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 29만8천원, 니트 원피스 32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레귤러핏 울 코트 65만8천원, 심플한 디자인의 원피스 32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롱 구스다운 점퍼 62만8천원, 터틀넥 니트 원피스 30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롱 익스페디션 파카 69만8천원, 플리츠 미디스커트 18만8천원, 크로스 백 19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덕다운 롱 베스트 32만8천원, 배색 터틀넥 풀어보 31만8천원. 체크무늬 플레어스커트 16만8천원, 비니 6만8천원, 부츠 14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오버사이즈 피코트 65만8천원, 다운 퀼팅 카디건 39만8천원, 울 저지 터틀넥 스웨터 22만8천원, 울
미디스커트 18만8천원, 스니커즈 16만5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의외의 행보였다. 강인함으로 무장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지며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캐릭터를 맡았던 <펀치>나 <원티드> 같은 장르물이 아닌 로맨스 작품으로 돌아왔으니. 그러나 쉬이 사랑에 빠지고 공감하기 어려운 감정을 오가는 가벼운 인물이나 남자 주인공의 상대로 머물기만 하는 역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꿋꿋하게 극복하며 무게 있는 심리를 가진 캐릭터라는 점에서 김아중이 <명불허전>의 ‘최연경’을 택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김아중이 진폭이 큰 감정 연기를 보여준 <명불허전>은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연경’으로 살았던 그녀는 작품을 마친 후 짧은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후 보내온 답변에는 여전히 긴 시간 배우로 살아오면서 생겨난 고민의 흔적과 마음가짐이 촘촘하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여행이란 온전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말처럼 어떤 작품이라도 흔쾌히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김아중으로 다시 돌아왔다.

카디건 29만8천원, 니트 원피스 32만8천원, 첼시 부츠 14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연기했다. <명불허전>은 <원티드>나 <펀치>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명불허전> 역시 장르물이다. 우리끼리 메디컬 타임슬립 어드벤처라고 불렀으니까.(웃음) 다만 스릴러처럼 어두운 사건이 이야기의 전반적인 정서를 누르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다 해도 내가 연기한 ‘최연경’은 트라우마가 심했고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완벽주의적 성격이라 다소 그늘이 있는 캐릭터였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하면서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성격도 밝아졌다.

로맨스물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전보다 훨씬 친숙한 느낌의 배우 김아중을 만나게 된 것 같다. 친숙하게 받아들여주시고 반가워해주시니 감사하다. 사랑이라는 소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여서 작품이나 캐릭터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작품이 끝나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여전히 남은 아쉬움이 있나? 아쉬움이 없는 작품은 없다. 작품마다 다른 이유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로인해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해가는 것 같다. <명불허전>을 포함해 모든 작품이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맙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적도 있고 이전 인터뷰에서 젠더 이슈에 관한 관심을 언급한 적도 있다. 한국에서 여성 배우로 살며 드는 고민과 이에 대한 자신만의 신조가 있는가? 사실 사회적인 젠더 이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다. 다만 나 자신이 처한 업계 상황에 대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생각일 수 있지만, 배우 입장에서 아쉬운 지점들을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다.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들이 더 많아지기를 배우로서, 그리고 관객으로서 기대한다.

배우로 살아가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잃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믿고 마음을 열었던 사람들이 사실은 내게 보이는 모습 뒤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가 가장 힘들고 아프다. 또 사람을 쉽게 믿어버린 나 자신까지 미워하고 투쟁하는 마음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때 품은 마음을 떠올린다. 연기를 대하는 순수함과 진정성만큼은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연기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순수하게 지켜내고 싶다.

배우로서 가장 기쁜 순간과 그 반대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내가 그려내는 인물의 마음을 시청자 혹은 관객이 잘 알아줄 때가 가장 기쁘다. 반대로 그렇지 못할 때 안타깝고 속상하다.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목마름이 있나? 스스로 잘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매우 멋지고 훌륭한 선배 배우들도 작품을 끝내고 나면 매번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과연 그런 작품을 만나는 날이 올까 싶기도 하다. 좋은 작품에서 항상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으로 대중과 신뢰가 두터워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번 화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했다. 작품을 끝내고 처음 떠난 여행이기도 한데 여행자 김아중은 어떤 모습인가? 배우나 유명인이 아닌, 어떠한 책임과 역할도 없는 온전한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이다. 산란했던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좀 더 맑아진 나를 다독여주고 나와 대화도 많이 한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면 그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재미난 것들을 계획하기도 한다.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는 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후에는 <명불허전>을 함께한 개인 스태프들과 나파밸리에 가려고 한다. 시간을 즐겁게 보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좋아하는 와이너리에 들러 와인도 좀 사 오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와인 한잔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힘을 주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은 나를 환기시킨다. 그러고 나면 다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기분이다.

다음 작품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특별히 마음이 가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되도록 마음을 비우고 작품을 보려고 한다. 개인의 의도나 바람이 오히려 좋은 작품을 놓치게 할 때가 있더라. 어떠한 장르나 역할이라도 받아 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 중이다.

구스다운 벤치 파카 67만8천원, 플레어스커트 17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모헤어 스웨터
29만8천원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Lacoste Fashion Show Collection).

더블페이스 코트 스타일 카디건 43만8천원, 지퍼 디테일 터틀넥 풀어보 31만8천원, 슬림 핏 치노 팬츠 18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오버사이즈 피코트 65만8천원, 스니커즈 16만5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자카드 패턴 니트 원피스 35만8천원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Lacoste Fashion Sho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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