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로렌이 국립암센터발전기금과 손잡고 아시아 첫 ‘랄프 로렌 회복 라운지’를 조성합니다. 2028년 개소를 목표로,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랄프 로렌의 다음 행보
폴로셔츠 가슴에 수놓인 작은 포니가 이번에는 환자와 가족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랄프 로렌이 지난 9월 8일 국립암센터발전기금과 손잡고 ‘랄프 로렌 회복 라운지(The Ralph Lauren Center for Patient and Family Recovery)’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브랜드가 이어온 글로벌 암 지원 네트워크에 아시아의 새로운 거점을 더하는 소식인데요. 그 첫 무대는 경기도 고양시에 자리한 국립암센터입니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암 지원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죠. 라운지는 국립암센터가 신축하는 혁신항암연구센터 내 제2양성자치료센터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개소 목표는 2028년. 양성자치료를 받는 환자는 물론, 곁을 지키는 가족과 돌봄 제공자를 위한 전용 회복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죠.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잠시 쉬어가며 회복과 웰빙에 관한 정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치료 일정 사이, 마음도 쉬어갈 자리
이번 라운지가 주목하는 것은 치료를 받는 동안의 삶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고, 환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국립암센터의 지지적 돌봄 프로그램과 연계해 심리 상담과 가족 교육, 사회복지 지원,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쉬어갈 장소와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여기서 눈여겨볼 단어는 ‘가족’입니다. 치료 받는 당사자와 함께 그 여정을 지탱하는 사람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는데요. 랄프 로렌은 누구나 양질의 치료를 받고, 환자와 가족 모두 투병 과정에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이번 회복 라운지 설립 발표에 함께 담았습니다. 국립암센터 역시 환자의 일상 복귀와 삶의 질을 강조하며, 진료와 회복 지원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죠.


핑크 포니가 달려온 시간
이 공간의 바탕에는 랄프 로렌의 글로벌 암 지원 캠페인 ‘핑크 포니’가 있습니다. 2000년 런웨이에 핑크색 폴로 포니가 등장하며 시작된 캠페인인데요. 익숙한 브랜드의 상징에 암 예방과 치료를 돕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듬해에는 랄프 로렌 기업재단이 핑크 포니 기금을 설립하며 지원 기반을 넓혔죠. 브랜드가 오랜 시간 이어온 이 활동은 더 많은 사람이 암을 일찍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핑크 포니가 지원하는 범위는 연구와 검진, 조기 진단, 치료, 교육, 환자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돕는 안내 프로그램까지 이어집니다. 2026년 9월 팩트 시트에 따르면 캠페인과 전용 제품 컬렉션, 임직원 봉사, 기금 모금 등을 통해 17개국 38개 기관 및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매년 선보이는 핑크 포니 컬렉션의 수익금도 관련 기금과 암 자선 단체 네트워크를 거쳐 이러한 활동에 쓰이죠. 옷 위의 작은 핑크색 자수가 세계 곳곳의 돌봄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뉴욕과 영국을 거쳐, 한국으로
랄프 로렌이라는 이름을 병원에서 만나는 풍경은 뉴욕 할렘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2003년 랄프 로렌은 해럴드 프리먼 박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노스 제너럴 병원과 함께 암 치료 및 예방 센터를 설립했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사회에 양질의 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날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랄프 로렌 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브랜드가 이어온 지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이죠. 또한 영국에서는 로열 마스덴 암 자선재단과 오랜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2023년 서튼의 오크 암센터에 문을 연 ‘랄프 로렌 연구동’을 지원했는데요. 지역사회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암 연구를 지원해 온 활동이 이제 한국의 환자와 가족을 위한 회복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랄프 로렌 회복 라운지는 2028년 개소할 예정이죠. 치료 일정 사이에 숨을 고르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며, 다시 일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자리. 랄프 로렌의 핑크색 포니가 한국에서 이어갈 다음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