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한 연애와 상처 많은 이별까지,
현실 연애를 그린 ‘그해 우리는’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세 번째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최웅, 국연수 부부입니다”였죠.
5년의 연애, 가슴 아픈 이별을 딛고 재회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 두 사람,
다시 찾아온 위기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았습니다.
최우식의 ‘그 해 우리는’은 어땠을까요.
종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웅이 되기까지의 고민과
최웅으로 살며 느낀 기쁨을 말했습니다.
‘삐약이’부터 BTS 뷔, 그리고 로코킹 타이틀에 대한
생각까지 들을 수 있던 최우식과의 대화입니다.
‘그 해 우리는’이 첫 로코라고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제가 원래 댓글을 잘 안봐서 실감을 못 했는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구나 느끼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었더라고요. 전에는 260만명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두 배 정도래요. 신기하기도 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뻐요.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김다미씨와 3년만에 다시 만났어요.
제가 많이 경험해본 장르가 아니어서 도움이 필요했는데 ‘마녀’ 이후로 다미씨와 계속 연락을 하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여서 함께 연기하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미씨와 함께 한 게 신의 한 수입니다. 많이 의지했어요.
너무 친하면 로맨스 장면 연기하기 쑥스럽지 않나요.
맞아요. 친한 친구와 하기 때문에 편한 점도 있는데 진짜 친한 친구여서 처음에 되게 부끄러운 장면도 있었어요. 스킨십이나 감정 표현 장면들. 다행히 저희가 캐릭터 이입이 빨리 돼서 할 수 있었어요.
작가님이 제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여름방학’도 보면서 대본을 쓰셨다고 해요. 아무래도 제 모습이 많이 담겼죠. 생활 패턴이나 성격이 닮았어요. 제가 웅에게 닮고 싶은 점은 이 친구가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멋지고 따듯한 모습이에요.
‘로코킹’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뤘나요?
이 드라마로 ‘로코킹’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공유형이 SNS에도 올려주고 ‘로코킹보다는 로코베이비, 로코프린스 정도’라고 하셨어요. 너무 즐거웠고, 그런 응원을 받아서 행복했어요.
로코 베이비로 하겠습니다. 아니다, 베이비는 너무 귀여우니까 로코 키드? 로코 맨? 죄송합니다. 하하.
‘유퀴즈’에서는 ‘국민 첫사랑’도 욕심냈는데.
제가 그런 얘기도 했나요. 하하. 국민 첫사랑은 아직 아니고 국민 일러스트레이터? 갈 길이 멉니다. 또 로코를 해서 누가 봐도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가지고 올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벌크업 중입니다. 하하. 2kg 정도 쪘어요. 앞으로 더 찌울 생각인데 아무래도 듬직해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요새 주변에 벌크업을 한다고 떠들고 다니는데 상남자 이미지 체인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첫째는 건강 때문이고, 또 제가 가진 이미지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서예요.
저라면 지웅이에게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았을 것 같아요. 생각이 깊고 그릇이 큰 웅이는 지웅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같은데. 저라면 해결방안을 먼저 생각했을 것 같아요. 둘 다 갖기 위해.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나요.
연수(김다미)와 함께 한 감정신은 다 기억에 남아요. 원래 작품이 끝나면 잘 잊어버리는데 이번에는 여운이 길어요. 아 목장 뽀뽀신이 있었는데 진짜 춥고 시간에 쫓겨서 허겁지겁 찍었어요. 비를 맞는 장면이었는데도 하하호호 웃으면서 찍은 기억이 납니다.
친구가 좋은 노래를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노래가 연기를 더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준 조미료였다고 생각해요. 뷔와 제가 제 인생에 평생 남을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음악감독님, 저, 그리고 태형이가 원한 그림이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늘 응원을 많이 해줘요.
그 영상뿐만 아니라, 제가 좀 없애고 싶은 몇몇 영상이 있어요. 하하. 그 모습 또한 저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섹시함은 연구 중인데, 외모 말고도 내적인 섹시함이 있지 않나요? 그런 것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우식의 30대는 어떨까요?
인간 최우식에게 더 많이 투자를 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것은 제가 겪은 경험이나 감정을 투영한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유도 필요할 것 같고, 나이에서 오는 다른 모습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쌓은 경험을 잘 갈고 닦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 30대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