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본 찰나. 순간 떠오르는 첫인상부터 유심히 살펴야 보이는 매력까지, 차의 진가를 마주했다.

RANGE ROVER All-new Defender
레인지로버 올 뉴 디펜더

첫인상 자세가 올곧은 사람은 멀리서 봐도 당당함이 느껴지듯이, 올 뉴 디펜더는 곧고 당당한 스탠스가 첫인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세련되게 다듬
은 표면과 곧은 수평 라인, 사각형의 휠 아치와 스트롱 숄더는 올 뉴 디펜더만의 강인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

닮은 사람 디펜더의 첫인상은 강인하지만, 자세히 보면 각진 헤드라이트 안에 동그란 램프가 선한 인상을 품고 있다. 이는 오리지널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으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시 말해 디펜더는 과거와 현재,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혼재하는 다면적 얼굴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떠오른다. 고전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의 작품을 보면 과거에 대한 존중과 함께 도시적 감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빛을 발하는 환경 올 뉴 디펜더는 오프로드를 위한 견고성과 온로드를 위한 편안함을 모두 충족하는 탁월한 모델이지만, 그 진가는 거친 오프로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6
만2천여 회의 엔지니어링 테스트를 거쳤고, 50℃가 넘는 사막과 영하 40℃ 이하의 북극, 고도 1만 피트에 이르는 미국 콜로라도의 로키산맥 등 혹독한 환경에서 수행한 극한의 테스트도 통과했다. 그러니 사막의 부드러운 모래부터 북극의 얼어붙은 땅 툰드라까지, 대자연을 누비는 올 뉴 디펜더를 상상해보길.

의외의 매력 눈으로 바로볼 수 있는 올 뉴 디펜더의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만, 직접 앉았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설계 디자인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펼쳐지는 시야가 매우 넓어 좁은 길을 갈 때나 주차할 때 놀라운 편의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주차 센서나 서라운드 카메라 같은 디지털의 힘을 빌릴 수 있지만, 시트가 높은 덕분에 도로에서 트럭을 만났을 때 트럭 운전자와 눈높이가 같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디자인이라 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