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잠시도 거르지 않은 젤네일을 제거하고, 맨손톱으로 지낸 지 어느덧 3개월째. 따뜻해진 계절 때문인지 손톱 위에 다시 무언가를 칠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던 차에 샤넬의 신제품 레 베쥬 코스탈 썸머 컬렉션의 르 베르니 #435 베뇨즈 컬러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 위에 반사되는 빛에서 영감 받은 이 컬러는 밝은 튀르쿠아즈에 그린 한 방울을 섞은 듯 오묘한 푸른빛을 띤다. 여름의 청량한 기운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사실 매니큐어는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금세 벗겨진다는 이유로 젤네일에 비해 손이 덜갔다. 하지만 르 베르니는 일반 매니큐어에 비해 빠르게 마르고, 무엇보다 탄력 있는 브러시 덕분에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발린다. 래커 피니시 효과를 지녀 톱코트를 따로 바르지 않아도 오랜 시간 컬러와 광택이 유지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니큐어에 대한 편견을 깨준 제품인 셈. 이 선명하고 청량한 블루 컬러 매니큐어 하나면 무더위가 예고되는 올여름도 조금은 가볍고 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송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