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호
변동림 송도영 가문의 전 과외 교사
우리의 팀워크
배우들이 서로를 밀어주고 받쳐주며 실수를 실수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 순간을 목격할 때마다 팀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진다. 그게 당연히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주지 않을까 싶다.
한국식 각색의 여정
고전의 배경을 우리나라로 각색한 작품은 예전부터 있었고, 뉴욕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도 이번이 최초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판 <벚꽃동산>의 뉴욕행은 분명 특별하다. 사이먼의 각색과 연출, 함께하는 배우들, ‘파크 애비뉴 아모리’라는 장소. 이런 요소가 모였기에 이번 연극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오래도록 기억될 대사
“(해나에게) 어떻게 이렇게 세상은 아름다우면서도 무의미할 수가 있을까?” “(두식에게) 때로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과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그게 미래가 되게 할 수도 있어요!”
인물들이 맞이하는 변화
관객이 아닌 배우 입장에서는 어떤 공연이든 희극과 비극, 인물의 선과 악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이 단순히 ‘변화’에 집중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지금 우리의 삶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는 점이 더 와닿는다.
<벚꽃동산>이 던지는 질문
체호프는 본인의 작품을 ‘삶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희곡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 않고,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이 등장한다. 변화를 원하는 이, 변치 않으려는 이, 미래를 꿈꾸거나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 <벚꽃동산> 인물들도 그렇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리움, 아픔, 사랑, 쾌락, 분노 등이 그 삶에 녹아 있다. 관객도 그 감정을 공유하며 본인의 삶과 사회에 대해 질문해보기를 바란다.
나에게 연극 무대란
사랑하는 연인이자 티격태격하는 동생, 언제든 안겨서 울 수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존재. 무대 위 경험들을 매일 떠올리며 살지는 않지만, 돌이켜보면 추억이 참 많다. 모든 공연의 순간들이 동일하게 강렬하고 소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