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2024에서 주목해야 할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를 소개합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안세영입니다. 지난 도쿄 2020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안세영 선수는 16살의 나이로 4강까지 진출해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중국의 천위페이 선수와 쟁쟁한 경기를 펼쳤죠. 그는 도쿄 2020을 시작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23년에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연달아 1위 소식을 알렸는데요. 특히,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의 그의 투지는 엄청났는데요. 안세영 선수는 결승전 1세트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었지만, 기권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습니다. 천위페이 선수와 3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29년 만에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을 우승하는 새역사를 썼죠.
현재 안세영 선수는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열린 세계 여자 단체 선수권대회 4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입은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지난 5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CAN DO IT(난 할 수 있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손등 사진을 올리며 부상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며, 부상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올림픽은 경쟁과 승부를 펼치는 곳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4년 동안 해 온 노력에 대한 박수를 보내는 자리이기도 하죠. 피, 땀, 눈물을 흘려가며 준비했을 이번 파리 2024에서 안세영 선수가 무사히 경기를 펼치고, 온전히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볼까요?
유일한 올림픽 진출 구기 종목, 여자 핸드볼 대표팀
이번 파리 2024에 진출한 유일한 구기 종목은 바로 여자 핸드볼입니다. 파리 2024에서 열리는 구기 종목은 축구, 농구를 포함해 총 8개인데요. 9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했던 남자 축구가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만이 파리 2024로 향하게 됐습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파리 2024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2022년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죠.
하지만, 2023년에 열린 파리 2024 아시아 예선에서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팀이 이뤄낸 성적은 바로 4전 4승!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일본팀과 다시 붙게 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류은희 선수의 득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리행 티켓을 당당히 따낸 여자 핸드볼 국가 대표 팀의 첫 경기는 7월 25일 16시(현지 시각 기준)로 독일과 치르게 됩니다.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그려낼 파리 2024의 최고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방울 소리가 승리의 함성으로, 김희진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 골볼 대표팀의 주장 김희진 선수를 소개합니다. ‘골볼(Goal Ball)’은 패럴림픽에만 있는 종목으로 2개의 방울이 들어 있는 지름 25cm의 공을 3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던져 공격하고, 상대편이 던진 공을 막아야 합니다. 마스크로 눈을 가린 채 소리만으로 굴러오는 공을 막아야 해서 뛰어난 순발력과 반사 신경이 필요한데요. 2022년 국제 시각 스포츠 연맹(IBSA)의 골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골볼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인 일본과 강팀인 캐나다와 붙어 모두 승리하며, 상위 2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골볼 대표팀을 이끈 김희진 선수는 이번 파리 2024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28년 만에 진출한 패럴림픽에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는데요.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김희진 선수는 파리 2024를 앞둔 지금은 음악보다 스포츠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12월에 짧은 휴식을 갖고 올해 1월부터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몸이 부서지라 공을 막겠다는 엄청난 열정의 김희진 선수! 이번 파리 2024에서 울릴 골볼의 방울 소리가 승리의 함성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한계를 부수는 춤, 옐
춤으로 자신의 한계를 깨는 비걸(B-girl) 옐을 소개합니다. 그의 본명은 김예리, 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팀 YGX에서 화려한 비보잉 실력의 댄서 예리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그는 2022 항저우 여름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던 ‘2021 브레이킹 케이(K)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최초의 국가대표 비걸이 됐는데요. 당시 ‘왜 안 돼? (Why Not?)’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고 거침없는 브레이킹 실력을 뽐냈습니다.
‘Limitless Artist(한계 없는 예술가)’, 그의 인스타그램 닉네임처럼 비걸 옐에게는 한계가 없습니다. 옐은 어렸을 적에 청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아 보청기를 끼고 생활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 그에게 있어 이는 자신의 일부일 뿐 가능성을 가두는 한계가 되지 않았습니다. 음악의 비트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 땐 속으로 박자를 내뱉었고, 함성에 음악이 묻힐 때면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며 춤을 이어 나갔습니다. 또,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선발전에 다시 도전해 국가대표 자격을 다시 따냈죠.
파리 올림픽으로 가기까지 남은 관문은 단 하나! 바로 5월과 6월에 진행되는 올림픽 예선 시리즈(OQS)입니다. 파리 2024로 향하기 위해서는 상하이와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되는 예선 시리즈에 두 차례 참여해야 합니다. 최대 50점인 두 번의 예선전 점수를 합쳐 순위권에 든 총 32명(남자 16명, 여자 16명)만이 파리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데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걸 옐! 그의 도전이 파리 2024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거미 소녀의 두번째 올림픽, 서채현
클라이밍을 할 때면 언제나 즐겁다는 서채현 선수를 주목해 보세요! 볼더, 스피드, 리드 총 3가지 종목으로 구성된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서채현 선수의 주 종목은 리드입니다. 리드 클라이밍은 6분이라는 시간 안에 처음 보는 암벽 루트를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클라이머인 김자인 선수도 리드가 주 종목인데요. 그를 보고 꿈을 키워온 서채현 선수는 자연스럽게 리드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서채현 선수는 2019년에 리드 종목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거미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죠.
서채현 선수는 이제 2번째 올림픽에 도전합니다. 도쿄 2020에서 클라이밍 최연소 참가자였던 그는 당시 8등의 성적으로 첫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는 도쿄 2020에서 얻었던 값진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파리 2024에서는 메달을 목표한다고 전했는데요. 전 종목에 출전해야 했던 도쿄 2020과 달리 파리 2024에서는 스피드 클라이밍 한 종목과 리드와 볼더가 합쳐진 한 종목, 총 2가지로 나뉩니다. 덕분에 리드에서 강세를 보이는 서채현 선수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현재 리드 클라이밍 세계 랭킹 3위인 서채현 선수는 다가오는 5월부터 펼쳐지는 올림픽예선시리즈(OQS)의 볼더&리드 종목에 출전합니다. 브레이킹과 마찬가지로 두 번의 예선전에서 총 100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데요. 15명 안에 들어야 파리 2024에 진출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을 넘어 클라이밍을 즐기는 서채현 선수! 그의 거침없는 클라이밍을 이번 파리 2024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멈추지 않을 로잉, 김세정
장애인조정 국가대표 김세정 선수가 세 번째 패럴림픽에 도전합니다. 김세정의 주 종목은 여자 싱클 스컬, 한 사람이 양쪽의 노를 모두 젓는 종목으로 약 2,000m의 거리를 최대한 빨리 통과해야 하는 경기인데요. 2013년부터 국가 대표로 활동한 김세정 선수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리우 2016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도쿄 2020에서는 결승 라운드까지 진출했죠. 그리고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의 도전은 이번 파리 2024에서도 계속됩니다. 김세정 선수는 4월 21일에 충주시에서 진행된 파리 2024 예선 겸 아시안컵 조정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파리행 티켓을 당당히 거머쥐었는데요. 이번 파리 2024에서 3번째 패럴림픽에 도전하는 그는 이제 금메달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조정 최강자라고 불리는 김세정 선수의 도전에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