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회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은
팬데믹 시기에 겪었던 심경과
앞으로 있을 다양한 변화에 대해 말했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은
‘프루프’ 앨범.
방탄소년단 RM은
“10주년에는 뭐하게?
왜 9주년에 앤솔로지 앨범을 내?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팩트만 말씀드리면
저희는 원래 ‘ON’ 앨범까지를
시즌1로 보고 대규모
월드 투어를 하려고 했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고,
돌파구로 찾은 것이 바로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의 싱글 활동이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이후
방탄소년단의 활동은
이들이 생각하던 계획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코비드 사태는 장기화됐고,
그래미어워즈 노미네이트나
대형 이벤트들의 영향도 있었죠.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온’ 전까지,
내 손 위에 우리 팀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그 뒤에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가사를 쓰는 것도
어떤 메시지를 전하느냐가 중요한 의미인데
그게 없어진 것 같았다”
“K팝, 아이돌 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 찍어야 한다.
내가 뭔가 생각을 많이 하고
혼자서 시간도 보낸 후에
숙성돼서 나와야 하는데
10년을 방탄소년단을 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스케줄이 안 된다.
최전성기를 맞은 순간에
생각할 틈이 없이
뭔가를 계속 해야 하고,
내가 여기에 왜 있고
우리가 어떤 팀인지
생각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것만 끝내고’ ‘이것만 끝내고’ 라며
그 시간을 미루기만 했다.”

RM

“지금에야 우리가 각자 어떤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 이제야 알게 돼서
지금 힘든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야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려는 것 같다.
지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씩 풀어가려고 한다.
각자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우리끼리
또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싶다”

지민

멤버들이 함께 살던 숙소도 정리했습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하던 이들이 하나의 팀,
한 그룹을 벗어나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됐죠.

“각자의 공간이 생기면서
조금 더 친해졌다”는
제이홉
“우리는 친구라기보다
가족이다”라는 RM.
역시 “나도 거짓말 안 하고
떨어져 있으니까 친해졌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멤버들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죠.
멤버들은 지난 9년을 돌아보았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정말 괴로웠던 순간도 있었다.
멤버들이 활동하면서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언제 끝나고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요즘 열심히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슈가

“아이돌로 인해 많은 경험을 해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더 즐거울 예정이다.
좋은 팀을 만나서 앞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각자만의 타이밍이 있다.
그 시기가 우리한테도 왔어야 하는데
끌고 왔던 거다.
우리도 뭔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일곱이
되어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국

“하고 싶은 게 많다.
뷔 이외의 모습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쉬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테니 예뻐해달라”

“9년동안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멤버들이랑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사실 조금은 찢어져 봐야
이렇게 다시 붙일 줄도 알고 그런 시간,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굉장히 건강한 플랜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제이홉

“나는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나로써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방탄은 아니고
방탄의 일부이니까.
앞으로 언제까지 우리가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래오래,
우리가 설사 옛날처럼
멋있게 춤을 추지 못하더라도
난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나아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RM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K팝 그룹인만큼,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발표는
국내 언론은 물론
BBC, CNN, 시나연예, 산케이스포츠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이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챕터2를 맞아
각자만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각자 솔로 음악작업을 할 예정이고,
가장 먼저 제이홉이 앨범을 냅니다.
솔로 앨범을 예고한 제이홉은 먼저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한국 가수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서서
솔로로서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저에게 굉장한 도전이고
저의 음악 활동에 있어 크게 기억될 히스토리
의 한 부분이라고도 생각이 드네요,
멋지게 보여드릴게요,
미쳐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