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송현아|2024-12-16T00:19:02+09:002024년 12월 12일|
홀리데이 시즌의 온기를 머금은 채, 공간 곳곳을 은은한 향과 빛으로 채우는 캔들 스토리.
물속을 유영하듯 자유로운 형체를 띤 트리 모양의 딥티크(Diptyque) 어드벤트 테이퍼 캔들 사팽. 그 주변에 각양각색의 피규어를 배치해 위트 있게 연출했다. 약 1kg의 센티드 왁스를 사용해 소나무 형상으로 제작한 대용량 테이퍼 캔들은 1일부터 25일까지 금박 숫자가 새겨져 있어 하루하루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창문 넘어 들어오는 햇빛이 크리스챤 디올 뷰티(Christian Dior Beauty) 라 콜렉시옹 프리베 브아 데 레브 캔들–홀리데이 에디션을 따스하게 비춘다. 리모주 도자기에 프랑스 정원이 연상되는 플로럴 장식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패턴으로 새겼다. 캔들이 바닥에 깔린 카펫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홀리데이 무드를 자아낸다.
어둠이 찾아온 겨울밤. 탬버린즈(Tamburins) 퍼퓸 캔들에 차례로 불을 켜 공간을 온화한 기운으로 밝혔다. 안개가 자욱한 호숫가가 떠오르는 베이더인더레이크, 달콤한 호박 향과 스파이시한 진저 향의 조화가 매력적인 펌키니, 아이시한 메탈처럼 깨끗하고 절제된 향을 풍기는 홀리메탈, 사탕수수밭의 풀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레이트어텀까지. 각각의 향조를 견고한 세라믹 보틀에 담았다.
보틀에 샹들리에, 펜던트, 커튼 등 홀리데이 무드를 더해주는 장식을 새기고 안쪽 면은 24K 금박으로 디자인한 트루동(Trvdon) 클래식 캔들 글로리아와 퍼. 골드와 블랙의 대비로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사용하는 전나무와 따스한 장작 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다양한 순간을 향으로 구현했다.
쌓여있는 접시 위에 놓인 로에베 퍼퓸(Loewe Perfumes) 센티드 캔들 텍스처 미모사와 센티드 캔들 튜베로즈가 꼭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다. 푸릇한 상록수 향 뒤에 달콤한 멜론 과즙 향이 따라오는 미모사와 화이트 플로럴 향이 그윽하게 풍겨오는 튜베로즈를 글레이즈 세라믹 보틀에 담아 하나의 아트피스처럼 제작했다.
선물 포장지처럼 디자인한 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a) 파네토네 캔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 파네토네를 향으로 구현한 시트러스 계열의 캔들로 바닐라와 설탕에 절인 듯 상큼하면서 달콤한 향이 이어지는 매력적인 캔들이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djian) 몽 보 사뺑 캔들의 불꽃이 꺼지면서 잔열과 연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파티는 끝났지만, 홀리데이의 여운이 지속되는 것처럼. 전통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영감 받아 커다란 나무가 안아주는 것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기운. 눈 덮인 숲속에 있는 듯 은은한 송진 향이 코끝을 스쳐 기분을 편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