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의미 있는 작품과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기 위해 여러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십수 년간 쟈도르의 뮤즈로 활약해온 샤를리즈 테론을 포함해 디올 하우스의 글로벌 앰배서더 블랙핑크 지수, 그리고 제나 오르테가, 조셉 퀸, 로버트 패틴슨, 안야 테일러 조이 등 디올 하우스를 대표하는 반가운 얼굴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쟈도르의 다섯 가지 메인 노트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체험 존과 금빛 폭포가 흘러내리는 듯한 새로운 쟈도르 로르의 비주얼라이징 존, 그동안 쟈도르 캠페인을 전시한 히스토리 존, 골드 드레스로 장식한 공간 등을 둘러보며 쟈도르 향수의 스토리와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지수는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드러내 프레스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디올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도 방문했다. 2021년부터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함께 특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그동안 정립해온 쟈도르의 정체성에 신선함을 더한 ‘NEW 쟈도르 로르(l’or de j’adore)’를 선보이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쟈도르 로르는 오렌지 블라썸과 자스민, 센티폴리아 로즈 등 다채로운 플로럴 노트를 결합해 마치 온갖 꽃이 만개한 꽃밭에 서 있는 듯 풍성한 꽃향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쟈도르 특유의 암포라 디자인과 골드 장식은 우아함과 섬세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쟈도르가 이토록 방대한 히스토리를 가진 이유는 디올 하우스 안에서 단순한 향수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무슈 디올이 사랑한 꽃에서 시작해 꽃에 대한 찬사를 향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든 쟈도르는 자스민 삼박과 다마스크 로즈를 중심으로 수십 년 동안 칼리스 베커, 프랑수아 드마쉬, 그리고 프란시스 커정에 이르기까지 수석 조향사들의 장인정신을 불어넣어왔다. 정밀하게 제작한 보틀의 네크리스에도 그 정신은 이어진다. 여러 줄로 세공한 벨 에포크 진주에서 영감 받아 섬세하게 반짝이는 골드 장식과 어우러진 암포라 보틀은 하나의 아트피스를 방불케 한다.
장엄한 예술의 세계와 진중한 장인정신을 결합한 쟈도르. 직접 두 눈으로 그 방대한 서사를 목도하고 나니, 꽃과 향을 이토록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디올만의 방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수십 년간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아이코닉한 향수로 자리 잡은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이어갈 쟈도르의 스토리가 어떤 놀라움을 안겨줄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