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기록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미국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시상식에서 주요 상들을 휩쓸며 일찌감치 수상을 예견했는데요.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오펜하이머〉는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시상식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죠. 〈오펜하이머〉는 이견 없이 아카데미의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요. 〈덩케르크〉 이후 두 번째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생애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한편,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 각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