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에서 주목해야 할 우리나라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파리 2024를 향하는 금빛 활시위, 이우석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이우석 선수가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올림픽에 도전합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천에서 열린 2024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끊기질 않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이우석 선수의 기세는 엄청났습니다.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우석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 선수와 쟁쟁한 승부를 펼치며 결국 단 한 발로 10점에 가장 가까이 쏘는 선수가 우승하는 슛오프까지 하게 됐는데요. 이우석 선수가 쏜 화살은 정확히 10점을 향했고, 개인전을 우승하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015년에 프로로 데뷔한 이우석 선수는 이번 파리 2024가 첫 올림픽인데요. 리우 2016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는 아쉽게 4위를 하며 올림픽 진출 순위인 3위 안에 들지 못했고, 도쿄 2020 때에는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1년 연기된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해 결국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우석은 포기하지 않았죠.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한 이우석 선수는 이번에는 최종 2위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통과했습니다. 약 10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이우석 선수는 이번 파리 2024에서 단체전 우승과 3관왕을 목표로 합니다. 쏘기만 하면 10점을 터뜨리는 금빛 궁수 이우석 선수의 첫 올림픽 도전을 놓치지 마세요!

<파리 2024 리커브 남자부 예선>
일시
2024년 7월 25일 오후 2시 15분(현지 시각)

마린 보이들의 금빛 레이스, 남자 계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 인스타그램 @world_aquatics
김우민 선수, 인스타그램 @world_aquatics

파리 2024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칠 남자 계영 대표팀에게 주목해 보세요. 이번 하계 올림픽에서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는 바로 수영! 그 이유는 바로 수영의 ‘황금 세대’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은 금빛 레이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에이스 황선우부터 박태환 선수 이후 13년 만에 4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민까지! 메달 총 22개를 따고, 수많은 신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는 수영 강국으로 부상했죠.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수영에서 메달을 딴 것은 단 4번, 모두 박태환 선수가 세운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계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다시 출전하게 된 도쿄 2020까지 약 24년간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4x200m 계영 은메달을 땄습니다. 계영은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그리고 황선우 선수 순서로 이어졌는데요. 마지막 주자인 황선우 선수가 엄청난 역영을 펼쳐, 무려 3초나 앞서 있던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1위에 오른 중국과는 단 0.10초 차이! 엄청난 한국 대표팀의 기세에 이번 파리 2024에서 한국 사상 최초로 계영 메달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 2024 남자부 4 x 200m 자유형 예선>
일시 2024년 7월 30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최초가 아닌 최고를 향해, 주정훈

인스타그램 @hhuunn___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를 목표하는 주정훈 선수의 금빛 발차기가 파리 2024에서 펼쳐집니다. 패럴림픽 종목으로 태권도가 추가된 것은 지난 도쿄 2020이 처음이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이지만 당시 참여한 한국 선수는 단 한 명, 바로 주정훈 선수뿐이었죠. 홀로 참여한 패럴림픽이었지만 주정훈 선수의 기세는 엄청났습니다. 2번의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 결정전에 이른 주정훈은 부담감을 힘찬 발차기로 떨쳐내며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태권도 종목이 신설된 항저우 아시안 패럴림픽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는데요.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선수가 아시안 게임의 태권도 초대 챔피언이 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hhuunn___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주정훈 선수의 여정은 이제부터입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바로 파리 2024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그는 도쿄 2020에서 아쉬움을 딛고, 자신에게 한 번 더 주어진 파리 2024라는 기회를 통해 꼭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투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 2024를 대비하며 세계 무대에서 노출이 많이 된 기술 대신 원래 잘 쓰지 않던 다리를 사용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 높은 곳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승부보다도 더 값진 가치를 전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선수 주정훈이 파리 2024에서 보여줄 금빛 발차기를 놓치지 마세요!

<파리 2024 태권도 K44 75kg급 예선>
일시 2024년 8월 3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올림픽까지 이제 단 한 걸음, 이도현

인스타그램 @leedo_ss

올림픽이 인생의 전부라는 다짐으로 이번 파리 2024에 임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이도현 선수를 소개합니다. 이도현 선수는 2019년에 프로로 데뷔한 후 약 3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세웠는데요. 최초의 아시안 게임 스포츠 클라이밍 은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남자 선수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순간이 빛났던 것은 아닙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눈에 빗물이 들어가며 손을 놓쳐 멘털이 부서지기도 했고, 금메달을 땄던 월드컵은 무릎 부상을 입은 상태로 참여했었습니다. 암벽과의 싸움에서 겪은 시련들을 이겨내 더욱 단단해진 이도현 선수는 이제 꿈의 무대인 파리 2024로 향합니다.

인스타그램 @leedo_ss

이도현 선수는 파리 2024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5월부터 총 2번 진행되는 올림픽 예선 시리즈(OQS)에서 12등 안에 들어야 파리 2024에 진출이 가능한데요. 지난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시리즈에서 이도현 선수는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결승전에서 먼저 진행된 볼더 종목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인 4위에 머물렀지만, 다음 진행된 리드 종목에서는 완등을 해내며 앞에 있던 세 명의 선수를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죠. 이도현 선수는 6월에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질 2차 예선 시리즈 치르게 됩니다. 파리 2024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도현 선수! 이번 파리 2024가 그의 첫 올림픽이자 노력의 결실을 맺는 무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파리 2024 올림픽 예선 시리즈 파트 2>
일시 2024년 6월 20일 – 23일(현지 시각)

펜싱 올림픽 3연패 도전, 남자 사브르 대표팀

좌측부터 박상원, 도경동, 구본길, 오상욱 / 인스타그램 @gubongil99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금메달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번 파리 2024로 향하는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도쿄 2020 금메달의 주역 중 한명인 김준호 선수가 은퇴하고, 맏형 김정환 선수가 부상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팀 코리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런던 2012 당시 팀 막내였던 구본길 선수가 맏형이 되어 팀을 이끌고, 그 여정에 도쿄 2020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오상욱 선수도 함께합니다. 그리고 이번 팀 코리아에는 새로운 얼굴들도 보이는데요. 구본길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워온 박상원 선수도경동 선수는 인생 첫 올림픽에 도전합니다.

인스타그램 @fencing_fie

노련함과 패기가 합쳐진 우리나라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기세가 좋습니다. 2023-24시즌의 국제 펜싱 연맹(FIE) 남자 사브르 월드컵 대회에서 연달아 메달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난 3월,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펜싱 강국 헝가리에게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약간의 미끄러짐도 있었습니다. 5월에 마드리드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월드컵의 8강에서 탈락을 한 것인데요. 오상욱 선수는 오히려 이러한 위기가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말하며, 이번 파리 2024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번 시즌 남자 사브르 단체 세계 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제 파리 2024로 향합니다. ‘앙 가르드, 프레, 알레!(en garde, prêts, allez!)’가 울려 퍼질 파리 2024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칼끝이 금메달에 닿기를 함께 응원해 볼까요?

<파리 2024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예선>
일시 2024년 7월 31일 오후 1시 30분(현지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