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 랩101(Lab 101).

연기를 시작하기 전 장기용과 시작하고 난 뒤 장기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성향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엄청 낯가리고 소심했거든요.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내가 말할 때 사람들이 주목하는 시선도 무서웠어요. 한데 이렇게 점차 사람들 앞에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예전보다는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이제는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도 하고요. 제 자신이 점점 열리고 있는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현장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맞아요. 지금 기자님과 말하는 것도 예전 같으면 거의 음소거 수준의 미세한 목소리로 인사나 겨우 했을 거예요. (웃음) 이렇게 만나자마자, 마주 앉자마자 눈 마주치며 인터뷰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도 배우를 하면서 변화한 거죠.

낯가림을 극복해가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에 인간 장기용의 어떤 면이 도움을 준 것 같나요?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이걸 어떻게 내가 좀 더 잘 잡을 수 있을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매달리며 소중하게 여긴 것이 힘이 된 듯해요. 예전 모델 일 할 때도 처음 1년간은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잡지에 작게 얼굴이 실리는 기회가 왔어요. 그 촬영이 다른 모델들, 혹은 서울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흔히 접하는 일거리겠지만 저에게는, 저이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촬영이었던 거예요. 내가 이 기회를 내 색깔로 제대로 잡으면 그다음 더 큰 기회가 올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드라마 기회가 왔을 때도 어영부영하지 않고 온전히 매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지금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힘 같아요.

화이트 셔츠 코스(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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