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환 차우민 플로리다 반점 넷플릭스 bl 영화 드라마 추천

차우민 이너로 입은 브라운 컬러 니트 톱 프레드페리(Fred Perry), 하프 집업 니트 톱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블랙 데님 팬츠 로톨 by 십화점(ROTOL by 10dept), 운동화 컨버스(Converse). 유환 오버사이즈 재킷 문선(MOONSUN), V넥 니트 톱 프레드페리(Fred Perry), 와이드 팬츠 아미(AMI), 더비 슈즈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꿈을 찾아 떠난 청년들이 사랑을 통해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 <플로리다 반점>에서 각각 ‘백은규’와 ‘서해원’을 연기한 배우 유환, 차우민을 만났다. “연기가 너무 좋고 잘하고 싶어요. 혼자 방 안에서 삼각대랑 휴대폰만 세워두고 영상 찍고, 모니터링하며 보냈어요. 거의 방에서 살았죠.”(유환) “어릴 때부터 계속 운동을 했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어요. 일단 뭐가 되든 해보자는 생각 하나로 시작하게 됐어요.”(차우민) <플로리다 반점>의 두 청년처럼 유환, 차우민은 연기를 사랑하며 새로운 꿈을 펼치는 중이다. <플로리다 반점>은 2022년 1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로 만날 수 있다.

웹드라마 <플로리다 반점>이 영화 버전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축하해요. 곧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죠? 차우민 촬영할 때만 해도 영화화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참여한 작품이 더 크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웃음) 유환 개인적으로도 무척 뜻깊어요. 첫 작품인 동시에 첫 주연작이라 이번 작품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플로리다 반점>에서 연기한 캐릭터를 소개해주세요. 유환 백은규는 ‘플로리다 반점’이라는 식당에서 메인 셰프를 맡고 있어요. 플로리다 반점은 플로리다로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지은 이름이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속에 담아두는 외로운 인물이에요.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제가 연기 연습을 할 때나 캐릭터를 분석할 때 예민하게 준비하는 편이라 거기에 푹 빠져 지내거든요. 평소 주변 사람들과 활발히 지내고 장난도 많이 치는 모습까지 닮았어요. 차우민 서해원은 서울로 올라와 꿈을 좇는 과정에서 사랑을 먼저 알게 되고, 그 사랑을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가는 인물이에요. 진중하고 마음이 넓은 친구라 고독하고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은규를 보듬어주는 존재예요. 저랑 닮은 구석이 많아요. 한 80%? 실제 저랑 같으려면 장난기가 많이 더해져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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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민 블랙 슬리브리스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by 지스트릿 494 옴므(Charles Jeffrey LOVERBOY by G.STREET 494 HOMME), 그레이 원턱 와이드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은규와 해원은 플로리다 반점의 주방을 담당하고 있죠. 실제로도 요리를 즐겨 하나요? 유환 푸드 스타일리스트분들이 준비해주신 세트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 평소 요리 실력은 어디 가서 굶지 않을 정도?(웃음) 차우민 혼자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극 중에서는 메인 셰프인 은규가 해원에게 (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주지만 실상은 반대예요. 오히려 제가 유환이 형에게 가르쳐줬죠.

가장 자신 있게 만드는 메뉴를 꼽자면요? 차우민 돼지고기김치찜인데 최근에는 청국장찌개에 꽂혔어요. 유환 제가 라면을 아주 잘 끓이거든요. 라면은 물을 적정량 넣는 게 중요해서 은근히 끓이기 쉽지 않아요.(웃음)

BL(Boys Love) 소재를 다룬 작품이에요. 부담은 없었나요? 유환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소재도 소재지만 첫 작품, 첫 주연이라 더욱 걱정됐어요. 국내외 작품을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서 보면서 공부했죠. 장르를 놓고 고민하기보다는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감정 자체에 집중했어요. 성별을 떠나 사람 자체에 매료되기도 하잖아요. 상대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죠. 차우민 두 주인공을 잇는 사랑이란 감정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유환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했어요. ‘은규의 어떤 부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저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죠.

서로 호흡은 어땠나요? 유환 (차)우민 배우와 대본 리딩 때부터 편안하게 느꼈어요. (차우민 배우가) 연기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고 성숙한 친구라 아홉 살이라는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화가 잘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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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 블루 하프 집업 스트라이트 니트 톱 JW 앤더슨 by 한스타일(JW Anderson by HANSTYLE), 옐로우 V넥 니트 톱 솔리드옴므(SOLID HOMME), 와이드 팬츠 아미(AMI), 슬라이드 JW 앤더슨 by 한스타일(JW Anderson by HANSTYLE).

