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은 특유의 청량하고
상큼한 비주얼과 분위기를 지녔지만,
유독 굴곡진 서사를 가진 인물들을 연기하면서
‘드덕’들의 마음 속에
콕 박힌 캐릭터들을 남겼죠.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학교2013’ ‘W’와
‘피노키오’ 등
이종석이 그린 인물들은
매번 ‘인생캐’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소집해제 이후
곧바로 배우로 복귀했습니다 .
영화 ‘마녀2’ ‘데시벨’ 그리고
드라마 ‘빅마우스’로 바쁜 한 해를 보냈고
올해 그 결실들이 공개되고 있죠.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
‘배가본드’ 작가와
‘당신이 잠든 사이’ ‘호텔 델루나’ 감독,
그리고 배우 이종석과 임윤아가 뜻을 모았습니다.
이종석은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 역할을 맡습니다.
박창호는 말만 앞세우는 성격 탓에 떠벌이
‘빅마우스'(Big Mouth)라고
불리는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
처참한 승률 덕에 사무실 월세는 물론
사무장으로 있는 장인어른의
월급도 밀려 있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는
‘이혼’을 통보하고 아무리 애써도
나아지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압박감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살인사건 변호는
일감인 줄 알았더니
거대한 음모였죠.
박창호가 오명과 음모를 벗어날 수 있을지,
‘빅 마우스’에서 그려집니다.
떠벌이 변호사, 천재사기꾼,
수감된 모습 등 낯선 모습이네요.
또 ‘빅 마우스’에 앞서
이종석은 5년만에 출연한 영화인
‘마녀2’에서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조민수와 대립하며
긴장감을 주는 인물을 그립니다.
장발 헤어에 남다른 분위기로 나서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죠.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종석입니다.
3년의 공백기, 여전히 이종석다운 모습,
그리고 이종석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죠.
다시 이종석에 빠질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