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셔츠처럼 연출한 집업 재킷, 핀스트라이프 쇼츠 모두 시스템옴므(SYSTEMHomme), 안에 입은 톱과 로퍼,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핑크 셔츠, 베이지 쇼츠 모두 시스템옴므(SYSTEMHomme), 안경과 안경줄은 레이븐티얼스(Raventears).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야자수를 프린트한 리넨 재킷과 팬츠 모두 에트로(Etro), 블랙 프레임 안경 마츠다 바이 나스월드(Matsuda by NASWORLD).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뒷면에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 시스템옴므(SYSTEMHomme).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모노톤 사진 프린트가 매력적인 오버사이즈 셔츠, 반바지 모두 시스템옴므(SYSTEMHomme), 선글라스 (VIEU), 로퍼 로스트가든(Lost Garden).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커다란 별무늬가 시선을 끄는 티셔츠, 드로스트링 디자인의 편안한 팬츠 모두 시스템옴므(SYSTEMHomme),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페일 블루 재킷과 팬츠, 슬리브리스 톱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쿠튀르(Ermenegildo Zegna Couture).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오버사이즈 셔츠, 옐로 파이핑 조거, 체크 베이스볼 캡, 네온 오렌지 컬러 스트랩의 나일론 가방 모두 시스템옴므(SYSTEMHomme), 이너웨어, 슈즈,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핀스트라이프 수트, 아이보리 셔츠 모두 문수권(Munsoo Kwon),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호 샤이니민호 민호군대 민호해병대 민호화보

데님 셔츠 준지(Juun.J), 팜 프린트 팬츠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실용적인 수납공간이 특징인 블랙 로이(ROY) 백 마르헨제이(MARHEN. J), 베레모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못 본 사이 머리가 많이 짧아졌어요. 지난겨울, 영화 촬영 때문에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영화 <장사리 9.15>에서 학도병 역할을 했어요. 데뷔하고 한 머리 중에 가장 짧은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많이 기른 거예요.

얼마 전 끝난 단독 팬미팅 <The Best CHOI’s MINHO> 얘기 좀 해볼까요. 평소 팬미팅을 더 많은 나라에서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 대만을 도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게 됐어요. 일단 엄청 긴장되더라고요. 혼자 하는 무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어요.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놀라운 마음도 들고 ‘그동안 그래도 내가 열심히 활동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감사한 마음,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무대였어요.

공연 타이틀인 ‘The Best CHOI’s MINHO’를 본인이 직접 지었다고 들었는데요. 팬미팅 타이틀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서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활동을 ‘민호’로 하다 보니 제 성이 최씨인 걸 모르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민호 팬미팅’에서 출발해 최를 재미있게 살리려다 초이(Choi)가 떠올랐고, ‘아, 초이스! 선택!’ 하는 데로 생각이 확장됐어요. 이왕이면 그냥 선택이 아닌 ‘최고의 선택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베스트 초이스 민호’가 탄생했죠.

오프닝 곡으로 마룬5의 ‘Sunday Morning’을 불렀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Sunday Morning’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무척 좋아한 노래예요. 평소 늦잠 자고 일어났을 때의 뭔가 몽롱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팬들과 일요일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같은 기분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 선택했죠.

팬들 사이에서 ‘최다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데, 평소에 표현을 잘하는 편인가요? 사실 닭살 돋는 멘트는 잘 못해요. 그저 제가 감사하게 느끼는 걸 말로 표현할 뿐이죠. 팬은 가능한 한 한 분 한 분 챙겨드리고 싶고 인사드리고 싶거든요. 그러려고 노력하다 보니 팬들이 제 진심을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오롯이 ‘최민호’로 무대를 채우는 건 색다른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멤버들의 빈자리를 혼자 채우려면 필요한 것이 많잖아요. 그런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준비했어요. 여러 도시를 돌다 보니 다양한 언어도 연습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퍼포먼스도 많이 구상했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저도 놀랐어요.

