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의 꽃은 바로 속눈썹!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숍을 방문해 메이크업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안다. 풍성한 속눈썹이 메이크업에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속눈썹에 힘을 줘도 될 듯하다. 2023 S/S 컬렉션 쇼 무대와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이 증명하듯 기존에 유행하던 아이돌 속눈썹처럼 한 올 한 올 살린 아이 메이크업 대신, 마치 날개 달린 듯 펄럭이는 윙 속눈썹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 이 속눈썹의 특징은 마치 눈가에 지붕을 얹은 것 같고, 눈 밑에 그림자를 넓게 드리울 만큼 극도로 풍성하다는 점이다. 지방시 쇼에 오른 모델들은 마치 거미 다리처럼 가닥가닥 속눈썹을 뭉치듯 마스카라를 덧바르고, 언더 속눈썹에도 블랙 마스카라를 듬뿍 발라 눈이 사방으로 트여 보이도록 연출했다. 프라다 쇼에는 아래로 뻗은 길고 촘촘한 아이래시로 시선을 끄는 모델들이 등장했는데, 양산을 쓴 듯 빛을 가리면서 볼까지 속눈썹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 마치 얼굴에 그림을 그린 것 같은 효과를 냈다. 더 나아가 이마네 아이시는 마치 설치미술 작품처럼 눈에서 깃털이 뻗어나가는 듯 표현해 속눈썹으로 상상력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롤란드와 세르지오 허드슨 쇼를 보면 1980년대와 1990년대 슈퍼모델의 황금기가 연상되는데, 캐츠아이 형태의 인조 속눈썹을 붙여 글래머러스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셀프로 런웨이 위 모델 같은 드라마틱한 윙 속눈썹을 연출하고 싶다면 긴 속눈썹 길이는 기본, 그리고 여기에 ‘3C(Curl, Cutting, Color)’를 기억하자. 속눈썹의 각도를 말하는 컬, 인조 속눈썹의 커팅 스타일, 마지막으로 속눈썹 모의 컬러까지 고려하면 윙 속눈썹을 런웨이 모델처럼 보다 매력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리얼 웨이의 윙 속눈썹은 한결 가볍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A형으로 커팅된 풍성한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눈두덩이에는 요정의 날개를 닮은 화려한 포인트 속눈썹을 달아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일상에서도 윙 속눈썹을 연출하고 싶다면 아이즈 장원영의 메이크업을 주목할 것. 본래의 속눈썹을 아이래시 뷰러로 집은 후 인조 속눈썹과 마스카라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때 뷰러를 최대한 바짝 집어 C컬을 넘어 D+컬로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뷰러 사용이 서툴러 속눈썹이 자주 뽑히거나 모질 특성상 컬이 금방 처진다면 속눈썹 고데기를 추천한다. 과거에는 뷰러를 헤어드라이어로 달구거나 우드 스틱을 라이터로 지져 사용했다면, 요즘은 충전용 컬링 스틱으로 손쉽게 속눈썹 컬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끝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캐츠아이 스타일의 아이래시를 붙이면 눈매가 두 배로 시원해 보인다. 또 파티나 핫 플레이스 방문 등 특별한 스케줄이 있다면 셀레나 고메즈의 아이 메이크업을 눈여겨보자. 풍성하고 긴 속눈썹에 붉은 기가 감도는 컬러 마스카라를 발라 고혹적인 눈매를 완성했는데, 햇빛이 잘 드는 #햇살맛집 카페나 어두운 공간에 조명이 포인트인 #조명맛집 을 찾았을 때 그 분위기가 배가된다. 싱그러운 봄날, 매력적인 눈매를 뽐내고 싶다면 데일리 룩부터 파티 룩까지 모두 어울리는 윙 속눈썹을 주저 말고 시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