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프로듀서 켄지의 데뷔 24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참여한 켄지 나이트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 켄지는 수많은 케이팝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이자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뛰어난 작사가입니다.
  •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팬들이 뽑은 가장 사랑받은 켄지의 노래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작곡가의 데뷔 24주년을 축하할 수도 있을까? 켄지라면 가능하다

©idology.kr

지난 10월 2일 이태원 러브하우스에서는 특별한 밤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K팝 프로듀서 켄지(KENZIE)의 데뷔 24주년을 기념하는 ‘켄지 나잇(Kenzie Night)’이 개최된 것이죠. 웹진 아이돌로지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전에 ‘켄지 명곡 월드컵 128강전’을 진행하는 등 켄지의 음악 세계를 사랑하는 리스너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는데요. 사전 예매가 진행됐음에도 불구 행사 당일 예상밖의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현장 입장이 갑작스레 중단되어 참여하지 못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총 네 명의 디제이 셋리스트로 4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의 분위기는 자정에 ‘명곡 월드컵 128강전’ 결과가 현장에서 발표되며 한껏 고조됐습니다.

그렇다면 켄지는 누구일까요? 본명은 김연정,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 A&R 팀으로 SM에 입사한 켄지는 능력을 인정받아 SM 전속 프로듀서로 활동하게 됩니다. 보아, 천상지희,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SM 소속 가수의 수많은 곡과 가사가 켄지로부터 탄생했죠. SM을 떠나 독자적인 뮤직 퍼블리싱 컴퍼니이자 프로듀서 그룹인 KZLAB(케이지랩)을 설립한 2023년 이후 데뷔한 SM 그룹인 라이즈, NCT WISH, 하츠투하츠의 음악에도 여전히 깊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있지, 트와이스, 제로베이스원, 알파드라이브원 등 SM 소속이 아닌 다른 K-팝 아티스트의 곡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핑크블러드’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죠.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 수만 600여 곡인 켄지는 K팝 씬의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제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켄지 나이트’에서 발표된, 최고로 사랑받은 켄지의 곡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대체 어떤 점 때문에 켄지의 음악세계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켄지로 대표되는 SM사운드에 소녀시대의 존재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켄지 명곡 월드컵 128강전’에서 무려 17.53%에 달하는 최종 우승 비율 1위를 차지한 곡 또한 다름 아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였는데요. 켄지가 작곡을 하고, 버클리 음대 동문으로 역시나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남편 김정배 씨가 가사를 쓴 이 곡이 가진 상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죠. ‘EXPRESS999’ ‘유로파’ ‘All Night’ 등 사랑받은 수록곡에도 작곡 혹은 작사로 참여한 바 있는 켄지는 소녀시대의 중요한 기점마다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현의 솔로 데뷔 타이틀곡인 ‘Don’t Say No’, 태연의 ‘사계’, ‘To.X’ 또한 켄지의 작품이죠.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완전체로 뭉쳤던 소녀시대의 7집 타이틀곡 ‘Forever1’은 이 팀의 성장과 팬들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켜본 켄지만이 쓸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컴백에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최근 사랑받은 효리수의 타이틀곡 ‘스키비디(Skibidi)’에도 작사로 참여하며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죠.

앗 그럼 2위를 차지한 곡은 뭐냐고요? 다름아닌 보아의 2005년 ‘Girls on Top’ 앨범 수록곡 ‘공중정원(Garden In The Air)’이었습니다. 보아 역시 켄지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데요. ‘공중정원’ 외에도 보아의 곡 ‘My Name'(4위), ‘Milky Way'(5위) 등 보아의 곡들이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곡들은 모두 켄지가 단독으로 작곡과 작사를 도맡은 곡이기도 하죠.

이외 10위권 내에 안착한 곡들은 대다수는 공동작곡, 단독 작사로 이뤄진 곡들입니다. NCT DREAM -‘Hello Future’ (3위), NCT 127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6위), NCT WISH- WISH(7위), 에스파 -Supernova(8위), 샤이니-Shift (9위), 레드벨벳 -Cosmic(10위) 등이 그렇죠. 뎀 조인츠, 애드리언 매키넌, 런던 노이즈 등 잘 알려진 프로듀서들과 함께한 곡도 있지만 이 곡들 모두 켄지의 이름이 크레딧 맨 앞에 올라가 있습니다.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f(X)-‘LA CHA TA’, EXO-‘전야(EVE)’ 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켄지가 가꾼 SM 신인들의 세계

켄지는 SM의 사운드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인 동시에 뛰어난 리릭시스트이기도 합니다. 특히 각 아티스트마다 지향하는 지점이나, 팬들과의 관계성, 세계관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들이 정말 아름다운데요. 곡과 영상이 직결되는 K팝에서는 가사가 부여하는 느낌이 곡이 전하는 이미지의 파급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켄지가 프로듀서이자 작사가로 만들어낸 아티스트들의 세계가 팬들의 마음을 각별하게 울리는 이유입니다.

