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얼굴에 ‘청정무해’ 눈빛,
그런데 왜 ‘쎄하지?’

임시완이 또 하나의 반전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영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항공 재난 영화라는 장르적 재미는 물론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내로라하는 톱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작.
개봉 이후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며 순항 중입니다.

임시완은 진석 역할을 맡아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존재감으로 시선을 모읍니다.

먼저 임시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볼까요.
연기돌의 좋은 예로 꼽히는 임시완.

과거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꽃선비로 등장해
남다른 비주얼을 뽐내며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죠.
이후 그의 인생을 바꾼 작품 ‘미생’이 있습니다.

‘미생’은 세상 곳곳의 미생과
미생 시절을 넘어온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임시완이 가진 소년미와 청아한 분위기,
또 여린 듯 강인한 에너지는
잊지 못할 인생캐 장그래를 만들었죠.

드라마 ‘적도의 남자’ ‘왕은 사랑한다’
‘연애를 기대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모를 쌓아가던 임시완.

영화 ‘변호인’에서 모진 고문을 받던 대학생으로 등장,
관객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한 임시완.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 배우입니다.
영화 ‘불한당’, 거친 누아르 장르와 어우러진
섬세한 캐릭터 조현수.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조화입니다.

임시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죠.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점이
임시완의 큰 매력 아닐까요.
관객이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입니다.
‘비상선언’에서도 그런 매력이 빛을 발합니다.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한 진석.
어디로 갈지 모르는 캐릭터처럼,
임시완 역시 쉬이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서늘한 눈빛과 미소가 왠지 모르게 ‘쎄한’ 진석.
달라도 뭔가 다른,
‘진짜 광기’ 임시완표 빌런이
‘비상선언’의 신스틸러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