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의 백희로 시작해
‘동주’의 송몽규를 거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까지,
수많은 얼굴을 가진 배우 박정민.

박정민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평범한 편이고 예술가 친구들 사이에서
더 위축되고 소심해졌다고 하지만,
그가 배우로 꽃을 피우는 과정 역시 꽤 드라마틱한 스토리입니다.

부모님과 집안과 학교의 기대를 받던 모범생 박정민.

중학교 때 친구 아버지의 별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만난 ‘아저씨들’이 극단 차이무
소속 배우들이었던 날을 시작으로
‘배우’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멋드러진
자기소개서를 냈다가 떨어지고

고려대에 합격했지만,
영화와 연기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대학을 자퇴하고 다시 한예종에 입학해
영화와 연기를 공부했죠.

영화 ‘파수꾼’의 백희준 역할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합니다.
영화가 주목받으며 주연 이제훈 박정민도
충무로 유망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후 박정민은
영화 ‘전설의 주먹’, ‘감기’, ‘오피스’ 등을 거쳐
자신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동주’를 만납니다.

송몽규 역할로 열연하며 뜨거운 감동을 안긴 그는
당시 영화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동주’ 이후에도 여전히 그는 변화와 변신, 새로움에 도전합니다.

조금은 우울한 청춘의 래퍼나 타짜,
피아니스트나 트랜스젠더.
접점이 없는 캐릭터에도 박정민 특유의 에너지가 더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배우’ 박정민뿐만 아니라,
‘쓸만한 인간’ 박정민의 이야기도 특별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박정민의 언희’ 칼럼을 4년간 연재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꾸밈없는 감정, 이를 술술 풀어낸 필력에 반한 팬들이 많았죠.
그의 글을 모은 책 ‘쓸 만한 인간’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책방’은,
박정민의 또 다른 직업을 만들어줬죠.

박정민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역할에 한정되지 않은 도전을 하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연출에 도전합니다.

끝없는 변신과 도전으로 채워져있는 박정민의 시간.
이 시간이 쌓인 결과물은 어떨까요.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 박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