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리끌레르 칼럼 리더(Column Reader)로서 최정화 작가가 연재 중인 ‘제로 웨이스트’ 칼럼을 낭독했다.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에세이 칼럼이니 만큼 타인의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낭독에 앞서 최정화 작가님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문장을 읽으며 환경을 위한 작가님의 노력에 내 목소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한편으로는 내 목소리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작가님의 다양한 의견과 노력이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스며들기를 기대했다.
무엇보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님의 생각을 전하는 일이다 보니 왜곡되지 않게 전달하고 싶었다.
‘제로 웨이스트’ 칼럼은 지금까지 7회 차 정도 연재되었다.
일련의 칼럼 중 가장 잘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가?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 가장 보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깨끗이 분리배출 하는 일 아닐까?
누구나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을 내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싶다.
목소리가 지닌 힘은 무엇일까?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담담하게 읽었지만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한 생각에 진정성이 더해지는 것이다. 글이 목소리를 통해 귀에 들어가 마음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힘. 목소리의 힘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요즘 레떼아모르의 공연으로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떤 공연을 만들어가고자 했나? 관객에게 늘 새로운 모습과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 길어지는 팬데믹 시대에 온전히 우리의 노래를 통해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려 한다. 이를 위해 팀원들과 세트리스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기존에 공연한 곡 중 관객이 다시 듣고 싶어 하는 곡도 생각해보고, 공연의 내용과 어울리는 음악도 찾아보고. 많은 의견을 내서 합의점을 찾아간다.
모든 사람이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예술 공연은 어떻게 멈추지 않고 계속될 수 있는 걸까? 나도 그 생각을 많이 한다. 확실한 답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요즘처럼 소통이 끊긴 시대에 사람들이 문화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문화 예술을 통해 위로받기도 하고. 그래서 나 역시 공연에서 위로가 될 수 있는 말과 음악을 전하려고 한다. 공연하다 보면 나 역시 위로받는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위안을 얻는 것 같다. 공연장을 채우는 박수 소리와 응원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공연장에서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면?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첫 단독 콘서트를 할 때였는데, 노래를 부를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감동해 오열했다. 어떻게 하면 공연을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까, 많은 관객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오프닝 무대에 올라 객석을 확인하는 순간 울컥했다. 준비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이 모두 눈물에 섞여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공연을 무사히 끝낸 뒤에야 안도할 수 있다. 많은 것을 이겨낸 기분이 들기도 하고, 박수 받으며 헤어지는 순간이 고맙고 뿌듯하다.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 오른 적도 있고 대학에서는 연기를 전공했다. 앞으로 배우 활동을 기대해도 될까? 연극학부를 나왔다. 나는 항상 연기를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곳이 무대든 미디어 매체든 연기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가수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모습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한때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노래이자 노래가 내 행복의 근원이다. 그리고 동시에 배우를 꿈꾼다. 아마도 조만간 배우 활동도 시작할 것이다. 연기를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려고 한다.
배우 활동을 준비하며 어떤 것들을 채우고 있는가? 정서적인 훈련을 많이 하려고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물론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불안감과 두려움을 많이 덜어내고 감정을 채워가려 한다. 매일 영화 한 편씩 꾸준히 보고, 좋은 작품도 많이 보며 공부하는 중이다. 그 작품을 연기한 배우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을지 많이 생각해본다. 어제는 독립영화 <수색역>을 봤는데, 참 좋았다.
기대되는 건 어떤 부분인가?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기대된다. 가수 로서 활동도 열심히 하고 배우로서 뭔가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다채로운 활동을 앞둔 지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나? 나 자신. 나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잊어본 적이 없다. 힘든 순간에도, 혹은 내가 어떤 실험대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 때도 늘 그렇게 생각했다. ‘괜찮아. 나는 또 일어날 수 있을 거야.’ 이런 나의 모습을 잃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