데뷔 초반 유영진 프로듀서가 전두지휘했던 에스파의 세계에는 비교적 늦게 합류했지만 에스파의 커리어 중 가장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였던 2024년 곡 ‘Supernova’는 “날 닮은 너 누구야”라는 에스파의 ‘ae synk’ 세계관을 임팩트있게 드러냅니다. 하이라이트 구간의 가사가 “사건은 다가와 Ah Oh Ay 거세게 커져가 Ah Oh Ay 질문은 계속돼 Ah Oh Ay 우린 어디서 왔나 Oh Ay”가 아니었다면 곡의 느낌이 어땠을지 모르겠어요. “잔인한 Queen 이며 Scene 이자 종결”이라는 지독하게 SMP스러운 가사는 물론이고요.

사랑스러우면서도 어쩐지 기묘한(Uncanny) NCT WISH의 코어를 보여준 ‘Steady’의 “넌 아름다워 푸르디푸른 눈빛 (그 눈빛) 그 다정 다정 말투 이대로 변하지 마 (Yeah yeah yeah) 뜨거운 바람 속 세포는 너를 느껴 버렸어” 가사 또한 유령이 된 친구와 영원을 약속하던 뮤직비디오와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죠. 우정과 호기심 사이 미묘한 소녀들의 마음을 담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Style’ 가사는 어떻고요. “손과 손 사이 미묘해졌지 느낌 알지” “같이 걷자 난 다 궁금해 너를 가슴 뛰게 하는 건 뭔데 Baby”는 풋풋하기 그지없습니다. 하투하의 데뷔곡 ‘The Chase’와 ‘FOCUS’의 가사 역시 켄지가 써내려갔으며, 작사로 참여했던 레드벨벳 ‘빨간 맛(Red Flavor)’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하투하의 서머송 ‘Lemon Tang!’은 켄지는 물론 KZLAB 멤버들이 참여했습니다.

라이즈(RIIZE)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이즈의 곡들 중 가장 서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 상당수가 켄지의 손에서 탄생했거든요. 특히 라이즈와 팬덤 브리즈(BRIIZE)의 상승하는 이미지와 어울리는 바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라이즈만의 독특한 상승감을 곡의 전개와 가사에서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풋풋한 출발을 알리던 데뷔 싱글 ‘Memories’의 바람은 (“I gotta taste 이 바람을/ 난 놓치고 싶지 않아 반짝이는 우리인 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너와 나 우리 Memories”) ‘Combo’에 와서는 한층 거칠어지고(“저 햇빛 속에 거친 바람을 타/ 우린 시인이야 노래야/ 긴 잠에서 막 깨어나 아픔이 뭔지도 몰라), ‘SOAR’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기류가(“떨어짐조차 무섭지 않아 SOAR  난 이 삶을 살고 있어/ 거친 바람을 타고 움켜쥔 그 내일 속으로”) 되죠. 음악이 시각화된다는 건 아마 이런 느낌일 거에요.

힙합? 트랩?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

켄지하면 멜로디컬하고 명쾌한 음계들이 먼저 연상되지만 사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뜻밖의 타이틀곡 또한 켄지의 작품입니다. 샤이니는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준 팀이지만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표했던 미니 8집에 이토록 본격적인 붐뱁과 힙합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KZLAB 멤버들과 함께한 타이틀곡 ‘HARD’, 그리고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해외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JUICE’는 샤이니의 끝없는 음악적인 확장의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앨범이었습니다. NCT 127의 역대 타이틀곡 중 가장 정통 힙합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한 4집 리패키지 타이틀 ‘Ay-Yo’ 또한 켄지의 작품이죠. 물론 NCT 127은 일찌감치 강렬한 힙합 사운드를 팀의 정체성 중 하나로 추구해온 팀이지만 랩과 힙합은 SM이 전통적으로 약하다고 여겨졌던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들이 한층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에디터 PICK 5!

제가 위인이라고 생각하는 국내 여성 아티스트가 장르불문 몇 명 있는데요. 켄지 선생님(!)도 사실 그 중 한 분입니다. 얼마나 많은 곡들을 듣고 벅차올랐는지, 가사에 감동 받아 눈물 흘렸는지 몰라요. 이미 수많은 곡들이 언급됐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골라 봤습니다.

