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아리 멤버들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시작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한 개그맨,
동시기에 활동한 동료들이 친해져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모임이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느껴지지만,
이들은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동료 연예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동아리 멤버들은
카페를 3차까지 가면서 수다를 떠는 이들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들이 30년 넘게 장수하는 것도
조동아리에서 쌓은 수다 내공 덕분이 아닐까요.
이들의 관계성이 재미있습니다. 김용만, 김수용, 유재석은
KBS 황금 공채라고 불리는 공채 7기입니다.
김용만 김수용은 박수홍, 김국진과 함께
‘감자골 4인방’으로 불리기도 했죠.
동시기에 출발했지만 동기들이 주목받을 때
유재석은 긴 무명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현재 ‘국민MC’가 된 유재석의 과거
‘쭈구리’ 시절을 말하는 조동아리 토크가 늘 화제가 되죠. 
“나이트클럽을 갈 때 껴줘서 방 잡아주던 막내”
“과거 여자에게 뺨 맞았다”
“과거 인기순위는 꼴찌였다”
지금은 인기를 넘어 존경 아닌 존경까지 받는 국민MC.
그의 무명시절 어리숙한 청년이었던
시절의 에피소드들입니다.
“내가 입만 열면 끝난다”라는
조동아리 형님들의 폭로전이 이어지죠.
유재석은 조동아리가 모인 막내가 됩니다.
30년이 지나도 형님들이
‘메뉴판 가져와라’ ‘옷 좀 들어달라’ 심부름을 시키죠.
어디서든 리더, 1인자,
메인을 맡았던 유재석이 형님들 앞에서는
짜증 가득한 막내가 되는 모습이 유쾌합니다.
또 멤버 지석진은 가수로 데뷔했는데
이들과 워낙 성향이 잘 맞아서
단숨에 친해진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유재석보다 형이지만, 후배여서
묘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합니다.

조동아리 멤버들이 인기 방송인으로 성장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또 철없었던 젊은 시절, 힘든 무명시절을 함께 했던 동료이기에
오래 지나서도 우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워낙 대단한 입담의 소유자들이 모인 모임이기에
이들이 함께 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여러 차례 만들어졌죠.
유재석은 김용만과 MBC ‘느낌표’에 함께 출연했고,
지석진과는 ‘런닝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유재석이 이끌던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는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가 생겨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기도 했죠.
최근 조동아리가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 ‘전참시’ 와 ‘놀면 뭐하니?’에 나온 조동아리.
어느새 전부 50대가 된 아저씨들의 일상은 여전히 ‘카페’ 붙박이 입니다.
커피 대신 알록달록 색깔에 달달한 음료들을 찾고,
디저트에 행복해 하며 인증샷을 찍습니다.

핑크색으로 가득한 카페에서 두 아저씨가 앉아 서로 깜찍(?)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왜인지 귀엽게 느껴집니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김용만이 함께 했습니다.
‘딸빙'(딸기 빙수) ‘당케'(당근 케이크)
‘초셰'(초코 셰이크) ‘딸바'(딸기 바나나 스무디) 등
심상치 않은 메뉴들을 시키고는 인증샷을 찍는데 집중합니다.
그리고는 과거 추억담에 빠지고,
웃지 못할 실수담과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디스’ 열전을 펼칩니다.
티격태격 온갖 유치한 이야기들을 꺼내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딸빙’에 집중합니다.
보고 있으면 왠지 같이 ‘초셰’ 한 잔 시켜서
아침까지 수다를 떨고 싶어집니다.
달달한 주전부리에 열광하고 왠지 어색한 셀카를 찍는 모습,
웃긴 아저씨들을 넘어 ‘힙한’ 아저씨들이 되고 있는
조동아리 멤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