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은 차가운데 얼굴에 열이 많이 나는 편이다. 얼굴에 열이 많으면 피부가 예민한 건 물론 알알한 두통이 찾아오는데, 여름이면 특히 심해지곤 한다.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 스킨케어 루틴에 무조건 토너 팩을 추가한다. 토너를 충분히 적신 화장 솜을 양 볼과 이마에 10분 정도 얹어두면 피부의 열이 어느 정도 가라앉기 때문. 고등학생 때 생긴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대학생 시절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키엘의 ‘칼렌듈라 꽃잎 토너’는 지금까지 줄곧 사용하는 내 평생템이다. 보틀에 칼렌듈라 뿌리가 담겨 있는데, 이 뿌리 추출물이 얼굴에 닿으면 달아오른 피부가 잠잠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또 하나의 팁은 목뒤에 토너 팩을 얹는 것. 이 자리는 머리와 얼굴로 피를 보내는 경동맥이 지나는 곳이라 이곳을 차게 하면 피부의 열을 빠르게 내릴 수 있고 두통도 완화된다. 피부 열도, 두통도 다스려주는 칼렌듈라 토너가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남아주길 바랄 뿐.
<마리끌레르> 뷰티 비주얼 디렉터 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