 

촬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차우민 촬영 세트가 N서울타워 아래에 있었어요. 한참 촬영하다 타워의 불이 꺼지면 그제야 하루가 다 지난 걸 깨닫곤 했죠. 그땐 익숙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특별한 순간이었네요. 유환 은규와 해원의 스킨십 장면을 찍을 때가 생각나요. 이런 장면은 대부분 새벽에 촬영을 진행했어요. 새벽 감성이 감정이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독님이 배려해주셨죠. 키스 신 촬영 때는 감독님이 되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유환 씨, 혹시 불편하시면 술이라도 사다드릴까요?”라고 말씀하셨어요.(웃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되는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랐고, 우민 배우와 촬영 내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장면까지 신경 썼어요. 예를 들어 키스 신에서 뒷모습만 보이는 장면도 하는 척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이어가며 감정선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했죠. 아, 술은 마시지 않았어요.(웃음)

실제로 새벽 시간에 촬영하는 게 도움이 되었나요? 유환 잠을 자지 못해서 정신이 몽롱하기도 했고 촬영 현장도 차분해져서 감정이 무르익는 느낌이 들었어요. (은규는) 해원을 좋아하지만 15년지기 친구 ‘지수’가 (해원을) 먼저 좋아했기 때문에 그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는 행동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 해원을 향한 마음을 표현할 때 얼마나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은규에 완전히 몰입됐죠.

인상 깊었던 장면을 하나씩 뽑아주세요. 차우민 절친한 친구인 은규와 지수가 해원을 두고 대립하다 화해하는 장면이요. 지수 역을 맡은 문강혁 배우의 “미친놈아 너가 먼저 잘못했잖아”라는 대사가 얼어 있던 은규와 지수 사이를 녹게 하는 동시에 실제 촬영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죠. 이후에도 저희끼리 곱씹으며 웃곤 했어요. 유환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인터뷰에서는 다른 장면을 꼽았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은규와 해원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막 사랑을 키워가던 때 은규가 플로리다로 떠나요. 그리고 1년 후 둘이 다시 마주하며 서로를 꽉 안아줘요. 그들의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장면이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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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민 이너로 입은 브라운 컬러 니트 톱 프레드페리(Fred Perry), 하프 집업 니트 톱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블랙 데님 팬츠 로톨 by 십화점(ROTOL by 10dept), 운동화 컨버스(Converse). 유환 오버사이즈 재킷 문선(MOONSUN), V넥 니트 톱 프레드페리(Fred Perry), 와이드 팬츠 아미(AMI), 더비 슈즈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여러 의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일 것 같아요. 차우민 아무래도 첫 작품, 첫 주연인 만큼 잊지 못할 거예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유환 이전에는 항상 자신을 꾸짖고 나무랐다면 이번 작품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가 저에게 큰 용기를 심어줬어요. 특히 감독님이 해주신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잘 나아가고 있고 충분히 잘해내고 있으니 본인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죠. <플로리다 반점>은 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소중한 작품이에요.

작품이 끝나고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네요. 촬영이 없는 날은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차우민 서점이나 카페를 좋아해서 이리저리 발 닿는 대로 가보고 있어요. 요즘은 주로 집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죠. 고양이들이랑 놀기도 하고요. (사진을 보여주며) 얘는 ‘하쿠’, 얘는 ‘옹센’이에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책을 보고 있으면 제 앞에 이렇게 앉아 있어요.(웃음) 유환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하고 있고 배우 친구들과 모여 스터디도 해요. 생각을 교류하다 보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지칠 땐 쉬고 싶기도 하잖아요. 유환 가만히 있으면 동굴을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바쁘게 지내려 해요. 가끔 머릿속이 시끄러울 땐 스스로 동굴에 들어가죠. 하루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에너지가 생겨요.(웃음)

배우의 길을 막 걷기 시작했어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요? 차우민 보고 싶은 배우. 그리고 저 자신이 차우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싶어요. 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요. 유환 여운이 오래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배우 참 괜찮았지’, ‘그 배우의 눈빛이 아직도 생각나’ 뭐 이렇게? 더불어 저 자신을 많이 아끼며 잘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어요. 오늘이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