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지난해 12 <슈퍼밴드 2>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를 마친 소감이 어떤가? 나영 순간순간이 행복했다. 픽스의 현장감을 전달할 있는 무대라 신경이 곤두서고 피가 끓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나와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현조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다. 지금까지 달려온 음악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팩데믹 시대에 더 픽스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아쉬운 부분도 있을 같다. 현조 특히 콘서트 아쉬움이 컸다. 밴드라 관객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데, 서로 에너지를 자제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팬들도 박수밖에 없어 콘서트가 끝나 ‘<열린음악회> 보는 느낌으로 봤다’, ‘ 콘서트인데 참느라 힘들었다라고 하더라.(웃음) 아경 직접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리를 묵묵히 응원해주는 분들이 생긴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고 든든하다. 픽스만의 긍정 에너지를 음악에 담아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싶다.

픽스는 <슈퍼밴드 2> 통해 탄생한 팀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팀을 유지하게 계기가 있나? 린지 분명한 계기라고 없다. “나중에 편곡해서 음원으로 발매해도 되겠다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레 오갔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우리 다음에는 언제 모여서 작업할래?”, “이번에는 어떤 곡을 해볼까?” 하며 만났다. 그래도 형식상얘들아, 어디 거지?”, “당연하지”, “그럼 됐어하고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웃음) 아경 이런 과정을 보면 인연이라는 있구나 싶다. 팀이 결성된 걸로 따지면 반년이 되지 않았는데 매번 작업할 때마다이렇게 맞을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슈퍼밴드 2>에서 팀을 결성한 이후 ‘Do or Die’ ‘We on TOP’ 선보였다.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린지 처음 현조와 작업할 작업 방식이 나와 정반대라 당황했다. 현조가 멜로디에 반주를 얹는 방식이라면 나는 반주가 완성된 다음 멜로디를 썼다. 현조 각자 곡을 만들 영감을 받는 부분에서 서로가 필요하다 보니 막막하긴 했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린지가 대략적인 반주에 멜로디를 얹으면 내가 새로운 반주를 만드는 방법으로 접근해갔다. 기존 작업 방식에서 어떤 점을 살릴지,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맞춰가며 지금도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는 중이다.

 

 

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린지의 가죽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언밸런스한 블랙 미디 드레스는 페타르 페트로브 by 매치스패션(PETAR PETROV by MATCHESFASHION), 체인 형태의 네크리스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각자 음악을 하게 시작점이 궁금하다. 린지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많이 접했다. 미국에  때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 아버지가 차에서 항상 음악 CD 틀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자우림 밴드 노래를 자주 들었다. 곡마다 자유자재로 바뀌는 김윤아 선배님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프런트맨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품기 시작했다. 음악의 시작은 김윤아 선배님이 아닐까. 현조 어릴 만화에서 주인공이 기타를 치는 장면이 멋있어 따라 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는 기타 코드가 개뿐이라 4시간 동안 코드만 계속 기억이 난다.(웃음) 이후 중학교에서 밴드부 활동을 하며 음악에 대한 생각이 점점 확고해졌다. 아경 아버지가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드러머로 활동하셨다. 현장에 따라가 구경하다 보면 드럼을 연주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없었다. 자연스레 아버지에게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고, 드럼이 주는 짜릿한 느낌에 매료돼 지금까지 해왔다. 나영 열두 무렵이었던 같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청량하고 시원한 기타 사운드를 듣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나?’ 하고 생각했다.(웃음) 당시 모아둔 용돈을 들고 바로 낙원상가로 달려가 기타를 샀다. 그날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린지는 픽스 이전에 솔로로 활동했다. 밴드를 하게 이유가 있나? 린지 혼자보다는 그룹의 시너지가 크다고 믿는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밴드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있었다. <슈퍼밴드 2> 지원한 것도 때문이다. 혼자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를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으로 가득했다면 지금은 멤버들이 있으니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간다. 이제야 내가 하고 싶은 하는 느낌이 든다.

 

 

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현조의 브라운 수트 셋업은 에드(Add), 이어폰 형태의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프로듀서로서 픽스의 노래를 만들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가? 현조  밴드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법이지 않나. 그냥 들을 좋은 음악이 아니라 무대가 그려지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표현하는 장면이나 멤버들이 어떻게 하면 뛰놀 있을지 상상하며 작업한다.

드럼은 리듬 위주의 악기라 멤버들과 합주할 때와 솔로로 연주할 차이가 같다. 아경 밴드는 포지션 간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작업할 때는 대중이 듣기 편한 드러밍 위주라면 혼자 연주할 때만큼은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는 편이다. 독주할 연주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멤버들과 함께할 때도 그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연주 모두 즐겁게 누리고 있다.

