 학생과 직장인은 잠들기 전 마사지만 더하면 피붓결이 유연해지고 얼굴선이 탄탄하게 잡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는 보습제나 마사지 크림, 슬리핑 마스크 등을 바른 후 주먹 쥔 손의 마디를 괄사 마사지 도구로 활용해 얼굴과 주변을 지그시 지압해주자. 정수리부터 헤어라인, 미간, 턱선과 데콜테까지. 얼굴 주변을 구석구석 누르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가 완화된다. 여기에 더해 평소 가지고 있던 나쁜 버릇을 점검하고 고치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음식을 한쪽으로 씹거나 다리를 꼬거나 엎드려 자거나 턱을 괴는 등의 행동은 체형의 불균형을 초래해 근육과 피부가 경직되도록 만드는 나쁜 생활 습관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또한 이중 턱이 되고 근육이 뭉치는 주된 원인이라니, 미용과 건강을 위해 사용 시간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