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됐다”

손흥민(30·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에
잠 못 이룬 축구팬들이 많았습니다.

EPL 최고 득점왕 자리를 놓고 벌이는
마지막 경합이었기 때문이죠.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친 손흥민은
이날 추가한 두 골로 살라와 함께
득점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을 한 기록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입니다.

BBC와의 인터뷰.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일이었는데
현실에서 이루게 돼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다.
트로피가 많이 무겁습니다.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겁니다”

경기 전부터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는 손흥민.
동료들 덕에 좋은 기회를 잡아
마침내 골을 얻게 됐고,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22승 5무 11패를 기록,
4위 팀으로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향합니다.

“올 시즌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다음 시즌 UCL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팀에 부임했을 때
누구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뤄냈습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통해
EPL 에서 투표로 선발하는
최우수 선수 ‘킹 오브 더 매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 14번째 수훈선수이며,
올해 EPL 내 최다 선정 기록입니다.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훌륭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페널티킥 없이 이룬 기록”

영국 현지 매체들의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한밤중에 펼쳐진 영화같은 경기.
스타들도 열광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배우 위하준,
가수 김종국, 이다해가 기쁨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죠.

 

유럽 최고의 빅리그에서
득점왕이 된 손흥민의 다음은
벤투호의 주장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6월 국내에서
네 번의 A매치를 펼칩니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를 가동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읍니다.
“한국에서 뛰고 싶다”
축구팬들의 가슴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