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디올의 뮤즈로 활동한 지 벌써 13년이 되었습니다. 다년간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스 디올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럭셔리와 아름다움의 상징인 디올과 오랜 시간 함께한다는 건 큰 영광입니다. 미스 디올의 플로럴 캐릭터가 시대감각에 맞춰 새로운 열정과 자유를 표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마찬가지죠.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여성이 주가 되어 디올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현재 디올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디자인을 담당하고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가 CEO를 맡고 있는데, 이들이 여성 아티스트와 장인을 지원하고 이런 방식을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두는 것이 같은 여성으로서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합니다.
새로운 미스 디올의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사랑에 빠졌던 밤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입니다. 석양 무렵 나타나는 반딧불이는 가장 마법 같은 존재 중 하나인데, 이들이 날아다니는 황홀한 장면이 우리에게 안기는 신비로운 감각과 낭만적인 무드처럼 말이죠.
감각적인 패키지에도 눈길이 갑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디테일을 꼽자면요? 보틀에 새겨진 하운드투스 패턴입니다. 참으로 우아하지 않아요?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룩이 연상됩니다.
미스 디올이 변화한 것처럼 당신 또한 세월을 따라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느끼나요? 물론이죠. 어릴 땐 아름다움과 향기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을지 고민했죠. 하지만 지금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합니다. 향을 고르고 즐길 때도 어떤 것을 선택해야 지금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하죠.
미스 디올을 표현하는 세 단어로 우아함, 강인함, 유쾌함을 꼽았죠. 이 세 가지 매력을 지닌 미스 디올 우먼은 어떤 여성일까요? 열정적이고 삶을 사랑하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누리고 존중하는 여성이라 말하고 싶어요. 이번에 선보이는 새 향수를 통해 세상의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창의력과 자유를 탐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향수는 디올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의 첫 번째 미스 디올이기도 합니다. 혹시 그와 만났나요? 향기의 시인, 프란시스를 만난 건 행운이에요. 그가 향기를 묘사하는 방식은 경이 그 자체죠. 종종 영어는 어휘에 한계가 있고, 특히 향을 표현할 때 더 제한적이라고 느껴요. 그래서 어떤 향을 정확하게 묘사하려면 언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프란시스는 그 방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죠.
평소 산이나 해변에서 산책을 즐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캠페인 영상 속 드넓은 들판을 달리는 모습부터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까지, 모든 순간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에 위치한 코스타브라바(Costa Brava)라는 곳에서 촬영 했는데 그야말로 환상적이어요. 해변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죠. 일정이 끝나고 노을이 질 때면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을 만큼 제 마음속 깊이 남은 곳입니다.
평소 향기로 기분 전환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미스 디올을 뿌린 후 받은, 가장 행복감을 선사한 반응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미스 디올을 뿌린 제게 딸이 다가오며 말했죠. “엄마, 오늘 아주 좋은 향기가 나요. 나는 엄마 냄새를 정말 사랑해요.” 이보다 더 좋은 반응을 바랄 수 있을까요.
그 행복감이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향수는 어떻게 우리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드는 걸까요? 향수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결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치 태어나 처음 느끼는 감각처럼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랄까? 그래서 더 특별한 감정과 연결되기 쉽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당당한 여성은 늘 디올이 영감을 얻는 대상입니다. 당신처럼요. 올해 애플TV+에서 공개하는 리미티드 시리즈 <레이디 인 더 레이크(Lady in the Lake)>에서 연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레이디 인 더 레이크>는 1960년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살인 미스터리극이에요. 앨머 하렐(Alma Har’el) 감독과 함께 총 7개의 에피소드를 촬영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는 늘 시련이 따르죠.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션들을 어떻게 헤쳐나갔나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시리즈를 제작하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어요. 5개월가량 되는 기간 동안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며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었죠. 다행히 앨머 하렐 감독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 팀원 모두가 에너지를 얻고 좋은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멈추지 않기 위해선 엄청난 원동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저는 도전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즐기며 추진력을 얻는 편입니다. 그 덕분에 30년간 같은 일을 해올 수 있었죠.
왜 당신이 미스 디올 그 자체로 평가받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스 디올과 당신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 같은 것이 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메이 로즈가 만개한 꽃밭에 서 있을 때입니다. 메이 로즈는 미스 디올 향수의 중심이 되는 특별한 장미입니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장미 향이 실려오는 황홀한 순간에 미스 디올이 내게 안겨주는 놀라운 행복을 느끼죠.

 

미스 디올은 열정적이고 삶을 사랑하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누리고 존중하는 여성이라 말하고 싶어요.

이번에 선보이는 새 향수를 통해 세상 모든 여성들이 자신만의 창의력과 자유를 탐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