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

‘붉은 단심’은 사극덕후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정치 로맨스 사극의 시작을 알렸죠.
현대극보다도 절제된 감정의 울림,
그 감정이 폭발할 때의 임팩트가
극대화되는 것이 사극의 매력 아닐까요.

강인하지만 혼란스러운 군주.
이준은 ‘붉은 단심’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습니다.

이준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해왔습니다.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데뷔 초와 달리,
배우로서는 다채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아이리스2’ ‘미스터백’
‘풍문으로 들었소’ ‘아버지가 이상해’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전역 후 복귀작인 ‘불가살’과
‘고요의 바다’로 스펙트럼을 넓힌 이준입니다.

첫 사극인 ‘붉은 단심’에서
이준은 안정감있는 발성과
무게감있는 감정 연기,
근엄한 곤룡포 자태를 보여주었습니다.

“제 사지를 찢어서라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중전은 곧 죽습니다.
중전이 죽으면
내게 힘이 되어줄 가문과
혼인할 수 있겠지요”

속내를 감춰야 하는,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 왕을
표현하기 위해 눈빛과 목소리를 바꾸며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왕의 기품, 그리고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남자의 애틋한 연심.
결이 다른 두 가지 감정을 그리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등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은
‘왕’ 배우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입니다.
이준이 인생연기를 펼치는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