‘Show Me Your Love’ – 동방신기&슈퍼주니어 (2005)

SM에는 몇몇 아름다운 겨울 시즌송들이 있죠. 2005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함께 부른 ‘Show Me Your Love’는 켄지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가 콕콕 박히는 따뜻한 댄스곡입니다. 애시드 재즈 선율 한 스푼을 첨가한, 약간의 고급스러움은 물론이고요. 초기 아카펠라 그룹을 표방했던 동방신기와 지금도 빼어난 발라드 보컬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목소리합이 특히 아름다운, 들을 때마다 향수를 자극하는 곡입니다.

‘Let’s Go Everywhere’- SuperM(2019)

30년을 훌쩍 넘은 SM의 역사 상 아마도 가장 독특하고 무모한 시도였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태민, 백현, 카이, 태용, 텐, 루카스, 마크). SM의 중요한 프로젝트에 켄지가 빠졌을 리 없죠. 1집 더블 타이틀곡이었던 ‘ONE(Monster & Infinity)’에도 함께했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한항공 글로벌 앰배서더 곡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송 ‘Let’s Go Everywhere’ 입니다. 안내 영상 겸 뮤직 비디오에는 슈퍼엠 멤버들 뿐 아니라 보아 또한 출연했죠. 평이하다면 평이한 곡이지만 2019년 11월부터 꽤 오랜 기간 대한항공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울려퍼지던 이 경쾌한 멜로디가 항상 반가웠답니다.

‘BAD LOVE’ -KEY(2021)

그룹의 일원으로서 보여준 역량과 솔로로 가능한 역량 사이에는 큰 강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팀의 가장 뛰어난 보컬리스트나 댄서가 아니었음에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키(KEY)가 쌓아온 세계의 노련함과 자기다움에는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2018년 솔로로 데뷔한 키가 솔로로서 보여주고 싶은 게 무엇인지 비로소 선명해졌던 2019년 ‘BAD LOVE’와 2020년 ‘Gasoline’에는 오랜 시간 샤이니와 함께 했던 켄지가 ‘등판’했죠. 키가 가진 메탈릭한 고음과 젠더리스함, 확고한 표현력이 완벽하게 발산됐던 순간입니다

‘Cosmic’ -Red Velvet(2024)

“새것만 좋아해요 반짝거리죠 다들 그렇잖아요 맞죠? 설렐 때만 사랑이니까(피카부 (Peek-A-Boo))” “우린 아름답고 참 슬픈 사이야 서로를 빛나게 해 마치 달과 강처럼 그리곤 또 껴안아(Psycho)” 켄지가 쓴 레드벨벳의 아름다운 가사는 정말 많은데요. 2024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레드벨벳의 곡 ‘Cosmic’의 아름다움은 우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차가 꽤 쌓인 팀이 부르는 “조금 더 머무르면 어때? 나의 별이 조금 외롭대 아껴둔 노래를 들려줄게 Love is Cosmic”라는 가사는 팬들에게 바치는 우정의 제안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레드벨벳의 아름다운 보컬합은 말할 것도 없고요.

“Hello Future (KENZIE RE:WORKS)”- NCT DREAM(2024)

2021년 NCT DREAM의 정규 1집 리패키지 타이틀곡인 “Hello Future”는 가장 사랑받는 켄지 곡 중 하나입니다. ‘켄지 나잇’ 이벤트로 진행된 월드컵에서도 최종 3위에 선정됐을 정도죠. 멜로디와 희망 찬 가사도 아름답지만 특히 이 곡이 각별했던 것은 변동 가능한 유닛이었던 NCT DREAM이 하나의 팀으로 확정되던 해 나온 곡이기 때문이죠. “시작이라는 걸 넌 믿을 수 있겠니? 이제야 사랑을 알 것. 같아” “기다렸어 어서 와. 어디든 We’re Coming Together 아무 걱정 하지마, 잘 될 거야 Hello Future” “아름다운 시간만 쌓자”라는 미래를 향한 약속과 고백들은 NCT DREAM이라는 팀에 대한 켄지의 높은 이해도를 보여줍니다. 가사 속 약속은 시간이 흘러 다른 순간을 맞이했지만 반짝이던 순간들은 남아있죠. 특히 클래식, EDM, 재즈 등 장르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SM의 레이블 중 하나인 ‘Scream Records’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발표된 ‘RE:WORKS’ 버전은 또다른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켄지의 데뷔 24주년을 기념하는 ‘켄지 나잇’에 대한 아카이빙은 ‘아이돌로지’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으니 당신의 최애곡을 만나 보세요!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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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아이돌로지가 주최한 프로듀서 켄지의 데뷔 24주년 기념행사로, 사전 명곡 월드컵 진행 및 DJ 셋리스트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A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가 17.53%의 최종 우승 비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A
2005년에 발매된 보아의 'Girls on Top' 앨범 수록곡인 '공중정원(Garden In The Air)'입니다.
A
에스파의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2024년 흥행작 'Supernova'가 대표적입니다.