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note
버버리 프레시 글로우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펴 발라 깨끗한 피부를 연출한 뒤, 페이스 컨투어로 얼굴의 윤곽을 살려준다. 라이트 글로우 피오니 블러시로 얼굴에 살짝 생기를 준 뒤, 버버리 키세스 누드 베이지로 자연스러운 누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메이크업 제품은 모두 버버리(Burberry).
미샤 하트 인터뷰
2016 S/S 시즌 버버리의 캠페인 걸이 된 걸 축하한다. 특히 상반신을 노출한 채 버버리의 새로운 잇 백인 백팩을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가 마리오 테스티노를 비롯해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라 더 의미가 깊었다. 버버리가 새 시즌에 찾는 모델은 브랜드 헤리티지에 걸맞은, 영국적인 모습을 지니 되 살짝 반항기가 묻어나는 런더너였다. 물론 신선해야 했고. 다소 캐릭터가 강한 마스크 덕분에 내가 뽑힌 것 같다. 내 이니셜 MH를 큼직하게 새긴 나일론 백팩도 무척 쿨했다.
모델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글래스고(Glasgow)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에이전트에게 캐스팅됐다. 어릴 적부터 언제나 ‘창의적(creative)’인 일을 하고 싶었고 모델 역시 내 삶의 모토와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런웨이에 서는 모델이 되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이미지를 보고 찾는 사진가들과 함께 하는 이미지 작업은 상당히 흥미롭다.
뮤지션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남자친구와 함께 언더그라운드에서 노래를 부르고 곡도 쓴다. 로큰롤 장르를 추구한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다.
당신의 뮤직 리스트를 추천해줄 수 있나? 1970년대 중반 선보인 뉴욕 뉴웨이브 음악을 사랑한다. 스투지스(The Stooges),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노래는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래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고 있다. 최근엔 새비지스(Savages)란 영국 밴드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오늘 화보 촬영한 룩 중 어떤 아이템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골드 라이닝 가죽 바이커 재킷. 평소 내 스타일이 가장 잘 녹아든 옷이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바이커 재킷에 로맨틱한 블랙 레이스 원피스를 매치했지만, 난 스키니한 핏의 가죽 팬츠를 입고 싶었다. 거칠고 반항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빈티지 버버리 체크 셔츠를 자랑했던데, 평소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나? 쇼핑을 즐기진 않지만, 종종 브릭레인이나 브루클린 거리를 걷다 빈티지 숍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들어간다. 빈티지 버버리 셔츠에 빈티지 베르사체 쿠튀르 진을 매치했는데 궁합이 좋더라. 오래된 물건이 풍기는 매력은 치명적이다.
모델로서 당신의 얼굴 중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보톡스 맞은듯 도톰한 입술!
당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델이 있다면? 솔직히 슈퍼모델 중에선 없다. 최근 내게 영감을 준 캐릭터는 영화 <지아(GIA)>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모델 ‘지아’. 유약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강한 캐릭터를 지닌 그녀가 참 아름다워 보였다.
올해로 스물한 살이 됐다.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캐릭터를 잃지 않는 것. 모델이나 뮤지션으로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