나영은 픽스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다시 태어나도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영에게 기타란 어떤 의미인가? 나영 세상에 나를 가장 표현해줄 있는, 무엇도 대신할 없는 소통 방식. 기타를 시작한 이후로 기타가 없는 정나영은 번도 생각해본 없다.

 

 

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아경의 러플 블라우스는 씨 by 매치스패션(SEA by MATCHESFASHION), 코팅 팬츠와 웨스턴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나영의 블랙 크롭 톱은 고쉬81 by 매치스패션(GAUGE81 by MATCHESFASHION), 니트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구조적인 블랙 팬츠는 아드베스(Arts de base), 부츠는 제프리 캠벨(Jeffrey Campbell), 볼드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픽스에게 영감이 되는 무엇인가? 린지 과거의 상황이나 지금의 상황. 내가 하는 고민은 많은 이들이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일이지 않은가. 개인적 경험을 타인의 상황에 비추어 공감의 메시지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현조 곡의 이미지를 상상할 영감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곡의 뮤직비디오가 있다면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을지, 인물에 집중할지 다른 곳에 집중할지, 공간에 따라 악기 규모를 어떻게 달리할지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영상을 찾아 곡을 입혀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막에 관한 곡을 쓴다면 사막 풍경을 담은 영상을 띄워두고 반주를 틀어본다. 곡의 이미지가 뚜렷해질 비로소 설득력 있는 음악이라 판단하게 된다. 아경 일상, 풍경, 날씨, 다른 이들의 음악 삶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나영 역시 일상에서 영감이 떠오르는 편이다. 번은 윗집 아기가 울고 있는데 울음소리가 멜로디컬하게 들려서 자리에서 피아노로 음을 카피하며 코드를 만든 적도 있다.(웃음)

픽스의 음악을 어떻게 정의하고 싶은가? 현조 우리는 그저 평범한 20대가 모여 음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픽스의 음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현재 품고 있는 고민을 이야기한다. 누가 뭐라든 눈치 보지 말고 우리가 하고 싶은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린지 편한 친구가 되고 싶다. 픽스 음악을 들을 어떻게 하면 대화하는 것처럼 느낄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말고 우리가 길을 가자라고 응원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관계가 되면 좋겠다.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면서 힘들 웃음을 주는 진짜 친구처럼.

색으로 표현한다면 픽스는 무슨 색일까? 린지 팬들과 함께 만들어낸 공식 색깔은주황색이다. 너무 밝지는 않지만 유쾌한 면도 있고, 진지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우리와 닮았다고 할까. 현조 때론 밝기도 어둡기도 주황색이라 생각한다. <슈퍼밴드 2> 끝나고 작업한 것들을 보면 다양한 채도의 곡들이 나온 같다. 우리의 콘셉트 무드에 따라 변화무쌍한 주황색이라 말하고 싶다.

 

 

 

슈퍼밴드 2 더 픽스 the fix 린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

황현조가 착용한 브라운 수트 셋업은 에드(Add), 화이트 로퍼는 레이첼 콕스(Rachel Cox), 이어폰 형태의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정나영의 블랙 크롭 톱은 고쉬81 by 매치스패션(GAUGE81 by MATCHESFASHION), 니트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구조적인 블랙 팬츠는 아드베스(Arts de base), 부츠는 제프리 캠벨(Jeffrey Campbell), 볼드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린지의 가죽 재킷과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언밸런스한 블랙 미디 드레스는 페타르 페트로브 by 매치스패션(PETAR PETROV by MATCHESFASHION), 체인 형태의 네크리스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드러머 은아경의 화이트 러플 블라우스는 씨 by 매치스패션(SEA by MATCHESFASHION), 코팅 팬츠와 웨스턴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린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코로나19 타파하는 아닐까. 팬들과 직접 소통할 있는 자리를 만들 있다면 좋겠다. 현조  픽스의 앨범과 단독 공연으로 밴드로서 발자국을 내딛는 올해의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듀서로서 새롭게 맡은 작업들을 해내고 싶다. 아경 <슈퍼밴드 2> 졸업한 만큼 우리만의 생각과 고집이 담긴 앨범 발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개인 연주 앨범도 만들고 싶다. 나영 요즘 디제잉에 꽂혔다. 올해가 가기 픽스에서 기타리스트 DJ로서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

세상에 보여질 작업물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능한가? 린지 작업이 끝나가는 곡이 하나 있다. 사실 곡이 될지는 모르지만 픽스가 여행을 떠난다고 말할 있을 같다. <슈퍼밴드 2> 비친 픽스와 다른 모습을 선보일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기대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