특히 일본에서는 2만 명을 불러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국외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곳이니까요. 더 많은 도시를 돌지 못해 아쉬웠어요. 하지만 팬들이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3월 말에 서울에서 앙코르 팬미팅도 개최하게 됐죠.

민호 하면 열정, 에너지, 카리스마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르라면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제 모든 에너지와 노력, 열정은 책임감에서 파생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을 거예요. 누군가에게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고, 그 기회를 잡는게 쉽지 않잖아요. 저는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해 그 사실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했어요.

데뷔 이후 11년 동안 또래에 비해 아주 많은 경험을 했어요. 전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어요. 나라마다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그걸 보고 들으며 체험하는 게 정말 좋아요. 어떤 여행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잖아요. 낯선 도시가 주는 에너지는 늘 제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영감을 줬어요. 그래서 휴식기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아프리카 빼고 세계 곳곳을 다 가본 것 같아요. 기회가 닿는다면 아프리카에도 꼭 가보고 싶어요. 가장 좋았던 도시는 음, 유럽의 도시들을 좋아하는데 나라마다 개성이 확연히 달라서 재미있어요. 헬싱키와 베를린도 기억에 남고. 참, LA도 날씨가 화창해서 좋아하고요. 딱 한 곳을 꼽기는 힘드네요.

영역의 구분 없이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는데, 돌이켜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당시에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좀 더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후회가 있어요. 그리고 연차가 쌓이면서 으레 그냥 넘겨버린 일들이 있고, 가볍게 생각하
고 포기한 일들도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쉽죠.

연기자로도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인물이 있다면요? 사실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어요. 캐릭터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하고 제겐 중요했으니까요. 그래도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 <두 남자>의 ‘진일’이라는 캐릭터가 제게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 예요. 저와 정반대 캐릭터여서 그런지 여운도 많이 남고 문득문득 생각날 때가 있어요.

샤이니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뭔가요? 편하게 계속 들을 수 있는 음악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누난 너무 예뻐’가 베스트예요. 가사가 오글거릴 수 있는데, 그래도 가장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죠. 지금도 콘서트 때 다양한 버전으로 부르고 있어요.

평소 휴식이 주어지면 뭘 하는 편이에요? 저는 ‘잘 쉬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해요.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가진 만큼, 주어진 의무죠.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잖아요. 농구, 축구, 웨이트트레이닝 등등. 그래서 짬 날 때마다 땀 흘리면서 피로를 날려 버리는 스타일이에요. 운동할 때 엔도르핀이 많이 솟는데 오랜 기간 건강하게 활동해온 원동력이 운동인 것 같아요.

10대와 20대를 남다르게 보냈는데 서른이 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10대가 겪는 마음의 변화, 그리고 목표를 갖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런 건 그 나이에 누구나 비슷하게 겪는 과정이 아닐까 해요. 물론 또래에 비해 제가 좋은 환경에 있었던 건 확실해요. 꿈을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니까요. 그동안 많은 걸 했기 때문인지 서른 전에 뭔가 조급하게 이루고 싶은 건 떠오르지 않네요.

2019년은 민호에게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요.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도 하나의 기회가 아닐까 하고요. 저를 다지는 시간을 보내야죠.

최근 민호의 ‘소확행’은 뭔가요? 원두를 골라 갈아달라고 해서 집에서 내려 마시거나 직접 갈아서 커피머신으로 내려 마셔요. 커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만들고 마시는 시간이 요즘 너무 좋더라고요. 힐링의 시간이랄까!

마지막으로 소감과 인사를 전할까요. 잠깐 쉬어 가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 여행이었어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휴식이 더 값지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고요. 오랜 세월 활동하고 있는 저희를 변함없이 아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한결같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또 만나요.

 

Ⓒ MARIECLAIREKOREA 사전동의 없이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