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소수락선미, 프로미스나인, 효린, 레드벨벳, 티파니 영, 미미 등 오랜 시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여성 아티스트들이 올여름 대거 컴백했습니다.
- 각기 다른 색깔과 독보적인 콘셉트로 무장한 이들의 서머송은 늦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플레이리스트가 되어줍니다.
- 아티스트들의 깊어진 음악적 역량과 새로운 도전을 담은 앨범들은 남은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실력파 여성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솔로 데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선미, 프로미스나인, 효린, 레드벨벳을 비롯해 티파니 영과 미미까지 각자의 색깔을 담은 다채로운 서머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입니다.
- 오랜 시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이들의 신보는 남은 여름을 더욱 청량하게 장식할 것입니다.
여름은 지금부터! 돌아온 언니들의 여름 맛

여름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마음껏 땀을 흘리는 게 허락되고, 모처럼 열기를 만끽하는 유일한 계절이기도 하죠. 마침 이번 여름은 그 누구보다 오랜 시간 뜨겁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여성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각자 준비한 이번 여름은 어떤 색깔일까요? 우리가 놓친 음악은 없을까요? 지금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면 좋을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아직 여름은 길게 남은 것처럼 보이니까요.
SUNMI

7월 15일 컴백한 선미의 ‘Forever July’ 속 여름은 파스텔 컬러입니다. 라벤더, 에메랄드, 페일블루, 파스텔 핑크… 사랑스러운 컬러 팔레트에 반짝이는 글리터를 더했죠. 우산, 뷔스티에, 레이스, 레인 부츠 등 무대 의상 콘셉트도 보는 즐거움이 또렷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 ‘HEART MAID’에 수록된 13곡의 모든 곡과 가사를 직접 썼던 선미는 콘셉트와 기획력 모두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쿨한 태도가 매력적이었던 지난 타이틀 ‘CYNICAL’과는 조금 다른 결로, 눅눅한 여름의 습도처럼 잔인한 그러나 끈적이지 않는 여름의 공기를 전하는 ‘Forever July’는 사운드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이번 여름 놓치기에 아까운 트랙입니다. 한 주 간의 음악 방송 활동 기간 동안 승관, 연준, 미연, 있지 유나, 킥플립 계훈 같은 후배들과의 챌린지는 물론 여전히 엄청난 ‘미야네’의 응원법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fromis_9

올여름 프로미스나인은 그야말로 열심히 ‘노를 젓는’ 중입니다. 7월 21일 발매된 ‘Glow ME’는 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백지헌 5인 체제로 새롭게 정비하고 선보이는 팀의 첫 정규 앨범이자 어느덧 9년차에 접어든 프로미스나인의 2번째 정규 앨범인데요.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 실력을 토대로 타이틀곡 ‘Vitamin ME’ 경쾌하고 긍정적인 여름 에너지를 전하며 음악방송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치 마틴 파의 다큐멘터리 사진처럼 여름의 다양한 풍경을 무심하게 포착한 뮤직 비디오도 재미있어요.

경쾌한 도입부 보사노바 리듬으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Vitamin Me’가 기분좋은 서머송이라면 묵직한 베이스 비트에 멤버들의 풍성한 목소리가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앨범의 첫 트랙 ‘ETERNAL’을 비롯해 일렉트로닉 팝 ‘Blue Heart’, 힘찬 기타 리프로 시작하며 “날아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가사가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Day 1’, 그리고 현악 사운드가 돋보이는 마지막 트랙 ‘Wonderland’ 까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즐기며 들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Screen Time’을 비롯해 유닛곡 ‘Cold Blood’, ‘Why do I Cry?’도 각기 다른 보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HYOLYN

씨스타의 목소리가 곧 여름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죠. 2010년 데뷔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효린도 지난 7월 22일 네 번째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OriginaLyn’이라는 앨범명에서도 짐작 가능하듯 ‘가장 효린다운 것이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고민한 이번 앨범은 지난 9월 싱글로 먼저 공개됐던 효린의 자작곡 ‘SHOTTY’를 포함해 총 7개 트랙으로 이뤄졌는데요. 도입부 사운드부터 비욘세와 푸시캣 돌스가 점령했던 2000년대 초반 섹시한 팝 디바들을 떠올리게 하는 타이틀곡 ‘CHECK’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당시를 성공적으로 재현합니다. 이렇게 힐을 신고 춤을 추는 무대를 보는 게 얼마만인지, 신기하고 반갑게 느껴질 정도에요.

