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배구 대표팀을 이끈 주장 김연경.
실력은 물론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준결승에 오르는 성적을 냈죠.
배구 대표팀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김연경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특별했습니다.
16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마지막 올림픽.
그가 쓴 각본없는 드라마의
비하인드신은 무엇이었을까요.
올림픽 이후 예능, 광고 등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김연경.
MBC ‘나 혼자 산다’와 ‘라디오스타’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김연경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한
모든 배구팀 선수들이 방송에 출연했죠.
여러 배구선수들이 더 주목을 받고,
나아가 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결정입니다.
‘라디오스타’에는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김수지, 양효진도 출연했습니다.
중압감이 높았던 한일전을 승리하고
올림픽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후
빈 코트를 바라보던 김연경.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마지막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들이 필름처럼 지나갔고,
이 고생도 힘듦도 마지막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수많은 인터뷰에서도 당당한 애티튜드였던 그는,
‘라스트댄스’를 마무리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원래 정말 안 우는데
그래서 기자님들도 많이 놀라셨죠.
앞에서 같이 오열을 하시더라고요.”
터키에서의 선수 생활을 공개하며
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솔직한 입담으로 무지개회원으로 사랑받았던
MBC ‘나 혼자 산다’에 가장 먼저 출연했습니다.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도
“무지개 모임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죠.
또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더욱 정이 많이 간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양효진, 김희진, 김수진 등
동료들과 함께 떠난 캠핑.
왁자지껄 소란한 도시를 떠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이들은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양효진은 최근 결혼한 새댁.
김희진은 “우리 셋(김연경, 김희진, 김수진)이 제일 걱정이에요.
60대에 신혼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은 비혼주의자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실제로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결혼에 대한 질문이 너무 많아져,
그냥 ‘비혼주의’라고 대답한다고 하죠.
명절 전후 결혼 질문에 시달린 시청자들은
눈물을 삼키며 공감했습니다.
막내 김희진은 언니들을 위한
국대 은퇴식을 준비했습니다.
“아쉽다기보다는 좀 이상하다”라는 김연경.
그는 “내년 여름이 되면 또 선수촌 들어가서
같이 훈련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선수촌에 없다고 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라고 했습니다.
든든한 캡틴의 마지막.
동료들은 영상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습니다.
“같이 뛰어준 선수들이 인정해주고
좋게 봐줘서 너무 고마워.
부족할 수 있는 주장이었고
표현을 잘 못하는데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주고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마웠어.
앞으로도 건강하게 선수 생활 힘내서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