그 어떤 곡도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부르는 것이 효린 보컬의 강점 아닐까 싶은데요. 서지음 작사가와 함께 작업한 ‘맛있게 드세요’가 끝난 관계에 대한 뒤틀린 감정을 직설적으로 서늘하게 이야기 한다면, 둘만의 세상에 있고 싶은 마음을 담은 트렌디한 팝 ‘OFFLINE’은 여름밤 연인과 함께 듣기 정말 좋은 곡이에요. 효린의 호소력있는 파워풀 보컬이 그립다면 1990년대 발라드처럼 미니멀하게 편곡한 ‘Standing On The Edge’를 놓치지 마세요.
RED VELVET

레드벨벳도 8월 3일 완전체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멤버들은 항상 분주했죠. 주지훈, 천우희, 도경수 등이 소속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옮긴 막내 예리(김예림)가 배우 활동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면 올해 상반기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마친 아이린에 앞서 지난해에는 슬기, 조이, 웬디 모두 개인 앨범을 선보였고 슬기와 아이린은 두 번째 유닛 활동까지 펼치며 활발하게 자신의 음악적 색을 보이는데 몰두했습니다. 특히 웬디는 SM을 떠나 프로미스나인이 소속된 신생 기획사 어센드에서 첫 번째 앨범 ‘Cerulean Verge’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키스는 괜히 해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등 OST에서도 꾸준히 활약했어요. 그래서 이번 컴백은 유난히 뜻깊습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던 2024년 발매한 ‘Cosmic’ 이후 첫 완전체 앨범인데다가 소속사가 달라진 상황에서 멤버들이 다시 한 번 뭉친 앨범이니까요. 8월 3일 정식 발매에 앞서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지난 7월 31일~8월 2일 사흘간 개최된 팬 콘서트 ‘A Day in Red & Velvet’에서 타이틀곡 ‘Surfin’ Boy’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보사노바 기타와 레게 리듬으로 조용하게 시작하는가 싶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레드벨벳의 장기인 멤버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고조되며 울려퍼지는 ‘Surfin’ Boy’는 ‘빨간 맛(Red Flavor)’, ‘Power Up’, ‘음파음파 (Umpah Umpah)’, ‘짐살라빔 (Zimzalabim)’, ‘Queendom’, ‘Cosmic’까지 레드벨벳이 지금까지 들려준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애틋하게 벅차오르는 여름의 열기를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곡은 발매와 동시에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멜론,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수록곡 전곡이 진입하기도 했어요.

세이렌처럼 변모한 ‘High Tide Ver.’과 ‘Big Wave Ver.’ 두 가지 콘셉트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총 5곡이 수록되었는데요. 모노트리(황현)이 작사한 ‘Orchestra’, ‘Hula Hoop’, ‘Hawaii’, 켄지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팝댄스곡 ‘Hot Girls Cold Vibe’까지 곡 제목만 봐도 벌써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 ‘Surfin’ Boy’에 이어 전체 가사를 조이가 쓴 부드러운 어쿠스틱팝 트랙 ‘Hawaii’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Cosmic’ 앨범의 ‘Night Drive’ ‘Sunflower’ 같은 수록곡도 여름과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니까요, 새 앨범과 연이어 들어도 좋겠습니다.
TIFFANY YOUNG

여름의 초입을 앞둔 지난 5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Summer’s Not Over’를 선보였던 티파니도 앨범 스케줄러를 공개했습니다. 8월20일 발매 되는 첫 솔로 정규 앨범 ‘Edge of Calm’은 고요함 직전의 미묘한 긴장감과 집중, 그리고 감정의 균형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으로 티파니는 앨범 전반의 콘셉트 기획은 물론 스토리 작업, 비주얼 디렉팅까지 제작 과정 전반에 깊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Summer’s Not Over’은 미디움 템포의 따뜻한 멜로디에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었는데요. 뮤직 비디오 속에 티파니는 처음 육지에 발을 내딛는 인어공주처럼, 조심스레 신발을 신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다가오는 8월 5일은 소녀시대의 데뷔 19주년이기도 하죠. 지난 2월 멤버들 중 최초로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챕터를 맞이한 티파니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일 음악은 어떤 색채일지 기대됩니다.
MIMI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도 어느덧 10년 차가 넘는 ‘언니’ 그룹이 되었습니다. 팀의 유일한 래퍼로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가사를 쓰고 개성있는 보컬톤으로 오마이걸의 음악에 색채를 더했던 미미도 8월 20일 첫 번째 싱글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 데뷔를 알렸어요. ‘지락실’ 멤버들과 함께하는 새 예능 ‘우주떡집’을 통해 또 한 번 엉뚱한 명언제조기 면모를 이어가는 미미는 이번 싱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살아가는 여정을 게임 퀘스트에 비교한 오마이걸의 미니 8집 수록곡 ‘Dear OHMYGIR’ 수록곡 ‘Quest’는 가사도 속삭이는 듯한 보컬도 무척 사랑스러운 곡인데요.
“내가 봐도 여긴 어렵긴 해. 유명하다던 공략법도 안 통해. 활짝 웃는 캐릭터 골라 그래 너답게. 널 보는 순간 회복템이 막 쏟아졌지. 늘 알려주는 힌트 또 매일 챙겨주는 습관. 딱 적당한 장난과 긴장은 음 논스탑. 흘려본 그림도 정확하게 봐 난. 몰랐을까 너도 그 순수함이 무기니 말야.”
특히 미미가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담아 쓴 이 랩 파트에서 미미의 따뜻한 시선과 독특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답니다. 미미가 솔로 싱글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한껏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